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059호]2019-01-04 09:39

2018 여행 트렌드, 밀레니얼 세대의 향기가 묻어난다!

여행의 일상화, 2019년에도 97.4% 해외여행 계획 있어
 
 
지난 2018년 밀레니얼 세대는 어떤 여행을 했을까. 전 세계 여행 검색 엔진 스카이스캐너(skyscanner.co.kr)가 지난 해 9월부터 11월까지 자사 사이트를 방문한 여행객 1,001명의 설문조사를 통해 2018년 한국인 여행객의 여행 패턴을 분석했다.

스카이스캐너 조사결과, 한국인 83%는 국내여행을 연 1회 이상, 해외여행은 연 92% 이상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행의 가장 높은 연 횟수는 1~2회로 국내는 83%, 국외는 50%를 기록했다. 해외여행을 연 3회 이상 한 이들도 약 42%에 달했다. 또 97.4% 가 2019년에 여행을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더 이상 여행이 사치가 아닌 연중 행사 또는 일상화 된 것이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의 성향이 이번 여행 트렌드 조사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해외여행 시 비용을 가장 너그럽게 쓰고 싶은 분야로는 식사가 1위를 차지해, 밀레니얼 세대가 2018년 흔하게 쓴 JMT(존맛탱: 정말 맛있다는 뜻의 은어) 키워드와 일맥상통 했다. 아무것도 안 하는 것도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무민세대(無(없다) + Mean(의미))의 취향은 ‘휴식을 취하고 싶어서’ 여행을 떠나는 트렌드와 닮아 있다. 또 다양한 플렛폼에서 쏟아지는 정보를 습득하지만 막상 지갑을 여는 것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의 한마디인 팔로인(Follow+인(人))트렌드 처럼 여행지 선택도 주변의 입소문을 바탕으로 결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음식 앞에서 너그러운 한국인, 해외서도 JMT 찾았다
JMT은 2018년 핵심 키워드다. 여행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번 조사에서 ‘해외여행 시 비용을 가장 너그럽게 쓰고 싶은 분야’로 ‘식사(미슐랭 고급 식당 등)’부문이 24.2%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반대 질문인 ‘해외여행 시 비용을 가장 절감하고 싶은 분야’를 묻는 질문에서 ‘식사’를 선택한 이는 3%로 7개 항목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만큼 2018년 여행에서도 JMT을 추구했음을 보여줬다.

‘식사’ 다음으로 해외여행 시 비용을 가장 너그럽게 쓰고 싶은 분야로는 ▲숙박(23.5%) ▲교통편(항공, 기차, 택시)(12.2%) ▲현지 문화 체험(전통 문화 체험, 맥주투어, 클레스)(10.9%) ▲ 휴양 프로그램(스파, 마사지)(12.2%), ▲레저프로그램(스노쿨링, 하이킹, 카약)(9.8%), ▲명소 방문(8%) 순 이었다. 한편, 해외여행 시 비용을 가장 절감하고 싶은 분야로는 ‘교통편(51.8%)’이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숙박(26.1%), ▲레저프로그램(5.9%), ▲명소 방문(4.7%), ▲휴양 프로그램(스파, 마사지)(4%), ▲현지 문화 체험(3.8%)이 뒤를 이었다.
 
무의미에 의미를 두는 무민세대, 여행에서는 휴식이 목적
2018년 가장 큰 여행의 동기 부여 항목으로는 ‘휴식을 취하고 싶어서(63%)’가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과거, 여행의 목적으로는 해외 문물을 접해 시야를 넓히거나, 도전을 통해 성취감을 얻기 위함이 주된 이유로 꼽혔다. 반면 2018년에는 쉼 자체가 여행의 주된 목적으로 꼽는 이들이 대세를 이뤘다. 이는 어떤 것을 이뤄야 한다는 강박은 내려놓고 흘러가는데로 일상을 보내는 무민세대의 삶의 방식과 맞닿아 있다. 이어 ▲자기 만족을 위해서(48%), ▲새로운 여행지를 탐험하기 위해서(48%), ▲현지 문화를 경험하기 위해서(47%), ▲남들에게 자랑하기 위해서(5%)가 뒤이었다.
 
정보의 과잉 속에서 여행지를 결정하는건 ‘믿을만한 지인의 한마디’
이번 조사에 따르면 지인의 입소문이 여행지 선정을 결정 짓는 요소로 꼽혔다. 여행지를 결정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을 묻는 항목에서는 ▲친구, 동료, 가족의 입소문(49%)이 1위를 차지했다. SNS의 인플루언서의 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각종 플렛폼의 정보가 넘쳐났지만 결국 중요한 목돈을 들여야 하는 여행에서는 믿을만한 지인의 추천을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밀레니얼 세대가 다양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게 되면서 정보를 얻는 방식 보다는 믿을 만한 이들의 한마디에 더 민감하다는 팔로인(Follow+인(人)) 트렌드를 반영한다. 그 다음으로는 ▲여행 예능, 영화와 같은 대중매체(32%), ▲SNS(31%), ▲광고(4%), ▲연예인과 인플루언서의 추천(3%) 순이었다.

최형표 스카이스캐너 한국시장 담당 매니저는 “스카이스캐너는 한국여행객은 물론이고 전세계 여행객들의 검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한국은 여행산업 성장 측면에서 스카이스캐너가 가장 눈 여겨 보고 있는 지역 중 하나로 아시아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을 고스란히 살펴볼 수 있는 축소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