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68호]2017-01-06 15:03

외래관광객 1,700만 명 돌파 역대 최고
 2016년 12월 27일 한국을 방문한 외래관광객이 역대 최고인 1,700만 명을 돌파했다.
사진은 김포공항에서 열린 기념식 현장.

 


 
 
2017년 ‘인바운드 관광 질적 성장의 원년’

일본 및 동남아 성장하고 중국 시장은 주춤

19조 4천억 원에 달하는 관광수입 창출 효과
 

 

2016년 대한민국을 방문한 외래관광객이 사상 처음으로 1,700만 명을 넘어섰다. 이전 최고 기록은 2014년에 달성한 1,420만 명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윤선, 이하 문관부)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정창수)는 지난해 12월 27일 오후 3시, 김포국제공항에서 외래관광객 1,700만 명 달성 기념 행사를 치렀다. 이 행사에서 1,700만 번째로 입국한 외래관광객에게는 꽃목걸이가 증정됐으며 관광공사와 한국방문위원회, 한국공항공사, 항공사 등도 사전에 준비한 풍성한 선물을 증정했다. 행운의 주인공은 일본 도치기현에 거주 중인 타카네자와 토모미(女 46세)씨로 알려졌다.

이날 공항에서는 공식행사 외에도 넌버벌 페인팅쇼인 ‘페인터즈 히어로’ 공연과 퓨전국악 무대, 행사 당일 입국 외래관광객 대상 환영인사 및 기념품 배포, 뽀로로 및 한국관광공사 캐릭터 인형과의 기념촬영, 포토존 운영 등이 전개됐다.

관광공사 측은 “메르스 위기로 2015년 외래관광객 수는 2014년 대비 6.8% 감소했으나 2016년에는 외래관광객이 크게 증가해 11월까지 전년 대비 31.2% 증가했다. 아울러 연말까지 30.0% 증가가 예측되는 등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11월 세계관광기구(UNWTO)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9월까지 전 세계 국제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4% 성장했고 그 중 성장률이 가장 높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9% 성장했다. 이 가운데 한국은 무려 3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외래관광객 1,700만 명 입국은 19조 4천억 원의 관광수입과 34조 5천억 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가져오며 취업유발인원은 37만 4천 명에 달하는 등 내수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별로는 일본 및 동남아 시장의 부활이 눈에 띤다. 제1시장인 중국은 연말까지 804만 명이 방한해 처음으로 8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대비 34.4% 성장한 수치이다.

일본시장은 연말까지 전년 대비 24.8% 성장한 229만 명 유치가 예상된다. 새로운 전략시장으로 떠오른 동남아 지역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연말까지 동남아 주요 6개국의 예상 성장률은 국가별로 27%에서 55%에 달해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문관부는 외래관광객 1,700만 명 달성이라는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인바운드 관광의 질적 성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최근들어 고급 소비자가 증가하고 개별관광객 중심으로 트렌드가 전환되는 등 관광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

문관부는 이러한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17년을 ‘인바운드 관광 질적 성장의 원년’으로 삼고 방한관광의 품격을 높이고 개별관광객이 여행하기 좋은 한국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광산업을 연계해 ‘지역’, ‘스포츠’, ‘레저’ 등 새로운 방한관광 수요 창출을 위한 전기(轉機)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황명선 관광정책실장은 “한국관광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질적 성장을 위한 관광산업의 체질 개선과 함께 정부와 관광업계가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한국만의 관광콘텐츠를 끊임없이 개발해야 한다”고 민관 협력의 중요성을 당부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