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67호]2016-12-26 09:02

2016 여행업계 월별 이슈

“크고 작은 직격탄에 맷집 강해져”
  
1월부터 12월까지 여행업계 빅 이슈 총망라
 
 

2016년 여행시장은 아쉽게도 테러라는 묵직한 악재로 시작됐다. 연초 발생한 터키의 테러는 한 해 동안 계속됐으며 이외에도 전쟁, 지진 등 곳곳에서 안전을 위협하는 사건 사고가 발생했다. 지레 겁을 먹은 여행사들은 평균 보다 저렴한 가격의 특가 상품을 시장에 속속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 기회를 틈타 여행사보다 편리한 채널과 시스템으로 무장한 OTA들의 공략 또한 가속화 됐으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단체 및 협회의 정책 개선이 꾸준히 시도됐다. 그런가 하면 미국과 쿠바의 직항편 운항 재개, 미국의 이란 경제 제제 해제, 브렉시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 유류할증료 0원 릴레이 등 전 세계를 혼란케 하는 글로벌 뉴스들도 끊임없이 쏟아져 나왔다.
사진 참조=여행정보신문 DB(www.travelinfo.co.kr)
김문주·강다영 기자 titnews@chol.com
 
 


1월 빅이슈 - “끝나지 않는 악몽, 터키 이스탄불 테러”
 
 
터키 현지 시각으로 1월 12일 오전 이스탄불 술탄 아흐메트 광장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했다. 테러가 발생한 술탄 아흐메트 광장은 이스탄불의 주요 관광지인 아야소피아 성당과 톱카프 궁전 등이 있는 곳으로 매일 수많은 관광객들이 운집하는 곳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독일인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 다수가 사망 및 부상을 당했다. 관광객을 비롯한 민간인을 타깃으로 한 끔찍한 테러로 인해 터키 관광산업은 다시 한 번 대위기를 맞게 됐다. 여행사에서 터키 여행상품이 모두 빠진 것은 물론이고 여행사 관계자들 역시 당분간 터키 상품은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1월 3일 인천국제공항 수하물처리시스템에 사고가 발생해 수하물 대란 발생.
·1월 23일 기록적 한파로 제주공항이 전면 통제돼 9만여 명이 공항에 발이 묶임.

 
 


2월 빅이슈 - “제2의 메르스, 지카 바이러스 공포”
 
 
모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인 ‘지카 바이러스(Zika virus Infection, 소두증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급속도로 퍼지면서 다시 한 번 여행업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특히 임산부가 걸릴 경우 태아에게 ‘소두증’이라는 치명적인 장애를 유발하는 탓에 임신계획이 있는 부부나 커플들이 일시적으로 여행을 자제했다.


때문에 2015년 ‘메르스’ 공포에서 채 벗어나지 못한 일부 여행사들은 또 다시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려야 했다. 특히 지카는 진원지인 중남미뿐만 아니라 베트남 등 동남아 11개국에 퍼져 더욱 우려를 낳았다.

·2월 5일부터 10일까지 설 연휴 기간 인천공항을 이용한 여행객이 지난해 대비 5.9% 증가한 총 948,610명(일 평균 158,102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
·2월 21일 라오스 비엔티안 북부의 까시 지역에서 관광버스 사고로 한국인 4명이 사망.

 
 


3월 빅이슈 - “불건전 중국 전담여행사 상시 퇴출제 도입”


문화체육관광부가 중국의 불합리한 저가 단체 관광을 근절하고자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 3월부터 불건전 중국 전담여행사 상시 퇴출제를 도입하고 관리감독을 강화한 것. 문관부는 중국 전담여행사로 지정받은 지 2년이 경과한 170개 업체를 대상으로 유치실적과 재정 건전성, 법령 준수 여부, 관광산업 발전기여도 등으로 갱신 심사를 실시해 자격미달인 곳의 전담여행사 지정을 취소했다.

아울러 무자격 관광통역안내사를 활용한 전담여행사는 2회만 적발돼도 전담여행사 지정을 취소하는 등 제재를 강화했다. 이후 일 년 간 지속적인 중국 전담여행사 대상 운영실태 조사 및 업소 집중 점검, 단속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3월 10일~13일까지 ‘내 나라, 새로운 발견!’이라는 주제 아래 2016 내나라 여행박람회 개최. 올해는 지방자치단체와 여행사 등 362개 기관, 650개 부스가 참가.
·3월 23일부터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진흥법’ 시행령 일부개정안 시행.

