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111호]2020-07-30 10:35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필리핀의 새로운 여행은?
필리핀 관광부는 FAO와 농업관광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농장 체험 통한 에코투어 만끽하는 '팜 투어' 주목
필리핀 관광부, FAO와 MOU 체결 '팜 투어' 개발 박차
  
최근 코로나19 이슈로 다수가 모이는 야외 활동이 자제되면서, 거실, 주방 등 자투리 공간에 식물을 두고 기르는 ‘홈 가드닝’ 부터 혼자 조용히 자연을 즐기는 트래킹에 이르기까지 자연을 밀접하게 느낄 수 있는 레저 액티비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렇게 자연 친화적인 활동을 향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에코 투어’가 주요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필리핀 관광부는 2016-2022 국가 관광 개발 계획에서 에코투어를 강조하는 만큼, 자연과 함께하는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농업관광 발전을 목표로 한 양해 각서를 체결하면서, 팜 투어 (Farm Tour)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로나가 종식된 후, 필리핀에서 특별한 팜 투어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나비들의 쉼터, 보홀 나비 농장(butterfly Farm)
 
약 300여 종의 나비를 보존하기 위해 지난 2006년 문을 연 ‘보홀 나비 농장’은 보홀 섬의 나비 개체 수를 보존하고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자연과 어우러진 나비들을 구경하는 것 이외에도 가이드의 설명과 함께 나비 다루는 법, 나비의 생애 등을 현지 가이드의 한국어와 쉬운 영어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또한 박제된 나비로 원근법을 이용해 마치 나비 날개를 단 것 같은 기념사진을 찍는 것과 같은 특별한 경험 또한 가능하다.
 

 
마일라 꿀벌 농장(Milea Bee Farm)
 
"꿀벌이 없으면 인류도 4년 안에 멸종한다"고 했던 아인슈타인의 말처럼, 꿀벌은 우리가 먹는 과일채소가 열매를 맺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 필리핀 바탕가스 리파 시티에 위치한 마일라 꿀벌 농장은 이렇게 꿀벌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끼고, 우리가 일용할 양식의 재배 과정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장소이다. 특히 방문객들은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벌에 쏘이지 않으면서 벌꿀 채집하는 방법을 배우고, 바닐라 빈 수확, 유기농 야채 재배 등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 투어 후에는 벌꿀을 이용한 각종 주전부리와 음료를 맛볼 수 있어 에코투어와 미식투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농장 체험에서 숙박까지, 코스타일즈 자연 농장(Costales Nature Farm)
 
필리핀 관광부의 공식 인증 농장이자 필리핀 최고의 농업 관광지 중 하나인 코스타일즈 자연 농장은 필리핀 라구나 바나호 산기슭에 위치해있다. 이곳에선 코스타일즈 자연 농장만의 노하우가 담긴 지속가능한 유기농 농법을 배움과 동시에 농장 관광에 대한 워크숍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필리핀의 팜 투어를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또한 농장 투어부터 낚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까지 마련되어 있어, 가족 동반 여행객들에게 더욱 추천할만한 장소이다. 특히 코스타일즈 자연 농장은 자체적으로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어 당일 투어와 숙박이 가능하며 유기농 채소들을 활용한 식사까지 맛볼 수 있다.
 
필리핀 관광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관광산업과 농업을 결합한 팜 투어 상품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관광상품을 원하는 여행객들을 만족시킬 계획이다”고 밝히며, "코로나19가 종식된 후, 필리핀을 방문하여 자연과 함께하는 팜 투어를 즐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