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014호]2018-01-12 09:48

[특별기고]이용근 - 국립 공주대학교 통합의료관광디자인대학원 통합의료관광디자인학과 주임 교수



 
헬스케어와 의료관광산업을 국가브랜드로 활용하자!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루는 웰니스적 삶의 추구 대중화 된다

급변하는 사회, 고령화 사회, 상실해 가는 자아 극복 중요해

헬스케어산업 기반, 실버산업과 의료관광산업 급부상 관심

K-Medicine 세계화 프로젝트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인력 양성 필요

 
 
4차 산업혁명은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자율자동차, 드론 등 ICT 분에에서 시삭되었지만, 궁극적으로 응용분야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산업분야가 있다면 단연코 관광산업이다. 국가브랜드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특징을 통해 형성된 한 국가에 대한 총체적 이미지가 브랜드화된 것으로 긍정적인 국가브랜드는 제품 수출과 관광객을 유치하는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미래는 더 이상 과거의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사회로 먼저 선진화하는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들의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우리 인류가 꿈꾸어 오는 새로운 사회를 누가 먼저 구현함으로써 선진하느냐가 21세기를 리드하는 국가가 될 것이다.

미래사회는 더 이상 노동 중심의 일하는 사회가 아니다. 모든 인간은 상상력으로 무장하고, 자신의 꿈을 이루어가는 꿈의 사회, 즉 드림소사이어티가 되고 있다. 우리 인류가 추구해 웰니스적 삶이 중요해지고 있다. 웰니스는 단순한 신체적인 건강한 상태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정서적, 정신적, 지적으로 최상의 상태를 만들어가는 자기주도적인 과정을 의미한다. 이러한 웰니스적인 삶으로 규형을 이룰 때 건강한 자아상이 만들어진다. 개개인의 건강한 자신감은 나아가 건강한 사회를 발전시켜 주는 원동력이 된다.

좋은 삶에 대한 조사에서 1위로 좋은 건강(78%), 2위 재정적 안정(70%), 3위 자유시간과 여가시간(64%), 4위 행복한 결혼(60%), 5위 여가를 위한 여행(57%), 6위 주택구입(54%), 7위 자신만을 위한 삶(53%), 8위 재미있는 직업(50%), 9위 자녀(46%), 10위 정신적 풍요(39%) 순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인들 육체적 건강, 여가시간, 재정적 안정 등을 가장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을 보아, 국가브랜드지수도 수출 등을 통한 재정적 수입의 증대와 여가시간을 통한 건강 관리와 자기 계발 분야가 가장 중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드림소사이어티가 도래함에도 불구하고, 환경성 질환과 만성적 질환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세계보건기구는 ‘세계인구 고령화 1950-2050 보고서’에서 2050년이 되면 60세 인상 노인인구가 14세 이하의 아동인구를 추월하는 ‘인구 대역전’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4차 산업 혁명으로 인간의 수명은 더 길어질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지난 2015년 미국 텍사스대학 건강과학센터에서 일반 쥐보다 1.77배 더 오래 살고 있는 쥐 실험을 통해 현재 인간의 평균 기대수명인 80년보다 1.77배 더 오래 살 수 있다고 추론했다. 이를 근거로 타임지는 “올해 태어난 아기는 특별한 사고나 질병이 없는 한 142세까지 살 수 있다”고 보도했다.
 

