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72호]2017-02-10 08:39

[Best Traveler(231)] 김판승 (주)피에스유럽 소장
 
 
“로컬이 강한 전문 기업으로 브랜드 성장”
 
 
유럽 마켓 당분간 성장 예측, 올해 분위기 고무적

차세대 블루오션은 이집트·두바이 포함 중동 될 것
 
 
김판승 ㈜피에스유럽 대표는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관광업계에 몸담은 여행 베테랑으로 꼽힌다. 배낭시장이 태동했던 90년대 후반, 내일투어에서의 경험을 시작으로 여행신화, GTA 등을 거쳐 지난 해 12월, 유럽 전문랜드 ㈜피에스유럽을 공식 오픈했다. 그는 FIT, 호텔, 지역, 온라인 시스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취급한 경험 및 네트워크를 토대로 현재 상품 개발, 영업망 확보, 인센티브 유치 등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8일, 종로구 소재 피에스유럽 본사에서 만난 김 소장은“단기적인 성과 창출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단계별 비즈니스를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소견을 강조했다.
글·사진=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유럽 전문랜드로써 최대 강점은 무엇인가.
▲아직 사업 초기인 단계로 회사 시스템과 툴을 구축하고 있는 상태다. 사업은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오퍼레이션 등 팀 구성은 좋은 편이다.

우리의 최대 강점은 로컬, 즉 현지 개발 및 관리 능력이 탁월하다는 것 아닐까? FIT와 온라인 업계에 오랜 기간 몸담으면서 쌓인 종합적인 노하우라고 생각한다. 차별화된 콘텐츠와 서비스를 내세우고 양보다는 질적 차원의 관계 향상에 집중한다면 지속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
 
-최근 몇 년간 유럽 시장이 다소 침체돼 있었다. 올해 시장을 예측한다면.
▲향후 2~3년 동안 유럽 시장은 예전의 실적을 유지하는 등 긍정적인 상황이 연출될 것이다. 장거리 여행을 계획하는 고객들은 단거리에 비해 상품 검색이나 준비 기간이 길고 여행에 대한 욕구 자체도 강한 편이다.

이들은 목적지를 쉽게 바꾸기 보다는 잠시 여행을 보류하거나 뒤로 미루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테러 및 난민 폭동 등 여러 가지 안전 이슈로 유럽행을 주저했던 여행객들이 올해부터는 서서히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해 5월과 10월 각각 길게 쉴 수 있는 황금연휴가 포진해 있는 등 항공사나 여행업계의 반응도 고무적인 편이다.
 
-주요 상품을 소개한다면.
▲터키항공 혹은 아에로플로트러시아항공을 이용하는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3국 12일> 상품을 추천하고 싶다. 경유 시간을 최소화 한 항공 스케줄로 고객 피곤을 덜고 각 국가별 4대 특식을 제공하며 전 일정 전문 인솔자가 동행한다.

중세 스페인의 모습이 살아있는 똘레도 대성당, 프라도 미술관, 마요르 광장 등 스페인 주요 명소는 물론 ‘7개의 언덕의 도시’ 라고 불리는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 아프리카 북부 모로코의 항구도시 탕헤르까지 유럽 문화와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참신한 일정으로 구성돼 있다.
 
-앞으로 떠오를 신규 목적지나 여행 패턴을 분석해 달라.
▲온라인을 통한 개별여행이 당연히 시장을 주름잡는 대세가 됐다. 이들을 겨냥한 맞춤형 상품이나 테마 개발이 꾸준히 필요할 것이다. 실제 한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해외 OTA들 또한 아직 많은 편이다. 항공사들의 잦은 취항과 공급 증가로 단거리 지역이 가파르게 성장했다는 사실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앞으로는 중동 지역이 차세대 루키이자 블루오션이 될 것이다. 현재 국내 소비자들의 패턴을 보면 서유럽, 동유럽, 북유럽을 넘어 이제 발칸반도까지 이동 범위가 넓어졌다. 여행 경험이 늘어날수록 새로운 여행지 및 희소가치가 높은 즐길거리와 테마를 선호하는 데 따른 결과다.

중동을 단순히 멀고 낯선 곳이 아니라 관광지라는 인식으로 살펴보면 현지 인프라는 물론 문화, 역사, 유적 등 상당히 뛰어난 수준의 자원을 갖추고 있다. 특히 접근이 다소 어려운 이집트나 요르단 등은 현지 사정이 안정화 된다면 지금보다 잠재 수요가 두 배 이상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