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23호]2007-08-17 09:42

저가 항공사 안전 관리 강화
사고 개연성 조기 차단 필요 | 항공사 증가 추세 이미지 실추 없어야

저가 항공사에 대한 안전 관리가 대폭 강화된다. 건설교통부는 한성항공(2005.8) 및 제주항공(2006.6) 취항 이후 저가 항공사의 잦은 항공기 고장 및 사고 발생으로 인하여 안전 우려 및 승객 불편이 초래됨에 따라 안전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지난 12일 김해공항에 착륙하던 제주항공 JJA 502편이 활주로 착륙 후 갑자기 기체가 옆으로 미끄러지면서 활주로를 이탈하여 착륙대에 정지하는 사고가 발생해 안전에 대한 대책 마련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건교부는 자칫 일어날 수 있는 항공 사고의 개연성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저가 항공사에 대한 안전 강화 대책을 마련해 집중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우선, 항공사에 대한 안전감독 강화 차원에서 현장 상주 감독(청주공항 2명) 및 전담 감독관 지정(제주항공 2명) 운영 등 상시 점검을 강화해 실시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8년 무사망 사고에 따른 긴장 완화 등으로 자칫 항공 안전관리가 취약해 질 수 있는 점을 감안하여 이미 지난 5월부터 저가 항공사 안전 구현 강조기간을 설정, 운영하여 저가 항공사에 대한 안전을 강화해 왔다.

이의 일환으로 통상적인 상시 점검 이외에 안전 취약 분야에 대한 잠재 위험 점검을 실시하여 안전관리 총괄조직을 사장 직속으로 신설하도록 하는 등 사전에 안전 저해 요인을 발굴, 개선한 바 있다.

특히 건교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하여 현재 가동중인 국가의 통합항공안전망의 저가 항공사 관련 안전 지표를 대형 항공사(49개)보다 확대(20개 추가, 69개), 특별 관리하고 필요시 잠재 위험 종합점검을 하반기에도 추가 실시하여 저가 항공사의 안전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항공업계와 여행업계에서는 국내 저가 항공사에 대한 진출길이 내년에는 더욱 넓어지고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항공사업을 추진하는 경우가 많아 안전에 대한 사전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저가 항공사의 사고는 국내 항공산업의 대외 이미지 실추 및 여행시장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철저한 안전관리의 강화가 요구된다는 주장이다.

건교부는 지난 12일 발생한 제주항공 사고와 관련하여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현장에 투입된 전문조사관 등의 합동조사와 블랙박스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