인쇄 기사스크랩 [제1124호]2020-12-16 10:06

에티하드항공, 중동 최초 항공기 탄소 배출량 상쇄 프로그램 시행

오는 2035년까지 탄소 배출량 지난 2019년 수준의 50% 수준으로 줄인다
  
아랍에미리트의 국영 항공사인 에티하드항공은 탄소 배출권을 구매하여 오는 2021년 한 해 동안 주력 그린라이너 787-10 항공기의 탄소 배출량을 상쇄하기로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해당 계획은 오는 2035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지난 2019년 수준의 50% 수준으로 줄이고 2050년까지는 탄소 배출량 제로 달성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계획의 첫 단추로서 에티하드항공은 걸프만 지역은 물론 전 항공업계 내에서 최초로 구체적인 실현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게 됐다. 별도로 에티하드항공은 오는 2021년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승객들도 참여할 수 있는 자발적 탄소 상쇄 프로그램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티하드 그린라이너 탄소 상쇄 프로그램은 탄자니아 삼림 조성 계획에 중점을 두고 국제 탄소 상쇄 금융기관인 Respira와 협력해 수립되었으며 이를 통해 8만 톤에 이르는 탄소 배출권을 확보하게 된다.
 
유엔기후변화협약에서 발급하는 탄소 배출권은 시장에서 상품처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데 탄소 배출권의 여러가지 종류 가운데 선진국의 재정과 기술 지원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삼림을 보존하는 조림사업의 형식인 청정개발체제(Clean Development Mechanism; CDM)를 택해 산림 보존 활동을 통해 감축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인증 받게 되는 것이다.
 
Carbon Tanzania가 개발한 삼림 파괴 방지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 사업인 Makame Savannah REDD 프로젝트는 커뮤니티 기반 모델을 사용하여 삼림 벌채를 억제하고 10만 헥타르에 이르는 타란기에Tarangire-마냐라Manyara 지역의 생태계 보호 및 천연 자원 관리를 지원한다.
 
탄소 상쇄 운영 계획은 지난 11월 초, 탄소 상쇄 품질 보증과 관련된 독립 기관인 베라(VERRA)에 의해 검증되고 인증 받았으며 이를 통해 탄소 상쇄량을 정확히 파악하며 계획의 지속가능한 운영과 실천을 가능케 한다. 또한, 탄자니아 프로젝트는 멸종 위기에 처한 종(種)과 생물학적 다양성, 그리고 지역사회를 보호하기 위한 기준을 철저히 준수하게 된다.
 
에티하드항공그룹의 CEO 인 토니 더글라스(Tony Douglas)는 “지속가능한 항공산업의 미래를 위한 긍정적인 움직임으로 어려운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된 것은 고무적입니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도전이 있었지만 지속가능성은 우리 최우선 과제로 남아 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린라이너 기재 도입을 비롯한 지속가능성 실현 계획을 통해 오는2021년에는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는 가시적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에티하드항공은 지속가능한 항공산업을 위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환경 보호에 기여하기 위한 기술적 해법 마련을 위해 실제적인 노력을 지속해 오고 있다. 그린라이너 탄소 상쇄 프로그램은 이 노력의 일환인 에티하드항공의 해수 에너지 연구를 통한 바이오 항공 연료 (SAF) 개발 및 상업적 사용 가능 여부 실험과 궤를 같이 한다.
 
에티하드와 아부다부시의 지속가능성 실현 계획을 지원하기 위해Respira는 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에 위치한 국제금융센터(IFC)인 아부다비 글로벌 마켓(Abu Dhabi Global Market; ADGM)에서 탄소 상쇄 관련 전문 지식과 노하우를 제공할 예정이다.
 
다양한 지속 가능성 문제에 대해 에티하드항공에 자문을 제공하는 칼리파과학기술대학의 지속 가능한 생물 에너지 연구 컨소시엄 회장인 알레한드로 리오스-갈반(Alejandro Rios-Galvan) 박사는 “ 에티하드항공의 조림 계획을 통한 탄소 상쇄 계획은 높이 평가 받는 탄소 상쇄 기준을 도입하고 있는 지속가능성의 모범 사례를 따르는 것으로 좋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하며 “장기적인 지원을 통해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