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037호]2018-07-13 10:41

남북관광 서울과 평양 도시 간 교류 등 모색 필요
서울관광재단은 지난 11일 서울도시건축센터 대회의실에서 ‘서울에서 남북평화관광의 길을 묻다’ 좌담회를 갖고 남북평화관광 실현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를 가졌다.
 

 
 
서울관광재단, ‘서울에서 남북평화관광 길을 묻다’ 좌담회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이재성)은 지난 11일 서울도시건축센터 대회의실에서 ‘서울에서 남북평화관광의 길을 묻다’ 좌담회를 갖고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 날 좌담회에는 정하용 서울시 관광부문 명예시장과 권희석 서울관광재단 이사장과 서정태, 나효우 사외이사 등이 참석했다. 관광학계에서는 김남조 한국관광학회장, 한범수 한국관광학회 전 회장, 김철원 경희대 교수, 김대관 경희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밖에도 여행업계, MICE업계, 언론계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철원 교수는 ‘남북관광 협력의 과제와 방향’이란 주제의 발표를 통해 “남북 관계는 상황 논리에 협상이 좌우돼 남북관광 교류를 단정하기 어렵지만 비핵화 등을 전제로 할 때 접경지역에 평화통일 공간의 조성과 관광지 개발 및 인재 양성 등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진행된 자유 토론에서 김남조 한국관광학회장은 “서울 도시 관광과 평양 도시 관광을 매칭시켜 양 도시 간 MOU 체결 등을 통해 접근하는 것도 효율적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김대관 경희대 교수는 “남북 간에는 시간이 필요한데 한국이 북한에 관광 인프라 구축 지원, 협력 사업 등이 필요하다”고 제기했다. 나효우 서울관광재단 사외이사는 “남북관광 교류는 속도와 교류의 폭이 필요한데 탐색과 참여를 위한 전담 창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하용 서울시 관광부문 명예시장은 “현재 한국에 있는 안보관광자원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것부터 해소돼야 한다”며 “대표적으로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진 판문점 같은 경우는 외국관광객들의 관광이 예고 없이 폐쇄돼 관광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아쉬워했다. 최태영 인터컴 대표는 “남북 정상회담 당시 킨텍스 프레스센터를 운영했다”며 “앞으로 통일MICE위원회를 구성해 MICE산업 활성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정록 서울시관광협회 상근 부회장은 “서울시의 남북관광 교류 방안은 정부와 인접 지자체와 차별화가 필요하다”며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의 적극적인 대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범수 교수는 “그동안처럼 우리의 생각이 길 들여 질 필요가 없다”며 “자유로운 생각으로 편안한 관광 프로그램이 개발되는 길이 열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재성 대표이사는 “남북한 간의 평화 분위기를 잘 살려 서울이 평화를 상징하는 관광도시로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관광재단은 이날 좌담회에 앞서 안보관광의 현장인 태양의 후예 촬영지인 캠프 그리브스, 남북출입사무소, 도라산역 등지에 대한 답사를 통해 참석자들에게 생생한 남북 평화관광의 필요성을 일깨워 주는 기회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