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517호]2007-07-06 13:17

남녀노소 ‘TV시청’최고의 여가활동
남녀노소 ‘TV시청’최고의 여가활동 주 40시간 근무 행복지수 높아 소득계층에 따른 여가 양극화 심화 가족 중심형 여가 활동 증가 추세 다양한 여가시설 확충 등 적극적 정책 희망 문화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지난달 28일 ‘2007국민여가활동조사’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조사로, 국민여가 인식과 여가활동 참여 실태, 주 40시간 근무제의 영향, 여가환경 및 여가정책에 대한 일반적 평가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조사는 지난 5월 7일부터 6월 5일까지 전국 15개 시도에서 만 10세 이상 남녀 3천명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을 통해 이뤄졌으며, 다단계 확률로 표본추출했다. 발표에 따르면 주5일 근무자들은 행복정도가 높고 여가생활에 더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5일 근무자들의 대부분(98.1%)은 여가활동이 삶의 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여가생활에 대해 40.7%가 만족한다고 응답하여 주40시간 근무제 도입이 국민들의 여가 생활에 대한 질적 수준과 행복수준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표1> 하지만 주5일 근무로 인해 시간적 여유는 늘어났지만 소득에 따라 여가 활동참여 현상은 큰 차이를 나타내 심각한 ‘여가 양극화’를 보인다. 1년 동안 경험한 여가 활동 수를 비교하면 월평균 가구소득이 5백만원이상(22.6개)의 경우가 1백만원미만(11.5개)의 경우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소득이 높을수록 다양한 여가활동에 참여하고 주로 활동적이고 비용 지향적인 활동을 하는 경향을 볼 수 있다. <표2> 작년 조사에서는 국민들이 생각하는 여가란 ‘자유·즐거움·편안함’과 같이 주관적(34.5%)으로 느끼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취미·오락·관광·스포츠활동 등과 같이 ‘구체적인 활동(41.5%)’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점은 여가인식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표3> 여가생활에 대한 성별, 세대별 차이는 작년과 동일하게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성별에 따라 남성은 음주(38.3%), 신문/잡지보기(29.8%), 등산(29.2%) 등의 활동을, 여성은 목욕/사우나(36.1%), 산책(26.1%), 동창회사교모임(24%) 등의 활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는 10대는 온라인 중심, 20대는 온라인에서 실외로 이동, 30대는 적극적인 여가활동, 40대는 사교적인 여가활동, 50대는 소극적인 여가활동, 60대는 사적 모임 중심으로 여가활동이 이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표4> 여가생활을 위한 정부의 정책이 ‘반드시 필요하다(63.7%)’는 응답이 ‘필요없다(4%)’는 응답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를 보여 국민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을 필요로 한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들의 여가생활은 다양한 활동 영역에서 성별·세대별·소득계층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공공 여가시설 확충이나 여가 프로그램의 개발 등에 있어 다양성, 대중성, 차별성을 지향해야 할 것이다. 김현경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