유엔이 발표한 인구통계에 따르면 100세 이상 인구가 1990년 9만 명을 시작으로 매년 급증하여 2015년에는 43만 명을 달성했다. 유엔은 지구촌 100세 이상 인구가 오는 2030년에 100만 명에 이르고, 2045년에는 230만 명, 2050년에는 316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여가사회가 진행되면서 일과 여가의 균형을 찾는 워크-레저 밸런스(WLB:Work-Leisure Balance)적 삶, 즉 웰리스적 삶의 추구가 대중화될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세계는 이미 헬스케어산업과 의료관광산업에서 글로벌전쟁이 시작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웰니스적인 삶을 추구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의료기관을 찾아 떠나기도 하고, 예방적인 목적으로 웰니스관광지를 찾아 떠나기도 한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재화 중심의 사회가 체험 중심의 서비스경제로 전환되면서 체험을 위한 관광산업은 더욱 발전할 것이다. 특히 건강과 관련된 서비스상품들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이 회복되는 경험을 통해서만 만족할 수 있다. 따라서 시설이 좋은 병원이 아니라, 건강을 회복시켜 주는 체험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풍부한 시설들이 더 좋은 헬스케어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외과적인 수술이 필요한 중증환자들은 병원시설에 의존해야 하겠지만, 중증환자라고 해도 수술 후에 에프터케어 서비스는 반드시 병원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 생활환경에서 발생한 질병들이기 때문에 본질적인 치유 차원에서 생활환경을 자연 중심의 친환경으로 바꾸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들이 더욱 필요해지고 있다.
관광산업에 있어서도 일상을 일탈해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단순한 관광의 형태는 더 이상 설자리가 없어질 것이다. 급변하는 사회와 고령화 사회에서 상실해가는 자아와 육체적인 질병을 회복시키기 위한 헬스케어산업을 기반으로 한 실버산업과 의료관광산업이 새롭게 급부상하고 있다. 유엔이 고민하고 있는 웰니스적 삶을 회복하기 위한 헬스케어와 의료관광산업을 국가브랜드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
 
양자의학 기반의 K-Medicine을 선점하자!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양자이론이 대두되면서 양자시대를 열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16년 세계 최초로 양자통신위성 ‘묵자’를 쏘아 올렸다. 양자통신은 양자들이 멀리 떨어져 있어도 거리와 무관하게 동시에 같은 변화를 보이는 ‘양자 얽힘’, 즉 ‘양자의 동시성’을 실험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2017년에는 지상 500km 궤도의 묵자호에서 매초 800만 쌍의 광자를 생성해 이중 한 쌍을 칭하이(靑海) 더링하(德令哈)와 윈난(雲南) 리장(麗江) 기지에 전송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지상 광케이블을 통한 전송 속도보다 1조배나 빨랐다. 양자통신은 빛의 최소 단위인 광자에 정보를 실어 보내는 기술이다. 광자는 기본적으로 전자기파이다. 전자기파는 여러 각도로 전달되는데 이 각도들이 양자정보가 된다. 양자통신은 물질을 이동시키는 대신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이다. 즉 측정되지 않은 상태의 양자정보를 보내고자 하는 위치에서 똑같이 재현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라지는 동시에 나타나는 순간이동이 가능하다. 조만간 미래 양자 인터넷시대로 진입하게 되면 4차 산업혁명도 그 정점에 이르게 될 것이다. 양자통신이 성공하면서 세계는 양자응용기술 연구에 집중하면서 양자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상용화 시도는 양자암호통신, 양자컴퓨터, 양자센서 3개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양자암호통신시대는 중국이 이미 시작을 했고, 양자컴퓨터는 IBM과 구글이 상용화를 시도하고 있다. IBM은 지난 2017년 초에 범용 양자컴퓨터 ‘Q’를 상용화한다고 발표했다.

IBM은 현재 5큐비트(qubit)인 시스템 성능을 열배인 50큐비트까지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양자컴퓨터의 큐비트라 불리는 양자비트는 하나에 0과 1의 두 상태를 동시에 표시할 수 있어 정보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수 있다. 구글도 5년 안에 ‘하이브리드’방식의 양자컴퓨터를 5년 안에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ETRI 양자창의연구센터 박성수 책임연구원은 양자컴퓨터는 4차 산업혁명의 ‘완성자’라고 말한다. 4차 산업혁명은 ICBM(사물인터넷·클라우드·빅데이터·모바일)과 인공지능으로, 매일 방대하게 생성하는 빅데이터를 처리하는데, 기존 컴퓨터로 처리하려면 엄청난 전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빅데이터 시대에 걸 맞는 양자컴퓨터의 개발은 필수불가결하다.

