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68호]2017-01-06 13:52

[K스마일 캠페인] “한국이 웃으면, 세계가 웃어요!”
 

외국어 메뉴판 제작 및 보급 등 수용태세 개선
맞춤형 교육과 현장 홍보로 지자체 발전 도모
 

(재)한국방문위원회<이하 방문위>는 ‘2016~2018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외래관광객 대상 국가 브랜드 제고라는 굵직한 목표 아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 관광산업의 질적 성장과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방문위는 보다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3년 간 연도별 중점 목표를 세워 체계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환대서비스 개선 및 친절캠페인 확산’에 주력했으며 2017년은 ‘특별인센티브 제공 및 프로모션 활성화’, 2018년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지원 및 레거시 정착’을 유기적으로 전개해 나간다. 지난 한 해 방문위가 추진했던 K스마일 캠페인의 주요 활동과 올해 목표들을 정리해 봤다.
취재 협조 및 문의=한국방문위원회(http://vkc.or.kr) |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말 한 마디 통하지 않는 생소한 남의 나라에서 예상치 못한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미소로써 먼저 다가가 도움을 줄 수 있는 한 사람이 있다면 100개의 그럴듯한 광고보다 더 큰 감동으로 우리의 문화, 우리의 유산을 제대로 알릴 수 있을 것이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내가 건넬 수 있는 작지만 가장 큰 선물, 미소로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  관광경찰 박경혜(41세)
 

한국관광의 무게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옮겨오면서 외래객 응대를 위한 친절과 서비스 정신 확대가 중요해지고 있다.
 
지난 2016년 한국을 방문한 외래관광객이 사상 처음으로 1,700만 명을 넘어섰다. 1,700만 명을 시간으로 환산할 경우 시간당 1,941명, 분당 32명, 1.86초마다 1명의 외래관광객이 입국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이는 잠실주경기장 243개를 꽉 채우는 규모이자 하루 114대의 비행기가 만석(약 407석 기준)으로 들어올 때 가능한 수치이다.

한국 관광은 지난 2012년 최초로 외래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열었으며 불과 4년 만에 1.5배 이상 성장, 새로운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관광업계 또한 1,700만 이슈를 계기로 (외래관광객) 2,000만 달성을 위해 한층 체계적인 전략과 킬러 콘텐츠가 필요함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늘어나는 관광객 수 못지않게 시장의 지형 또한 급속도로 개편되고 있다. 그룹에서 개별로 관광객 패턴이 변화했고 테마 중심의 일정이 늘어났으며, 호텔 객실이나 컨벤션센터 같은 하드웨어 보다는 여행객들에게 만족감을 심어 줄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발굴이 한층 절실해진 상황이다.
 

친절과 미소로 외래관광객을 맞이해 ‘다시 찾고 싶은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방문위의 [K스마일 캠페인]은 이러한 상황에 가장 적합한 취지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본 캠페인은 앞서 ‘2010~2012 한국방문의 해’ 때부터 지속적으로 진행해 온 국민 참여 친절 프로그램으로써, 다각적인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갖춘 한국방문위원회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사무국을 맡고 있다. 더불어 각 지자체와 관광관련 업종별 단체기업 등 총 46개의 기관이 협력단으로 참여해 캠페인 홍보와 확산을 주도한다. K스마일이 중요한 이유는 위에도 언급한 것처럼 한국 관광에 대한 새로운 가치와 재방문에 대한 동기를 심어주기 때문.

방문위는 지난 한 해 최대한 많은 현장에서 K스마일을 외치며 일반 시민과의 스스럼없는 만남을 이어갔다. 특히 중국, 일본 외래객들의 주요 방한시기로 꼽히는 춘절, 골든위크, 국경절, 중추절 등의 명절과 연계해 국내 주요 관광지, 전통시장, 음식테마거리 등에서 20회 이상의 가두 캠페인을 전개한 바 있다. 또한 지자체와 유관기관, 민간기업 등 총 46개의 기관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다각적인 캠페인 홍보와 확산을 꾀했다.

오프라인 외 온라인과 SNS를 활용한 캠페인 또한 지속했다. 영어에 자신이 없다는 이유로 혹은 부끄럽다는 이유로 피할 것이 아니라 한국을 찾는 외래관광객들과 마음으로 통하고 정서를 공유하자는 메시지를 영상과 지면 광고 등 이색 콘텐츠를 통해 꾸준히 전파한 것이다.
 

K스마일 엠블럼 퍼즐을 맞추고 있는 대학생 미소국가대표.

"명동에 위치한 관광경찰 센터를 방문해 그네들의 업무를 옆에서 지켜본 적이 있었다. 때로는 다정한 관광안내원이었다가도 바가지요금이나 환불문제로 상인과 외국인 관광객 간 마찰이 생기면 엄격하고 공정하게 해결에 나서는 모습에서 든든함을 느낄 수 있었다.
막막한 표정으로 센터를 방문했다가 밝은 표정으로 나가는 외국인들의 모습을 보니 내가 다 마음이 시원해졌다. 매번 같은 자리에서 우리나라 관광 발전을 위해 힘쓰는 사람들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자신의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일하는 모습을 보며 미소국가대표로서 나도 많이 배우는 계기가 됐다."

대학생 미소국가대표 윤상아(22/숭의여대)
 
 
미소로 외국인관광객을 환대하는 ‘K스마일’ 캠페인은 국가와 인종을 뛰어넘어 모든이들에게 감동을 준
다.
 
K스마일 캠페인을 단순한 홍보 혹은 일회성 이벤트로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한국방문위원회와 협력단은 국내 인바운드 시장의 체질 개선과 수용태세 확보를 위해 상당한 역량을 집중해 왔다.

