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037호]2018-07-13 09:59

국내여행 관심도 수도권 증가 속 지방은 줄어


 
 
근거리 및 단기간 여행 증가로 수도권 집중화 높아져

컨슈머인사이트 ‘주례 여행 형태 및 계회 조사’ 결과
 
 
해외여행은 증가하고 국내여행이 감소하면서, 국내여행지에 대한 선호도 바뀌고 있다. 국내 주요 여행지에 대한 관심도가 지난 2년 사이에 크게 변했다. 수도권과 강원도에 대한 관심은 커진 반면 제주도, 경상권, 전라권은 줄었다. 여행의 근거리 -저비용-단기간화 경향에 대응한 지역관광 활성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세종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와 여행전문 리서치 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공동 수행하는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매주 500명 조사)에서 특정 시도를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예전보다 더 커졌다’는 반응을 관심도라 하고, 올해 상반기 결과를 지난 해 상반기, 2016년 상반기와 비교했다. 11개 지역으로 조사한 결과를 편의상 6개 광역권으로 묶어 지난 2년간의 변화를 확인했다.

▲올해 상반기 결과를 보면 제주도에 대한 관심도가 62.7%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강원도가 50.1%로 뒤를 이으며 상위권을 이뤘다. 수도권은 27.9%, 경상권 27.7%, 전라권25.6%로 상위권의 절반 수준이었으며, 세 권역 간 차이는 크지 않았다. 충청권은 16.9%로 낮았다.

▲지난 2017년 상반기와 비교한 금년 상반기의 관심도는 수도권만 작은 증가(0.6%p)가 있었을뿐 나머지 지역은 모두 감소했다. 특히 경상권(-1.6%p). 전라권(-1.5%p), 강원도(-1.3%p)의 감소가 뚜렷했다. 이는 지난 2017년 5월 사상 최장의 징검다리 연휴로 여행 패턴이 변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런 특수성을 감안하면 올해 상반기의 변화는 지난 2016년 상반기와 비교하는 것이 더 안정적이라 할 수 있다.

▲2년 전인 지난 2016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금년 상반기는 수도권이 무려 4.9%p, 강원도가 2.0%p 증가했다. 반면, 수도권과 상대적으로 먼 거리인 전라권(-3.3%p), 경상권(-2.4%p), 제주도(-1.7%p)는 적지 않은 감소가 있었으며, 2년 연속 감소했다. 수도권의 2년 연속 증가와 제주도-경상권-전라권의 2년 연속 감소는 전체 인구의 1/2에 달하는 수도권 거주자가 근거리-단기간 여행에 보다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다. 숙박여행 보다는 당일여행을 택하는 경향이 늘고 있고, 주 52시간 근무제는 이를 더 강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관광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는 현 정부 관광정책의 핵심 과제다. 그러나 소비자는 국내관광 보다는 해외관광을 원하고, 근거리-단기간 여행으로 이동하는 추이가 확연하다. 지역 특화 관광 콘텐츠 발굴과 지역 연계를 통해 지역관광 활성화를 이끌어갈 마케팅 활동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