마지막으로 양자센서 기술이다. 양자센서를 이용하면 초정밀 GPS와 생체정보를 확보할 수 있다. 양자센서를 통한 생체정보를 확보하여 질병과 건강상태를 진단하는 양자의학은 아직 시작한 나라가 없다. 따라서 한국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기술로 양자의학을 기반으로 한 K-Medicine을 국가브랜드로 활용하면 세계적인 의료관광허브국가로 선진할 수가 있다.
 

4차 산업혁명 선도를 위한 K-Medicine 세계화 프로젝트!
 
전 세계적으로 치료 중심의 의학에서 예방 중심의 의학으로 그 방향성을 전환하고 있다. 한국도 지자체별로 치료 중심보다는 예방 중심의 헬스케어산업과 웰니스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환경부는 환경성질환 예방관리센터를 통해 아토피 등 환경성 질한 치유와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산림청은 산림치유원을 통해 숲 치유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해양수산부는 해양치유센터를 개발하고, 문화체육관광부는 웰니스관광지와 의료관광클러스터를 개발하고, 과학기술정보부는 ‘한국형 의료관광 클라우드 플랫폼’을 네이버서비스 기반으로 개발하고, 농림축산식품부는 치유형 6차 산업화를 통해 농업분야의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병원 중심의 외국인 환자 유치와 의료기관의 해외 진출을 위한 헬스케어산업을 개발하고 있다. K-Medicine의 세계화 프로젝트는 단순한 의료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세계인을 위한 한국형 통합의료관광산업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선진국의 의료관광산업은 의료관광1.0(Medical Travel)->의료관광2.0(Medical Tourism)->의료관광3.0(Wellness Tourism) 시대로 진화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치료 중심의 의료산업을 예방 중심의 헬스케어산업으로 전환시키면서 의료관광산업도 웰니스관광을 기반으로 한 예방 중심의 산업을 선도할 것이다.

이미 한국은 K-Drama, K-Pop, K-Food, K-House, K-Clothes, K-Letter, K-Music 등 K-Series로 K-Culture가 세계화되고 있다. 하지만 K-Culture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건강과 관련된 의료산업과 자기 계발과 관련된 교육산업과 관련된 문화컨텐츠산업이 되어야 한다. 산업화로 인한 환경성질환과 일 중심의 사회로 인한 스트레스질환 등으로 육체적?정신적으로 피폐해져가는 현대인들에게 일과 여가가 균형 잡힌 웰니스적 삶을 보장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개발이 필요하다.

환경성질환으로 수술을 해야 하는 환자들을 위해서는 양방, 한방, 대체의학을 기반으로 한 메디컬형 K-Medicine을 개발하고, 예방적인 차원에서 건강을 관리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삶의 균형을 찾는 한국적인 삶을 기반으로 한 웰니스형 K-Medicine을 개발하여 국가브랜드화를 통해 K-Medicine 세계화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

K-Medicine의 궁극적인 목표는 치료 중심의 메디컬형 K-Medicine에서 시작하여 예방 중심의 웰니스형 K-Medicine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양자의학기반의 K-Medicine은 궁극적으로 자아를 상실한 현대인에게서 나타나는 질병들을 동양의 한의학 중심의 마음과 기의 세계에 기반한 한국형 통합의료관광을 디자인하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은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꿈을 꾸고 실현할 수 있는 드림소사이어티 사회를 만들어 준다. 아무리 4차 산업혁명이 이루어져도 노인성 질환과 아픈 환자들은 자신의 꿈을 꾸고 실현할 수 없다. 따라서 이들을 위한 헬스케어산업을 기반으로 한 메디컬형 K-Medicine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질병의 사전 예방과 자기 자신의 꿈을 향한 자아 발견이나 자아 실현을 위한 사람들을 위한 웰니스형 K-Medicine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세계화시켜야 한다.
 
K-Medicine 세계화 프로젝트를 위한 글로벌 인재양성을 하자!
 
