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27호]2007-09-14 10:15

“캘거리, 또 다른 도약 기대”
“캘거리, 또 다른 도약 기대”

대한항공, 캘거리 전세기 지난 2일 종료
성공 여부 판단 일러, 긍정적인 첫 시도 환영 할 일


올 여름 미주 시장의 가장 큰 이슈였던 대한항공의 캘거리 전세기가 지난 2일자로 종료됐다. 전반적인 여름 성수기 시장의 악재로 인해 캘거리 전세기에 관한 혹평들이 운항 중반부터 쏟아져 나왔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한항공이 발표한 캘거리 노선 탑승률(대한항공 홍보실 제공)은 인천 출발 캘거리 도착이 70%, 캘거리 출발 인천 도착이 52%로 비교적 양호한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7월 탑승률 71%, 8월 탑승률 67%를 각각 기록, 아쉬움이 많았던 만큼 내심 다음 시즌을 기대하는 눈치들이다.

지난 7월 1일부터 9월 2일까지, 2개월에 걸쳐 로키산맥의 관문인 캘거리에 주 3회(화,목,일요일) 직항 전세기를 투입했던 대항항공은 첫 운항임에도 불구 이례적으로 28편 운항과 편당 3백1석이라는 좌석 수 등 대대적인 규모로 화제를 낳았다. 특히 캐나다 여행이 매년 여름마다 좌석난을 겪어 왔으며, 일반 소비자들이 로키산맥을 여행하기 위해 밴쿠버와 토론토를 경유해야 했던 불편함을 해소시킴에 따라 더욱 많은 관광객 유치에 기대감이 증폭됐던 것도 사실이다. 또한 유통 역시 일반적으로 몇 개의 여행사를 지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하나투어, 모두투어, 롯데관광, 자유투어 같은 대규모 패키지 여행사와 트레킹 전문 여행사, 중형 여행사 등을 포함했다는 점이 업계가 이번 캘거리 전세기에 얼마나 많은 기대를 걸었는지를 시사한다.

배오미 알바타관광청 한국사무소 실장은 “이번 캘거리 전세기 취항이 가져온 가장 긍정적인 결과는 한정돼 있던 캐나다의 여행 목적지가 보다 확산되고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알바타의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데 있다”며 “첫 취항인 만큼 짧은 시간 안에 홍보를 진행해야 했다는 점과 캐나다 교통부 측에서 현지 수요를 포함시키지 못하게 한 정책 등 일정 부분 어려움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순수 레저 수요와 관광 수요만으로 좌석 수를 채우는 것은 무리가 있는 탓에 기대한 만큼 실적이 나오지 못한 것이 아쉽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와 함께 한 여행사 관계자는 “상품 판매 초기에 AD투어 출시나 대한항공의 패널티 부과 등 아쉬움 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새로운 목적지를 발굴할 수 있도록 전세기가 운항 된 것은 매우 긍정적인 일”이라며 “캐나다 관광 상품이 큰 변화 없이 예전 상품을 답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관된 툴을 깰 수 있었던 좋은 시도였다”라고 평가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