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005호]2017-11-03 11:14

제주도 3박4일 예상 여행경비 69만 원


제주도는 예상보다 적게 지출, 해외는 비슷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 여행소비자 트렌드 조사 결과
 
 
제주도와 동남아 중 어느 편이 더 비용이 많이 드는지 논란이 되고 있다. 3박 4일을 기준으로 ‘100만원으로 여행을 한다면 여유로울지, 부족할지’, ‘비용이 얼마나 들 것으로 예상 하는지’를 물었다. 적지 않은 사람이 제주도 여행비용이 동남아 보다 더 들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예상액도 더 적었고, 실제 지출액도 더 적었다. 일부의 근거 없는 주장에 많은 사람들이 동조하고 있고, 이것이 해외여행을 부추기고 있다.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와 여행전문 리서치 컨슈머인사이트가 국내와 해외여행비용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진단하기 20세 이상 성인 1,000명에게 설문조사를 했다. 1인당 100만원의 회비로 친구들과 3박 4일 여행을 간다고 할 때, 경비 100만원이 얼마나 여유롭다고 느끼는지 물었다.

강원도는 ‘여유롭다’가 83%, 제주도는 60%, 동남아/일본 개별여행은 30%, 단체패키지는 35%였다. 100만원이면 ‘여유롭다’는 답이 제주도가 동남아/일본 개별여행의 두 배였다.

보다 직접적으로 친구들과 3박 4일 일정의 여행을 간다면 1인 당 얼마를 예상하는지 최소 10만원에서 200만원 이내로 답하게 했다. 강원도는 평균 40만4,000원, 제주도 69만2,000원, 동남아/일본 개별여행은 98만7,000원, 단체패키지는 92만원이었다.

그러면 실제로는 얼마를 지출했을까? 최근 6개월 내 3박 4일 일정으로 다녀온 여행의 숙박, 교통, 쇼핑, 식음료 등을 위해 실제 지출한 1인당 비용은 강원도 24만6,000원, 제주도 42만2,000원, 일본/동남아 개별여행 84만8,000원, 단체패키지 108만원이었다. 이런 여행의 실제 지출 비용을 예상 비용으로 나눈 결과 국내여행은 예상의 60% 수준을 지출한 반면, 해외여행은 예상과 큰 차이가 없었다. 또한 큰 차이는 아니지만 동남아/일본의 개별여행은 예상 보다 다소 적게, 단체패키지는 예상 보다 20% 정도 더 지출했다.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여행이 제주도 보다 더 많이 든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예상 비용도 더 많이 잡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 터무니없는 이야기가 나왔고, 왜 수많은 사람들이 믿는지에 대한 연구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