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67호]2016-12-26 09:29

[2016 결산] 개별전문
변화하는 여행트렌드 성장 꾀하는 전문시장
 
크루즈, 낮아진 문턱에 타깃별 차별화 마케팅 선봬

상품 보다는 여행객들의 ‘욕구 자극’ 색다르게 시도
 
 
2016년 개별전문 여행시장은 ‘타깃 확대’를 목표로 두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크루즈 시장의 경우 연령층이 다양해진 만큼 타깃별 마케팅을 펼쳐 여행객을 자극시켰다. 호텔시장은 점차 한국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해외 호텔시장의 관심이 증대 됐으며 관계자들이 직접 한국을 찾거나 사무소 확장을 통해 판매강화를 꾀하는 곳이 많았다.

전문여행사들은 기존의 마케팅 방법에서 벗어나 ‘여행’을 주제로 다채로운 설명회, 현장 로드쇼, SNS마케팅을 시도했다.

이예슬 기자 titnews@chol.com



 
 크루즈시장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올해 한국에서는 ‘제주국제크루즈포럼’, ‘Korea Cruise Travel Mart’ 등 크루즈 관련 행사가 다양하게 진행됐다.
사진은 지난 11월 개최된 ‘Korea Cruise Travel Mart’ 현장.
 

 
▲문턱 낮아진 크루즈여행, 활성화 기대

아시아크루즈협회(ACA)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아시아크루즈 시장 규모는 약 3백 94만 명을 도달할 전망이다. 이 중 중국시장규모는 약 40%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한국 크루즈여행객 또한 지난해 100만 명을 넘어서며 지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크루즈여행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올해 크루즈업계의 움직임 또한 분주했다. 국내에서 크루즈 관련 행사가 빈번히 개최됐듯이 크루즈시장이 더욱 활성화됐다는 점을 체감할 수 있었다. 지난 8월 25일부터 3일간 진행된 ‘제4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는 세계 크루즈선사 대표들이 참석해 향후 크루즈시장 발전방향을 모색한 바 있다.

이에 이어 국내 유일 크루즈관광 전문 트래블마트인 ‘Korea Cruise Travel Mart’가 지난 11월 개최돼 국내 업계 관계자들과 해외 관계자들이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 됐다.

크루즈선사들의 마케팅 방법 또한 다각화됐다. 기존에는 크루즈의 이미지에 맞춰 럭셔리, 고가 등을 초점으로 마케팅을 펼쳤다면 최근 들어서는 이용 연령층이 다양해진 만큼 타깃별 마케팅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일례로 △로얄캐리비안크루즈는 아직까지 생소하거나 편견을 갖고 있는 크루즈여행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고자 소셜 채널인 피키캐스트를 통해 크루즈여정을 소개한 바 있다. 장거리 일정 동안 기항지관광은 물론 크루즈 내 다양한 활동과 부담 없이 크루즈여행을 만끽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소개했다.

△노르웨이지안크루즈라인 또한 고정관념을 깨고 타깃 다각화를 위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크루즈여행=장시간 여행’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자 일정을 다각화 시켰으며 젊은 층들을 위한 콘셉트별 패키지를 구성해 기호에 맞게 크루즈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해외 호텔, 성장하는 한국시장에 애정공세

해외 호텔시장은 한국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현지 관계자가 한국을 찾아 시장을 파악하고 판매 증진을 위한 교류를 꾀하는가 하면 규모 확대 등으로 인지도를 강화시키려는 호텔들도 많았다.

올 초부터 한국 업계 관계자들을 찾아 활발한 네트워크를 다진 곳은 △몰디브 샹그릴라리조트&스파. Peter Donlevy 본부장은 지난 2월 한국 방문을 통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는 한국시장 파이를 더욱 확대시킬 것을 밝혔다. △아웃리거라구나 푸껫 비치리조트의 Mr. Tony Pedroni 총지배인도 한국을 찾아 매년 1회 이상 한국여행업계에 세일즈콜을 진행할 것을 예고했다. 이밖에도 동남아, 괌 등 한국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휴양지의 호텔 관계자들이 한국을 찾아 시장 활성화를 꾀했다.

한국 내 규모확대를 통해 인지도를 향상시키자 한 곳도 있다. △PHR KOREA는 지난 5월 10일 부산지점을 오픈했다. 이번 오픈은 증대되는 지방 수요를 충족시키고자 한 것으로 향후 부산 발 괌, 사이판행 노선증편에 맞춰 여행사 및 항공사와의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PHR호텔 영업활성화를 이뤄내기 위한 활동이다.

