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477호]2006-09-15 17:23

제 8회 김제지평선축제 개막
황금빛 들녘과 코스모스 향연의 조우

농경문화를 즐기고 체험하는 김제지평선축제가 이 달 20일부터 24일까지 5일 동안 김제시 일원(벽골제 중심)에서 열린다.

2006년 문화관광부지정 최우수축제로 꼽힌 김제지평선축제는 ‘하늘과 땅이 만나는 오직 한곳!’을 주제로 어른에게는 아련한 어린시절 추억을, 어린이에게는 전통문화를 접하고 체험할 수 있는 산교육의 장이 될 전망이다.

지평선축제에서는 ‘KBS전국노래자랑’, ‘전국실버장기자랑’, ‘세계청소년농촌풍경그림그리기 대회’,‘벼 고을 김제인 한마음공연’, ‘벽골제 설화 쌍용 놀이’, ‘풍년을 기원하는 입석줄다리기’, ‘벽골제사’, ‘얼쑤! 우리가락한마당’등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특히 상설체험행사인 ‘벼 수확에서 꿀떡의 맛까지 체험 다섯 마당’은 낫으로 수확한 벼를 홀테로 훑고 절구방아를 쪄서 떡으로 메쳐 쫄깃한 떡을 만들어 내는 전 과정을 체험케 해 벼가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정확한 지식을 체득하고 쌀의 소중함을 느끼게 한다.

또 ‘지평선 쌀 참살이 체험 여섯 마당’은 쌀의 활용도를 면면히 체험할 수 있는 알찬 프로그램으로 쌀 쿠키 굽기, 쌀 주스 만들기, 쌀 공예 체험하기, 쌀 과자 만들기, 쌀 세안·쌀 팩하기, 쌀 비누 만들기 등 쌀의 변신을 경험할 수 있다.

꼬마 관광객들의 인기순위 1위인 김제만의 설화 ‘단야낭 자손 인형극/동화 구연’이 마련되어 있으며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오밀조밀 만들고 직접 해 보는 ‘바람개비·허수아비 만들기’, ‘짚 풀 공예’, ‘투호’, ‘그네뛰기’, ‘제기차기’ 등과 전통 민속놀이 ‘새끼 꼬기/가마니 짜기’, ‘물고기 잡기’ 등 무료체험 행사도 풍성하다.

그 밖에 ‘황금들녘 달구지여행’, ‘친환경 농작물 농장’, ‘들녘에서 새참 드세요’, ‘추억의 저잣거리’, ‘옹기 만들기 체험’, ‘메뚜기잡기’, ‘허수아비 만들기 체험’, ‘지평선 연날리기’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가을 여행객들을 기다린다.

더불어 옛 전통 농경풍습인 무자위, 용두레, 맞두레 체험, 연자맷간 학습장은 선조들의 지혜와 슬기를 엿볼 수 있어 생생한 역사·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이번 축제 기간 동안 한국철도공사는 ‘김제지평선축제 특별관광 열차’를 운영해 편리하게 지평선축제를 즐길 수가 있게 됐다.

시원하게 뚫린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서울에서 2시간30분, 목포에서 1시간10분이면 황금들녘의 지평선을 만나게 된다.
문의 063)540-3032~3.

조정래 대하소설 ‘아리랑’을 만나다

시대의 아픔을 증언하는 조정래 대하소설 ‘아리랑’의 주무대와 주인공으로 김제와 김제사람들이 부각된 이유는 풍요로웠기에 철저히 수탈당할 수밖에 없었던 아픈 역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일제는 1903년부터 해방 직전까지 이 평야에서 온갖 착취를 자행했다. 나라 잃은 설움과 치욕, 민족의 고난과 애환, 그리고 일제에 의연히 맞서 독립을 이루어낸 자랑 스런 항일 운동사를 그린 대서사시의 배경이 바로 김제 너른 들녘이다.

아리랑 문학관은 ‘아리랑’의 원고와 시각자료를 전시한 문학 전시관으로 5년간 아리랑을 집필하면서 육필한 원고들이 높게 쌓여있고 아리랑을 쓰기위해 조사한 취재노트나 수첩, 일상용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특이한 전시품으로는 작가가 글을 쓰면서 사용한 세라믹 볼펜심이 진열되어 있다. 작가는 심을 버리는 것이 자기 자신의 일부분을 버리는 것 같아 모아두었다고 한다.

문학관에는 각 부의 줄거리와 함께 시각, 영상자료도 제공하고 있어 아리랑을 읽지 않은 사람이라도 대략적인 이해가 가능하다.

황홀한 어우림 황금 들녘과 코스모스

선선한 가을바람이 코스모스 위로 건듯 분다. 지평선이 보이는 하늘위에 수채화를 그린 듯 아름답다.

김제 광활면에서 심포로 이어지는 80km의 길이 온통 코스모스 꽃 천지다. 이 ‘코스모스 백리길’ 드라이브 코스는 축제의 절정을 달린다.

올해는 새롭게 ‘코스모스길 자전거/인라인 가족여행’ 길을 조성하여 코스모스 너머 지평선을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자전거, 인라인은 대여가 가능하고 이 구간의 차량을 통제하여 안전하게 즐길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