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059호]2019-01-04 10:05

잘츠부르크, 아름다운 불꽃놀이와 함께 새해 맞아

 
잘츠부르크는 새해를 보내기 완벽한 장소이다. 거리에서 울려 펴지는 음악은 물론, 끝없이 펼쳐지는 음식들의 향연과 아름다운 불꽃놀이가 대표적이다.

특히 오스트리아는 세계적인 음악가를 배출한 나라답게 신년 축제 중 가장 큰 볼거리는 바로 음악회이다. 새해 전야 콘서트의 마지막 곡은 언제나 라덴츠키 행진곡으로 마무리한다. 지난 해 12월 31일과 올해 1월 1일 새해를 축하하는 다양한 공연들과 이벤트가 모차르테움, 잘츠부르크 대축제 극장, 미라벨 정원 등 잘츠부르크 거리 곳곳에서 열렸다. 새해를 맞이하는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면서 호헨 잘츠부르크 성 뒤로 화려한 불꽃놀이가 시작됐다. 사람들은 광장에서 다뉴브 왈츠(Danube Waltz)를 추기도 했다.

오스트리아의 새해 전야제에서 빠져서는 안 되는 것이 바로 왈츠이다. 성 주변을 수 놓는 아름다운 불꽃놀이는 잘츠부르크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잘츠부르크를 비롯한 오스트리아에서는 새해 전야를 질베스터(silvester) 라고 한다. 이 단어는 오스트리아만이 아닌, 독일어권에서 사용한다. 새해 전날은 유럽에서 크리스마스와 더불어 중요한 날이다. 매년 12월 31일이 되면 제야의 종소리를 듣기 위해 사람들은 광장으로 모이며 각 지역의 풍습에 따라 새해를 맞이한다. 새해는 설레이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보내는 중요한 날이다.

오스트리아에는 새해 풍습이 있다. 바로 돼지, 굴뚝 청소부, 무당 벌레, 네잎 클로버, 말 발굽에 있는 징, 모양의 선물을 주고 받는 것이다. 돼지는 뒤로 걸을 수 없기 때문에, 전진과 발전을 의미한다. 그래서 새해에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의미로 선물을 하거나, 돼지고기 요리를 먹는다고 한다. 굴뚝 청소부가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속설은 중세부터 유래한다. 옛날에는 집이 주로 목조 가옥이어서 화재가 자주 발생했다. 굴뚝 청소부가 청소를 잘해주면 그런 사고를 예방하기 때문에, 옛날 사람들에게 굴뚝 청소부는 자신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는 사람이다. 오스트리아에는 ‘아침에 굴뚝 청소부를 보면 그날 하루 재수가 좋다’라는 속담도 있다.

무당벌레는 중세 유럽 포도 농사를 짓던 농사꾼들이 진딧물 때문에 농사를 망쳐 성모 마리아에게 도움을 구하며 기도를 했더니, 기적처럼 무당벌레가 나타나 진딧물을 모두 잡아 먹었다는 설이 있다. 그 후 사람들은 그 화려한 무늬의 벌레를 “레이디 버그(Lady bug)”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독일어 권에서는 Marienkafer라고 부르는데 성모마리아의 벌레라는 뜻이다. 서양 문화권에서는 무당벌레는 행운을 상징하며, 무당벌레가 내게 날아오면 소원을 빌고 다시 자연으로 날려보낸다. 말발굽(편자) 옛날부터 액운을 막고 복을 가져다 주는 행운의 상징물로 여겼다. 거는 방향에 따라서도 그 의미가 다른데, 일반적으로 아래(П)로 걸면 액운을 쫓고 위로(U)로 걸면 복을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