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032호]2018-06-01 07:59

제주 방문 내국인 20대 씀씀이 커지고 도전역으로 소비 확대

 
 
외국인은 ‘면세·소매업’ 집중-‘제주시 도심’ 집중화 현상 여전

제주관광공사, 신용카드 빅데이터 활용 관광산업 동향 분석 결과
 
 
제주관광공사(사장 박홍배)는 최근 빅데이터를 활용한 관광산업 동향파악에 대한 수요와 이를 활용한 공공정책 추진 및 다양한 민간투자 활성화에 대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제주관광 이슈포커스’를 통해 신용카드 빅데이터 자료를 이용한 제주관광산업 동향을 분석했다.

제주관광산업 신용카드 매출액은 지난 2012년 1조 6,910억원에서 2017년 3조 6,620억원으로 2.2배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약 16.7% 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 관광객의 경우, 지난 2012년 1조 4,880억원에서 2017년 2조 9,900억원으로 약 2배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약 15%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지난 2012년 2,030억원에서 2016년 1조 810억원으로 증가했으나, 2017년 6,720억원으로 감소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27.0%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 매출액은 사드의 영향으로 외국인 매출액이 전년대비 37.9% 감소했으나, 내국인 관광객의 매출액 증가로 인해, 전체 매출액은 전년대비 보합세를 유지했다.

내국인 관광객의 연령별·연도별 신용카드 매출액은, 지난 2017년 기준, 30대가 9,170억원(30.7%), 40대가 8,200억원(27.4%), 20대 이하가 5,750억원(19.2%)의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비율이 지난 2012년 14.3%에서 2017년 19.2%로 약 4.9% 포인트 증가한 반면, 30대와 40대를 합친 비율은 2012년 64.2%에서 2017년 58.1%로 약 6.1% 포인트감소하여 20대의 매출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20대 관광객에 대한 방문지역 및 소비패턴 등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맞춤형 관광 마케팅 전략 수립 등의 방안을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내국인 관광객의 거주 지역별 신용카드 매출액은 서울, 경기, 인천, 부산, 경남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증가율은, 세종시를 제외하고, 충북(19.8%), 전남(18.4%), 대구(18.3%), 충남(18.0%), 인천(17.0%)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관광객 방문이 많은 수도권 및 영남권에 대한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는 한편, 이외의 지역에 대한 교통 접근성 향상 등의 관광객 추가 유치 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제기됐다.

이용 지역별 신용카드 매출액은 제주시 도심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의 경우, 제주시 도심지역이 지난 2017년 1조 1,108억원으로, 2012년(5,672억원) 대비 약 2배 증가했고, 다음으로 서귀포시 도심지역이 2017년 4,391억원으로, 2012년(2,149억원)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외국인의 경우, 제주시 도심지역이 지난 2012년 1,325억원에서 2017년 6,061억원으로 약 4.6배 증가했으나, 서귀포시 도심지역은 2012년 541억원에서 2017년 437억원으로 104억원 감소했다.

내국인 연평균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시 동부(26.9%), 제주시 서부(25.3%), 서귀포시 서부(25.0%)로, 이 결과는 관광산업이 도심지역을 벗어나 제주 전 지역으로 광역화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외국인 연평균 증가율은 제주시 도심(35.5%)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면세점이 집중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관광객의 신용카드 매출액 발생 주요 대륙은 아시아, 유럽, 북미로, 아시아가 소매업에 집중되는 것과 달리 유럽과 북미는 숙박업, 운수업에 대한 매출 비중이 높았다. 지난 2017년 기준, 매출액이 가장 높은 지역은 아시아(6,172억원), 유럽(203억원), 북미(287억원)로 전체의 약 99.2%를 차지했다. 아시아의 매출액은 소매업(84.1%)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 중국관광객의 면세점 쇼핑 실태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유럽은 숙박업이 57.7%, 운수업이 28.1%를, 북미는 숙박업이 57.5%, 운수업이 15.6%의 비중을 차지했고, 소매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7.2%, 14.5%에 그쳤다. 오세아니아의 경우, 운수업이 31.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아시아 지역 관광객은 제주를 직항으로 방문하는 반면, 비 아시아 지역 관광객은 제주를 경유 지역으로 방문하기 때문에 후자의 운수업 매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분석에 사용한 신용카드 빅데이터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S카드 매출데이터 자료로서,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제주지역 방문관광객의 신용카드 월간 거래정보이다. 이 자료는 연령, 거주지역(국적), 이용지역, 산업구분, 매출액, 이용회수 등의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분석에 사용된 자료는 총 1,004만3,219개이다.

제주관광공사 연구조사센터 관계자는 이번 제주관광산업 신용카드 매출액 빅데이터 분석을 시작으로, 제주관광 현안에 대한 심층 분석을 다루는‘제주관광 이슈포커스’를 매달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관광 이슈포커스’는 제주관광 현안 분석을 위해 다양한 자료와 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월별 관광객 입도통계 등 제주관광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

‘제주관광 이슈포커스’ 보고서는 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www.ijto.or.kr) 관광자료실을 통해 열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