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074호]2019-10-25 12:26

‘전국 명물 먹거리’ 매력에 빠지다!
“프로 먹방러 모여라, 가을 먹방 투어 가자!

강화도 젓국갈비, 문경 약돌 한우 등 인기
 
 
선선한 바람과 맑고 화창한 하늘까지 완연한 가을 날씨가 계속되면서 여행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국내여행 수요 증가와 함께 유명 먹거리를 찾아 떠나는 ‘먹방 투어’가 맞물리면서, 전국 방방곡곡을 대표하는 명물 먹거리 또한 주목을 받고 있다. 단순히 여행지에서 ‘먹을만한’ 인근 음식점을 찾는 것이 아니라 ‘먹는 것’ 자체가 하나의 여행 콘텐츠가 되면서, 여행지를 대표하는 명물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 늘어난 것.
대구근대골목단팥빵을 운영하는 정성휘 홍두당 대표는 “지역 고유의 색채를 담고 있는 지역 명물 먹거리를 찾아 떠나는 먹방 투어는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는 특별한 여행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근대골목단팥빵 메뉴 이미지

‘대구근대골목단팥빵’은 ‘대구를 대표하는 먹거리 관광상품’ 개발을 목표로 지난 2015년 3월 문을 연 베이커리 브랜드다. 대구 남성로 구 시가지에 위치한 근대골목단팥빵 본점은 인근 근대 골목 일대가 전국적인 문화관광명소로 부상하면서 누구나 꼭 들러야 하는 ‘근대 골목투어 맛집’이자 ‘빵지 순례자들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주력 메뉴는 모단 단팥빵, 생크림 단팥빵, 녹차 생크림 단팥빵, 딸기 생크림 단팥빵, 소보루 단팥빵 등의 다양한 단팥빵이다. 옛 방식 그대로 매일 직접 팥을 끓여 만든 팥소를 사용해 만들기 때문에 단맛이 강하지 않고 팥 알갱이와 호두의 식감이 살아있어 씹는 맛이 훌륭하다. 폭염의 도시 대구를 상징하는 지역 특산 메뉴인 야프리카빵은 대구에 들르면 꼭 먹어야 하는 빵으로 인기다. 각종 채소와 햄을 버무린 속 재료를 반죽에 가득 채운 후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구워내 식감과 풍미가 살아 있으면서도 달거나 기름지지 않은 건강한 맛이 돋보인다. 재료로 사용하는 채소는 대구 지역 농산물을 우선적으로 사용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강원 고성군 수성반점은 ‘해물 짬뽕’으로 소문난 고성 대표 맛집이다. 이미 전국구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 짬뽕 한 그릇을 맛보기 위해 전라도에서도 찾아올 정도다. 오징어와 홍합 등 싱싱하고 푸짐한 해물을 돼지고기를 함께 볶아내는 게 맛의 비법이다. 여기에 양송이, 당근, 부추 등 채소를 듬뿍 넣는다. 그렇게 만들어낸 국물은 칼칼하면서도 시원하고 입 안에 착 달라붙는 감칠맛이 일품이다. 수성반점은 해물과 돼지고기의 깊은 풍미가 어우러진 명품 국물에 쫄깃한 면발까지 더해지면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짬뽕 명가로 사랑 받고 있다. 돼지고기와 계란, 당면이 들어간 짬뽕밥도 별미.
 

강진 황가오리빵 이미지
 
‘황가오리빵’은 지난 2016년 전남 강진군에서 개발한 관광 먹거리 중 하나다. 가우도의 특산물인 황가오리를 본떠 만든 ‘황가오리빵’은 가우도를 찾은 관광객들이 꼭 찾는 대표 먹거리로, 가우도협동조합의 소득 증대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한 입에 쏙 넣을 수 있는 자그마한 사이즈에 동그란 눈과 웃고 있는 듯한 귀엽고 깜찍한 표정이 황가오리빵의 매력. 특히 강진군 우수 농산물을 첨가한데다 100% 쌀빵으로 만들어져 맛은 물론 건강도 챙겼다. 100% 쌀빵으로 만들어진데다 오븐에 구워 식감이 부드럽고 향이 뛰어나다는 점도 장점. 지난해에는 출시 2주년을 맞아 담백한 단호박, 달콤한 슈크림, 달달한 흰앙금 등 이전보다 더욱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신제품 3종을 출시하며 꾸준히 메뉴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인천 강화도 ‘젓국갈비’는 잊혀질 뻔한 전통음식의 요리법을 강화군에서 적극적으로 보급한 결과 지역 대표 먹거리로 자리잡은 향토음식이다. 몽골 침입 당시 고려 왕 고종이 개경에서 강화도로 수도를 옮긴 바 있는데, 이때 왕에게 음식을 진상하기 위해 강화군의 특산물을 활용해 끓여낸 것이 젓국갈비의 시초다. 전골과 비슷한 모양새로, 새우젓과 돼지고기를 넣고 우려낸 육수에 미나리, 양파, 호박 등 각종 채소를 넣고 팔팔 끓여 낸 것이 특징이다. 채소와 고기에서 우러난 맑은 육수가 조화를 이루며, 새우젓 말고 별다른 양념을 하지 않아 국물 맛이 깔끔하고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청양고추를 썰어 넣으면 시원하면서 칼칼한 맛까지 느낄 수 있다. 새우젓으로만 간을 한 자극적이지 않은 국물과 함께 고기와 채소, 고소한 두부를 곁들여 먹으면 소화에도 도움이 되며, 든든한 한 끼 보양식으로도 손색 없다.
 

문경 약돌한우 이미지

경북 문경 ‘약돌한우 돼지’는 유일하게 문경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거정석(약돌)을 먹여 사육한 문경의 특산물로, 문경에 방문하면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이다. 약돌한우의 경우 생후 6개월부터 14개월까지, 약돌돼지는 생후 8주에서 25주까지 약돌이 첨가된 사료를 먹여 사육한다. 게르마늄과 셀레늄 등 인체에 유익한 미네랄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약돌을 먹여 항생제 등 약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 덕분에 불포화지방산과 필수아미노산 함유가 높아 육질이 탱탱하고 쫄깃하면서도 부드럽다. 약돌한우는 육즙이 풍부하고 담백한 감칠맛이 일품이며, 약돌돼지는 냄새가 없고, 기름기가 입 안에 남지 않아 산뜻하고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제천 약채락 밥상 이미지
 
충북 제천에는 제천 한방자연음식 브랜드 ‘약채락’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약채락은 ‘제천의 산천초목을 맛보다’는 슬로건 아래 지역에서 생산된 약초와 음식재료로 만든 한방 자연 약선 음식 브랜드다. 약이 되는 음식을 먹으니 즐겁다라는 의미를 지닌 약채락은 이름 그대로 여행자에게 제천에서 난 재료로 만든 건강한 음식을 통해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이 목표다. 메뉴도 다양하다. 약채락 비빔밥은 웰빙과 한방을 접목시켜 황기, 오가피, 뽕잎을 포함한 16가지 재료를 담아 특허 받은 약초고추장으로 맛을 냈다. 약채락 한정식은 순채요리주의로 제철 채소와 약소를 다양하게 적용, 코스로 개발한 음식이다. 현재 19개 약채락 음식점이 운영 중이며, 제천 명소를 여행하며 쉽게 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