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477호]2006-09-15 16:23

[내일여행] 배낭여행 대표 브랜드 고객 만족 극대화
우리나라 배낭여행의 시초라 일컬어지는 내일여행을 취재하면서 직접 만나 본 이진석 사장은 스스럼없이 편안한 사람이었다. 또한 외모에서 풍기는 친근함과 달리 전문 경영인의 마인드를 강조하는 철두철미한 사업가로서의 다른 면모는 놀라움을 느끼게 했다. 소위 배낭여행의 창시자라 지칭되는 이진석 사장과 함께 우리나라 여행시장의 문제점과 비전을 토론하고 매 순간 시의 적절한 상품출시와 고객 만족을 놓치지 않는 내일여행만의 전략을 들어봤다.

# 한국 배낭여행의 역사

한국 배낭여행의 시작은 1988년을 기점으로 초기단계와 중도기를 거쳐 어느덧 정착기를 향해 발전해 나가고 있다. 이제는 유럽 여행에 대한 동경이 친근함으로 바뀌어 버렸으며 배낭여행 자체가 대학가를 중심으로 한 문화적인 트랜드로 자리를 잡았다.

이진석 내일여행 사장은 “배낭여행이 탄생하기 이전 문화여행이라 불리던 여행문화가 존재하고 있었지만, 지금과는 달리 다수의 일반인들이 아닌 선택받은 몇몇의 부유한 대학생들만이 체험할 수 있었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따라서 지금처럼 모든 여행의 기회가 확대된 시대에 살고 있는 젊은이들은 매우 축복받은 세대라는 것. 이 사장은 이러한 젊은 층과 여행을 즐기고 싶어 하는 일반인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싶어 했다.

이 사장은 “간혹 무분별하게 다른 이를 쫓아 배낭여행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있다고 쓴 소리를 하지만, 오히려 그것조차도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라며 “여행을 통해 단순한 관광을 즐기는 대신 새로운 문화를 보다 많이 접할 수 있도록 상품을 구성 한다”라는 내일여행만의 소신을 밝혔다.

#여행시장의 대형화는 시장 논리에 따른 현상

무엇보다 이진석 사장의 이러한 굳은 소신은 회사의 마인드로 작용해 내일여행은 수익 창출 이전에 고객만족 극대화를 추구하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더불어, 돈이 아닌 사람을 쫓아야만 사업이 진행될 수 있다는 이 사장의 믿음은 내일여행을 9년 연속 시장점유율 1위라는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다.

이 사장은 “여행업계의 거대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이는 비단 여행시장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며 “자본시대의 도래와 경제 발전은 모든 산업 분야에 대형화를 가져오게 만든다. 문제는 대형화가 아니라 시장의 논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업체들의 탓”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다수의 사람들은 업계의 1위와 2위가 싸울 것이라고 예측하지만, 사실 1위가 오랫동안 자리를 고수할 경우, 경쟁은 1위가 아닌 2, 3위들의 몫으로 1위는 그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주력 할뿐”이라고 답했다.

결국 9년 동안 우위를 지켜온 내일여행만의 전략은 다른 여행업체들의 도전과 자극에 일일이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자사만의 인지도 확보와 새로운 상품개발, 고객 관리 등의 정석을 거쳐 온 것임을 알 수 있다.

# 맞춤여행시대의 도래, 내일여행만의 비전

시대가 달라질수록, 여행시장은 눈에 띄게 빠른 변화를 보이고 있으며 온라인의 강화와 손쉬운 정보 수집으로 고객들의 눈높이는 한층 높아져 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 많은 여행사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겼다 없어지는 일을 반복하고 있으며, 내일여행도 시장의 위기를 일찌감치 간파하고 개별여행브랜드 ‘금까기’ 같은 맞춤여행상품을 출시하는 등 고객 만족에 정성을 쏟고 있다.

이진석 사장은 “배낭여행은 대형여행사들이 추구하고 있는 패키지 상품처럼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효자 종목은 아니다”며 “소규모 여행사들이 충분한 사전숙지와 정보 없이 단기간의 수익을 목표로 비슷한 여행상품을 갖고 시장에 뛰어 들면 십중팔구 전멸하고 만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또 “하나의 상품과 지역을 선택하고 집중적인 마케팅과 홍보를 통해 자사만의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만이 성공으로 닿을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그만의 노하우를 강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내일여행은]

▲내일의 의미

내일여행이라는 회사명은 미래 지향적인 ‘내일: 앞날(Tomorrow)’과 ‘나의 일(My Work)’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내일여행은 두 가지의 의미를 합성시켜 진정 여행을 아끼고 애착을 갖는 사람들끼리 보다 미래 지향적인 여행업을 완성시키고자 노력하자는 함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상용 프로그램

일반 기업체를 대상으로 하며, 각 기업체의 해외 출장과 연수를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써 현지의 호텔예약, 항공예약, 여행자보험가입, 렌트카 서비스, 여권 및 각국의 비자 발급을 대행한다. 현재 쌍용건설, 한미은행, 두산 식품, 우리 은행, 중앙 공무원 연수단 등 국내외 우수업체 3백80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국제산업 박람회 프로그램

연간 전 세계에서 개최되는 8천여개의 산업 전시회에 가장 편안하고 저렴한 경비로서 박람회 일정을 만들어 관련 사업체에게 제공한다.

▲배낭여행 프로그램

1988년 우리나라 여행 시장에 처음으로 배낭여행문화가 탄생되었을 때 산파역을 담당했던 스텝들이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9년간 고수하고 있다. 단체배낭여행, 호텔팩배낭여행, 콘도텔배낭여행, 국제자원봉사단파견, 해외 인턴사원 파견 등 국제 최초로 기획했던 프로그램 종류도 수십 가지이다.

▲금요일에 가출하기-금까기(개별자유여행 프로그램)

각 친목회, 가족모임, 이웃, 친구 등 일반 패키지 프로그램을 벗어나 소수의 인원끼리 여정과 경비를 산출하여 원하는 일정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써 전 세계 60여개 코스의 기본 일정을 바탕으로 진행하고 있다. 1인부터 출발 가능하며 국내 유수의 항공사들과 제휴하고 있다.

문의=02)777-3900/www.naeiltou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