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063호]2019-02-01 10:28

코레일관광개발, 외옹치 바다 향기로 떠나는 기차여행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당신과 함께 낭만이 되는 건 기차여행 몫. 코레일관광개발은 겨울의 한 자락에서 낭만이 가득하고 촘촘한 ‘남자친구’가 있는 속초 외옹치 기차여행을 소개한다.

청량리역에서 오전 8시 45분 경 KTX를 타고 강릉역에 도착하면 연계 차량으로 첫 번째 목적지 주문진 수산시장으로 이동한다.

어민들의 활기찬 삶이 묻어나는 주문진 수산시장은 지난 1986년 개설되어 수산물 전문시장으로 조금 이른 점심식사로 생선구이를 제공한다.

식사를 마친 뒤, 연계 차량에 올라 동해바다를 차창 한켠에 두고 달리면 드라마 ‘남자친구’ 차수현(송혜교) 대표와 김진혁(박보검) 사원이 거닐어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외옹치 바다향기로(路)’에 도착한다.

외옹치(外瓮峙) 지명의 유래는 조선시대에 ‘옹진(瓮津)’이라 불리던 고갯길이 밭뚝이 다닥다닥 층계 모양으로 붙어있어 ‘밭뚝재’라 불리고, 발음상 변화로 ‘독재’로 바뀌어, ‘옹진’이라는 고유 지명 대신 외형(外形)을 기준으로 ‘바깥 독재’라는 뜻의 한자표기인 외옹치리(外瓮峙里)로 행정구역명이 됐다.

‘외옹치 바다향기로’는 과거 완전 군사지역으로 통제된 곳이 지난해 4월 65년만에 민간에 개방된 곳으로 외옹치항에서 외옹치 해수욕장까지 이어진 약 1.5km 구간의 둘레길이다.

드라마에 나온 리조트 아래 나무데크 둘레길에서는 청량한 파도소리와 해송을 배경으로 수평선 너머로 펼쳐지는 천혜의 비경이 찾는 이들에게 감동을 안겨준다.

다시 양양을 거쳐 돌아오는 길에 들리는 곳은 팔진 번뇌를 쉬어가는 곳 ‘휴휴암(休休庵)’이다. 기암괴석 사이, 조용한 터에 자리 잡은 이곳 사찰은 부처님이 누워있는 듯한 형상의 바위와 거북이 형상의 바위, 순금을 입힌 황금종 등이 있어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새파란 코발트블루 바다를 들여다보면 드문드문 크고 작은 수만마리의 황어떼가 몰려들어 검게 보이는 신비한 장면도 놓치지 말자.

바다를 바라보는 곳에 지어진 휴휴암은 낙산사의 웅장함과는 또 다른 매력이 넘친다. 넓은 바다와 시원한 바람 속 휴휴암에서 황금종을 치고 소원을 빌어봤다면, 이제 경포아쿠아리움에서 강릉의 바다친구들을 가까이서 만나볼 차례다. 경포호와 허균·허난설현 기념관 사이에 자리한 경포아쿠아리움에는 강물과 바다사이에 모래가 쌓여 생긴 석호(潟湖) 경포호이기에 볼 수 있는 다양한 생물이 있다.

관람을 마치고 강릉역에서 18시 청량리역으로 출발하는 열차에 오르면 모든 일정이 끝난다.
낭만이 가득하고 촘촘한 남자친구 바다향기로 떠나는 기차여행 출발일정은 오는 16일과 23일, 24일이다.
www.korailtravel.com
문의 1544-7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