국립공주대학교 대학원에서는 K-Medicine 세계화 프로젝트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인력 양성을 위해 지난 2017년 통합의료관광디자인학과를 신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통합의료관광디자인대학원에서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한 양자의학과 유전자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통합의료관광을 디자인하는 전문 인력을 양성함으로써 K-Medicine 세계화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17년 12월 통합의료관광디자인대학원은 4차 산업기반 문화플랫폼 인력 양성 사업단과 공동으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한 양자의학 기반의 K-Medicine(한국형 통합의료관광)의 새로운 도전과 미래를 위한 통찰’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K-Medicine 세계화 프로젝트를 위해 신설된 공주대학교 통합의료관광디자인대학원 통합의료관광디자인학과(주임교수 이용근)는 지난 2017년 신설되기까지 글로벌의료관광학회, 글로벌헬스케어학회, 한국의료관광호텔업협회 등 다양한 기관들을 설립함과 동시에 다양한 국회심포지엄를 개최해 왔다.

심포지엄 행사는 4개의 세션으로 세션1은 양자의학 기반의 K-Medicine 브랜드화과 플랫폼 전략, 세션2는 한국형 통합의료관광, K-Medicine의 세계화 전략, 세션3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한 K-Medicine 마케팅 전략, 세션4는 고부가가치 K-Medicine 상품화 방안 및 꿈을 향한 도전 등으로 진행됐다.

세션1은 전학의학연구원장 김기옥 한의학 박사의 4차 산업혁명 선도를 위한 K-Medicine 브랜드화 전략, 충남대 의과대학 강길전 명예교수의 양자의학을 기반으로 한 K-Medicine 세계화 방안, 공주대 통합의료관광디자인 전공 이용근 교수의 K-Medicine 스마트 플랫폼과 국가브랜드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세션2는 차의과대학 통합의학대학원 이성재 원장의 신정부 국정과제 ? 휴양의학(해양치유, 산림치유) 구축방안, 임상통합의학암학회 문창식 회장의 K-Medicine을 위한 통합의학적 맞춤형 항암치료 방안, 레메디 한의원 우호 원장의 농업의 6차 산업을 통한 한국형 발효치료법의 세계화 방안에 관하여 발표했다.

세션3은 남서울산업대 유태규 교수의 K-Medicine을 위한 웰니스관광산업의 활성화 방안, 경기대 시각정보디자인과 추진기 겸임교수의 유전자 맞춤형 K-Beauty Medicine 상품화 전략, 사) 자연치유관광포럼 박포 상임이사의 K-Medicine를 위한 자연치유관광 생태계 구축방안, 사)한국축제포럼 김정환 회장의 K-Medicine을 위한 치유와 케어서비스로서 축제에 대하여 발표했다.

세션4는 톡진 이상은 대표의 K-Medicine 세계화를 위한 대표 상품 개발방안, 소리대장간 장기현 대표의 K-Medicine 플랫폼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미래를 꿈꾸는 학생대표로서 공주대 관광경영전공 박승규의 꿈을 향한 도전! 4,300Km PCT 미국 종단기!에 대하여 발표했다.

의료관광산업은 의료서비스와 관광서비스가 결합된 융복합산업으로서 관광분야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고부가가치 블루오션 중의 하나이다. 모든 산업분야를 통섭하는 통합의료관광산업으로서 일자리 창출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는 신성장 산업임에 틀림이 없다. 또한 최근 세계적인 트랜드는 ‘오래 사는 삶’이 아니라 ‘건강하게 사는 삶’으로 건강수명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웰니스 중심의 예방패러다임과 웰니스형 의료관광산업이 커지고 있다. 웰니스형 의료관광은 메디컬형 의료관광보다 시장규모가 30배 정도 더 큰 것으로 추산되고 있고, 연평균 15%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미래형 의료관광3.0 시대에 대비한 웰니스형 K-Medicine 세계화 프로젝트를 위한 글로벌 인재 양성이 요구되고 있으며, 스마트 기반의 K-Medicine 플랫폼을 개발하고, K-Medicine의 국가 브랜드화를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