△라오라오베이골프&리조트 또한 지난 5월 서울사무소를 오픈했다. 사무실 오픈 이후 다양한 프로모션을 기획하며 상품 판매 증진에 힘쓰고 있다. 더불어 백두산 완다그룹 리조트는 올 상반기 △(주)휴먼스컴퍼니와 한국사무소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휴먼스컴퍼니는 외국항공사, 호텔, 리조트, 골프장의 한국 총판업을 영위하는 업체로 이번 계약을 통해 더욱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신규 인프라 확장도 빼놓을 수 없다. △켄 코퍼레이션은 약 1억 8천만 달러 규모의 괌 투몬호텔을 신축한다고 밝혔다. 이번 호텔은 6성급 럭셔리호텔로 ‘프리미어호텔 츠바키’라는 명칭이 붙여질 전망이다. 또한 사이판에 홍콩 상장회사인 △임페리얼퍼시픽이 오는 2020년까지 약 8조 원을 투자해 대규모 복합리조트단지를 구성할 계획이다. 단지는 5,6성 급으로 구성된 세계적 브랜드를 갖고 있는 호텔 약 20곳으로 구성된다.
 

 
 
전문 여행사들의 이색 마케팅이 눈여겨볼만 하다. 단순한 상품홍보 및 이벤트에서 벗어나
‘여행’을 주제로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마케팅이 더욱 효과적이고 반응 또한 긍정적이라는 평이다. <사진출처=여행박사>
 
 

▲마케팅 변화와 새로운 시도로 인지도 강화

전문여행사들은 인지도를 향상시키는데 주력했다. 상품 판매에 주를 두기 보다는 여행사 인지도 확대를 위해 이색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등 마케팅 폭을 넓혔다는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개별자유여행객들의 단품선호 트렌드에 맞춰 단품시장에 뛰어드는 곳도 있었다.

△여행박사는 문화소통 토크콘서트 ‘그들과 동행하고 싶네(이하 그동네)’를 지속 진행 중이다. 그동네는 여행을 매개로 인생과 일, 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소통의 자리로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이병률 시인과 뮤지션 하림이 함께한 첫 토크쇼에 이어 노중훈 여행작가, 가수 강아솔의 합동무대로 이어진 두 번째 공연, 박찬일 셰프와 노중훈 여행작가와 함께한 세 번째 공연, 여행박사 신창연 창업주와 보통마케터 안병민이 함께한 네 번째 공연까지 지속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들 또한 단순 상품 판매에서 벗어나 여행을 주제로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 돼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밖에도 여행박사는 ‘소통’을 주제로 ‘꼴통투어’를 매년 진행 중이다. 꼴통투어는 참가자들과 함께 여행을 하며 저녁시간 게스트들과 교류의 시간을 갖고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내일투어 또한 자사만의 강점을 살린 마케팅 활동에 주력했다. 내일투어는 ‘상하이 금까기 원정대 100명’에 이어 ‘일본 금까기 원정대 10명’ 등 금까기 원정대를 통해 자사 인지도를 강화시키고 상품 및 목적지를 홍보하는데 집중했다. 특히 원정대원들의 목적지에서의 미션 및 개인 블로그 및 SNS롤 통한 여행후기가 입소문을 타며 상품에 대한 여행객들의 관심 또한 한층 향상됐다. 내일투어가 지난 11월 출시한 ‘마카오 금까기’상품도 주목해볼 만 하다.

내일투어는 상품 출시 이전에 ‘마카오 스냅 금까기 원정대’를 실시 참가자들이 직접 마카오 스냅 상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일정 및 서비스 후기를 바탕으로 출시 예정 상품을 보완해 더욱 소비자의 입맛에 맞게 구성시켰다는 점이 주목할 만 하다.

개별자유여행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단품시장에 뛰어드는 전문여행사들도 눈길을 끌었다. △내일스토어는 지난 11월 오픈, 현지투어, 교통티켓, 입장권 등의 단품 서비스를 판매 중이다. 내일스토어의 특징은 단품 판매는 물론 자유여행과 관련된 다양한 품목을 가진 공급사와 협력해 여행객에게 판매하는 B2B2C형태의 플랫폼. 내일스토어는 현재 32개국 3,000여 개 상품을 판매 중이다.

△투어팁스의 교통패스 판매로의 업무영역 확대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투어팁스는 지난 11월 7일부로 자사 이용약관에 ‘교통패스 입장권’ 판매에 따른 전자상거래 표준약관 내용을 추가시켰다. 현재 투어팁스 홈페이지에서는 라피트 특급열차 왕복권, 싱가포르 유니버셜 스튜디오 입장권, 오사카 주유패스 2일 권 등의 교통패스 및 입장권을 판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