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120호]2020-10-16 09:43

이스타항공, 지난 14일 605명 무더기 해고

노조 위원장 무기한 단식 돌입 등 투쟁 들어가
새로운 인수자 조기 결정 돼야 문제 해결 가능
  
이스타항공이 지난 14일부로 직원 605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단행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오다가 제주항공에 M&A(인수합병) 되는 과정에서 코로나19가 발발해 국제선 운항이 중단되면서 무산돼 사실상 회사가 좌초 위기에 놓이게 됐다. 창업주인 이상직 국회의원이 가족이 보유한 지분을 포기하겠다고 밝혔으나 사실상 부채만 있고 운영비가 없어 직원들의 급여가 체불되는 등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이스타항공측은 직원 정리해고 단행과 관련해 코로나19 사태 종식 및 국제선 운항 재개 시점에 구조조정 대상자들을 재고용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으나 새로운 주인이 나서지 않고는 회생이 쉽지 않아 남아 있는 직원이나 정리해고 직원이나 모두 불안한 것은 마찬가지라는 지적이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동조합(조합장 박이삼)은 지난 14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최준식 공공운수노조위원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측의 일방적인 정리해고 통보에 반발해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이 무산된 이후 재매각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는데 인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에서 정리해고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8곳의 인수의향 업체와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이 들 업체 중 일부와 빠르면이 달 안에 사전 주식 매매 계약 체결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