특히 서울, 부산, 강원, 제주 등 외래관광객들이 대거 출몰하는 지자체와는 다양한 교육 및 맞춤 사업을 통해 외래관광객들이 자주 언급하는 불편 및 불만 사항을 해소했다.

일례로 방문위는 <외국인 관광객 환대 주간>에 발맞춰 서울 주요 관광특구 및 외래객 밀집 지역에 환대센터를 설치하고 관광안내 통역서비스 및 다양한 체험거리 등을 제공했다. 각각 상하반기에 나눠 진행된 환대 센터의 총 이용객은 무려 74,264명(상반기 35,963명, 하반기 38,301명). 밀착 서비스에 대한 외래관광객들의 욕구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국내 제2의 관광시장으로 꼽히는 부산에서는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부산 시민 및 내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친절 환대 시민참여 캠페인’을 전개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대비해 강원도와 함께 수용태세 개선에도 힘썼다. 방문위는 지난해 강원도 15개 시군 내 음식점 1,000개소를 대상으로 외국어 메뉴판을 제작 및 보급(1개소당 2개, 총 2천개)해 외래관광객들의 편의 증대를 일궜다.

끝으로 ‘찾아가는 여행자 서비스 센터(Tourist Service Center)’ 또한 현장의 관심을 받았다. 이는 3.5T 차량을 개조해 운영하는 이동형 관광안내소로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관광명소나 축제현장 곳곳에서 통역 및 정보 안내, 무료 인터넷, 핸드폰 충전 등 종합적인 편의를 제공한다. TSC는 2016년 한 해 동안 67회의 운영 횟수를 기록했으며 연간 방문자 수는 20,785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7년에도 K스마일 캠페인 사업은 지속된다. 방문위는 TV 및 라디오 등 방송을 연계해 범국가적 친절문화 정착을 위한 내국인 대상 친절캠페인 참여 메시지를 확산하고 효율성 제고를 위한 주요프로그램 연계 홍보 및 광고캠페인을 집행할 예정이다. 특히 K스마일 캠페인 메시지 및 2018 평창동계올림픽 붐업을 위한 가두캠페인을 전개하고 외래객 주요방한시기 연계 오프라인 이벤트도 병행한다.
 

K스마일 캠페인 현장 부스.
 
"2003년 나이가 많은 탓에 새로운 직장을 구하기 힘들어 택시기사를 시작했다. 회사택시 5년, 개인택시 8년, 올해로 13년째 택시 운전을 하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친절은 베풂을 통해 오히려 내 마음이 편해지는 것이다. 손님에게 짜증을 내면 오히려 온종일 운전하며 내 마음이 불편하다. 또한 친절을 베풂으로써 시간이 지날수록 예약손님이 많아지고 이는 결국 내게 돈벌이로 돌아온다. 친절은 결코 헛되지 않다. 어떤 환경에서 일을 하든 동기부여는 자신이 직접 만들 수 있다. 내가 베푼 친절로 해외에서 입국하면 나를 찾는 일본인 단골이 있다. 이럴 땐 참 택시 기사할 맛 난다. " 개인택시 운수업 종사자 이금석(64세)
 
 
대학생 미소국가대표는 우수팀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선진친절문화 체험 등을 통해 다가오는 2020 도쿄올림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대비하는 한, 중, 일 3국간 친절문화 교류의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추가로 올해는 관광업 종사자 대상 미소국가대표 연 1,000명 이상을 위촉할 예정이며 관광 접점(출입국/세관, 교통, 숙박, 쇼핑, 식당, 관광안내, 관광경찰, 기타 총 9개 접점) 현장에서의 K스마일 캠페인 확산 및 홍보 활동을 실시한다. 정기적 이벤트 진행을 통한 미소국가대표 역할을 부여하고 간담회 실시를 통해 우수사례 종사자 시상 및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방문위는 청소년과 대학생뿐 아니라 관광업 현장의 우수종사자 또한 미소국가대표로 위촉하고 있다.
 
 

[국민 참여프로그램]
△대학생 미소국가대표 : 한국인 대학생과 외국인 유학생들로 구성된 ‘대학생 미소국가대표’는 2009년 첫 기수가 활동을 시작한 이래 15기까지 활발히 활동 중이며 누적활동인원은 현재까지 1,371명이다. 이들은 2016-2018 한국방문의해 기념 방한외래객 첫손님 맞이 행사는 물론 방문위에서 추진하는 주요 행사에도 참여해 한국의 친절과 미소를 알리고 국민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외에도 대학생들만의 아이디어를 통해 캠퍼스 K스마일, 관광서비스 모니터링, 통역자원봉사 등 다양한 월별 미션과 팀별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청소년 미소국가대표 : 전국의 중, 고등학생들로 구성돼 있다. 대학생들과 달리 자유로운 외부 활동이 어려워 온라인에서 K스마일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K스마일 홍보영상 콘텐츠를 만들어 개인 SNS에 올리기도 하고 유튜브에 업로드해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친절한 이미지를 확산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청소년 미소국가대표의 누적활동인원은 총 1,082명이며 현재는 5기까지 활동을 마쳤다. 얼마 전에는 청소년 미소국가대표 우수 활동 시상식이 열려 청소년 미소국가대표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더해진 창의적인 온라인 콘텐츠를 자랑한 바 있다.
 
△종사자 미소국가대표 : 종사자 미소국가대표는 출입국/세관, 교통, 식당, 숙박, 쇼핑, 관광안내, 관광경찰 등 외국인 관광객을 만나는 현장에서 친절을 실천하고 K스마일 캠페인 확산에 기여하는 우수 종사자를 대상으로 선정, 위촉된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총 548명이 위촉됐다. 이들은 외국인 관광객을 만나는 현장에서 한국의 친절과 미소를 전하고자 더욱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