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018호]2018-02-09 09:38

LCC, 국내선 장악하고 국제선도 위협

 
국제선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과점

LCC 5개사 10~20% 점유율 놓고 경쟁

세종대와 컨슈머인사이트 공동 조사 결과
 
 
저비용항공사(LCC)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국내선 점유율은 절반을 넘은지 오래됐고, 국제선 점유율도 30% 고지가 멀지 않다. 지난 2005년 나란히 진출한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선두에 있고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에어서울이 그 뒤를 쫒고 있다. 대형항공사 시장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인지도와 이용 경험 모두에서 압도적이어서 국적 항공사의 과점 상태라 할 수 있다.
세종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와 여행 리서치 전문회사 컨슈머인사이트는 지난 해 9월 실시한 ‘2017 여행 만족도 조사’에서 대형항공사(FSC: Full Service Carrier)와 저비용항공사(LCC: Low Cost Carrier) 각각에 대해 알고 있는 브랜드는 무엇이며,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지를 물었다.
 
대형항공사 브랜드
대형항공사 17개 브랜드(노스웨스트항공, 대한항공, 델타항공, 루프트한자항공, 베트남항공, 싱가포르항공, 아시아나항공, 에미레이트항공, 에어캐나다, 에어프랑스, 유나이티드항공, 중국동방항공, 캐세이패시픽항공, 타이항공, 필리핀항공, ANA(전일본공수), JAL(일본항공))을 제시하고, 인지율과 지난 1년 내(’16년 9월~’17년 8월) 이용 경험을 물었다.

인지율은 우리나라 국적기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94.7%, 93.1%로 1·2위를 차지했다. 외국 국적기 중에서는 유나이티드항공이 59.8%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은 에어프랑스 55.4%, JAL(일본항공) 55.0%로 상위 5개 브랜드만이 인지율 50%를 넘었다.

지난 1년간의 ‘이용 경험률’ 역시 대한항공이 29.5%, 아시아나항공이 27.5%로 압도적이었고, 두 항공사 모두 이용 노선은 국제선과 국내선이 절반씩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 항공사의 과점 상태라 할 수 있다. 외국 국적기 중에서는 중국동방항공이 가장 높았는데, 3.6%에 불과했다. 이용 경험률 1%가 넘는 외국 대형항공사는 8개이며, 루프트한자항공을 제외한 7개가 아시아 지역 국적기였다.
 
저비용항공사 브랜드
저비용항공사도 대형항공사와 동일한 방식으로 13개 브랜드(비엣젯, 세부퍼시픽항공, 스쿠트, 에바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에어아시아,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피치항공, 홍콩익스프레스)를 조사했다.

인지율은 제주항공 86.6%, 진에어 83.0%로 선두그룹을 형성했다. 다음은 이스타항공 70.9%, 에어부산 66.8%, 티웨이항공 66.2% 등으로 상위 5개 브랜드 모두 우리나라 국적 LCC였다. 다음은 에어아시아가 46.2%로 외국 국적기 중 가장 높았다. 국적 LCC 중 가장 최근에 진출한 에어서울은 27.5%로 세부퍼시픽항공 27.3%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1년간의 ‘이용 경험률’ 역시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근소한 차이로 1·2위를 차지했다(각 19.8%, 19.5%). 그 다음은 티웨이항공이 13.7%, 이스타항공 11.1%, 에어부산 11.0%로 상위 5개 브랜드가 10~20% 사이의 점유율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상위 5개 항공사를 벗어나면 에어아시아 2.4%, 피치항공 1.5%, 에어서울 1.2% 등으로 선두권과의 차이가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