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1004호]2017-10-27 11:11

사색추남(四色秋男)이 전하는 색다른 가을여행
관광공사, 소설가 김연수 등 가을여행 강연회 열어
 
 
가을은 사색과 낭만의 계절이면서,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기도 하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정창수)는 서울센터(중구 청계천로 40)에서 여행을 떠나고 싶어도 쉽사리 떠날 수 없는 이들에게 소설가 김연수, 영화감독 장건재, 건축가 오기사(오영욱), 요리사 박찬일 네 명의 가을남자(四色秋男)를 빌려 ‘수요일 2시간 여행’을 건넨다.

지난 18일을 시작으로 오는 11월 8일까지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30분에 열리는 가을여행 클래스 테마는 가을남자의 여행이야기, 사색추남(四色秋男)이다. 요리사의 여행, 소설가의 여행, 영화감독의 여행, 건축가의 여행이다.

지난 18일 첫 강연은 요리사 박찬일과 함께 편안하고 맛있는 여행으로 진행됐다. 박찬일은 따뜻한 국밥 한 그릇에 담긴 추억 이야기로 가을여행 클래스의 문을 활짝 열었으며 30여명의 시민이 즐겁게 동행했다.

나머지 세 명의 남자 이야기는 어떨까? 지난 25일에는 ‘밤은 노래한다’,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을 쓴 소설가 김연수가 바통을 이었다. 그에게 여행은 낯선 이야기가 아니다. 산문집 ‘여행할 권리’를 냈고 박지원의 ‘열하일기’의 발자취를 따르기도 했으며, 실크로드의 길 위에 서기도 했다.

오는 11월 1일에는 영화감독 장건재가 ‘영화감독의 여행’을 말한다. 장건재 감독은 지난 2009년 데뷔작 ‘회오리바람’으로 제28회 벤쿠버국제영화제 용호상을, 두 번째 작품 ‘잠 못 드는 밤’으로 낭뜨3대륙영화제 등을 수상한 차세대 영화감독이다. ‘회오리바람’과 ‘한 여름의 판타지아’ 등 로드무비 성격의 작품이 많은 영화감독의 여행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된다.

오는 11월 8일에는 ‘오기사’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건축가 오영욱이 대미를 장식한다. 붉은색 헬멧을 쓴 ‘오기사’ 카툰으로 유명하며, 오기사가 등장하는 ‘오기사, 여행을 스케치하다’, ‘그래도 나는 서울이 좋다’, ‘변덕주의자들의 도시’ 등을 쓴 인기 여행 작가이기도 하다. 위트 있는 건축가의 시선으로,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여행의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행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과 신청방법은 행사블로그(http://blog.naver.com/ktours2)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매회 30여명 선착순으로 신청받으며, 참가비는 1만원으로 샌드위치가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