 
 
 



4월 빅이슈 - “새로운 글로벌 OTA, 카약의 한국 진출”

 
 
글로벌 여행 검색 엔진 카약이 4월 27일 한국에 공식 오픈했다. 카약 한국시장 담당자에는 이수경 이사가 선정됐다. 카약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은 35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20개 이상의 언어로 지원되며 전 세계 여행객들이 여행을 계획하고 일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가격 알리미, 가격 예측, 무료 일정 관리 페이지 등이 카약의 특화기능이다. 최근에는 페이스북 메신저에 ‘카약 봇(KAYAK bot)’ 기능을 론칭했다. 이용자들이 메신저봇을 통해 여행 예약 및 계획, 여정관리를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

·4월 1일 리얼타임트래블솔루션(RTS) 신임 대표이사에 박민수 부사장 신임.
·4월 14일 일본 구마모토현에 진도 7.0 강진 발생. 16일 새벽에도 추가 지진이 발생해 도시 기능이 마비되고 사상자 발생.

 
 


5월 빅이슈 - “노랑풍선 을지로에 새둥지 틀다”
 
 
노랑풍선이 5월 2일 시청 연호빌딩에서 을지로3가역에 인접한 노랑풍선 빌딩(서울특별시 중구 수표로 31)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사옥이전을 계기로 직원들의 사무 공간을 쾌적하게 조성하고 사옥 내에 헬스장과 직원 휴게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는 등 물리적 환경 개선에 적극 나섰다.

사옥을 갖춘 여행사가 많지 않았던 만큼 노랑풍선의 사옥이전은 여행업계 관계자들로부터 큰 관심과 축하를 받았다. 노랑풍선은 사옥이전 이후 꾸준히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으며 최근에는 사옥 내에 자체 홈쇼핑 방송을 위한 스튜디오를 마련하는 등 건물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사업을 꾸려나가고 있다.

·5월 1일 몰디브관광청 한국진출. 에스마케팅 커뮤니케이션즈를 한국사무소(GSA)로 선정.
·5월 6일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며 5월 5일부터 8일까지 황금연휴가 이어짐. 이 기간 고속도로 통행량은 지난해 5월 연휴 대비 8.6% 증가.


 
 

6월 빅이슈 - “여행박람회 전쟁, 하나투어·코트파 동시 출격”

 
 
대형 여행박람회 두 개가 동일한 날짜에 개최되면서 그야말로 ‘정면충돌’했다. 제10회를 맞은 하나투어 여행박람회와 제31회를 맞은 ‘한국국제관광전’이 그 주인공. 두 박람회는 6월 9일부터 12일까지 각각 고양 킨텍스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박람회를 열었다.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1위 여행사의 박람회와 사회적 지위가 있는 전통의 박람회 사이에서 고심해야 했다. 당시 관광청과 랜드사 등은 영업과 밀접한 관계를 맺은 하나투어 박람회를 택하는 분위기였으나 울며 겨자 먹기로 두 박람회를 모두 참여하는 곳도 적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하나투어 박람회에는 9만 5천명의 방문객이, 한국국제관광전은 약 10만 명 안팎의 관광객이 온 것으로 집계됐다.

·6월 1일 하나투어가 배우 박보검과 MC 김성주를 기업 전속 모델로 발탁.
·6월 23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의미하는 브렉시트 현실화.

 
 

7월 빅이슈 - “쿠바 아바나 하늘 길 오픈”
 
 
무려 반세기만에 화해한 미국과 쿠바의 본격적인 친목 확대가 눈에 띈 한 해였다. 미 교통부는 7월 7일 미국과 쿠바의 수도 아바나를 연결하는 정기 항공편 취항을 발표했다. 아바나에 취항 허가를 받은 항공사는 델타항공, 알래스카, 아메리칸항공, 프런티어, 제트블루, 사우스웨스트, 스피리트, 유나이티드항공 등이다.

이들 항공사는 각자 다양한 스케줄을 통해 항공 서비스를 재개하며 여행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국내 여행시장의 반응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상품 출시가 활발하지 않을 뿐 아니라 한국여행객들을 위한 현지 서비스나 맞춤 여행사가 드문 탓이다.

·7월 마이리얼트립 B2B 시장 진출
·7월 12일 오마이트립이 기존의 트래포트가 운영하던 항공예약솔루션 및 온라인여행서비스(OTA) 부문을 인수하고 리뉴얼 오픈.

 
 

 
8월 빅이슈 - “중국 정부 상용 비자 시스템 개편”
 
올 한 해 한국과 중국의 외교 관계가 좋지 못했다. 특히 한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대한 중국 측의 대응은 기대 이상으로 뾰족했다. 가장 먼저 현실화 된 것은 비자 개편. 중국은 지난 8월 3일 한국인에 대한 상용(비즈니스) 복수비자 발급 규정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중국 내에서 비즈니스 및 무역을 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상용비자(M) 발급 기준을 강화한 것. 현재 M비자 발급을 위해서는 중국 내 무역 협력 파트너가 발급한 비즈니스 활동 문서 및 무역 상담회 초대장 등 공식적인 서류가 필요하다.

·8월 6일부터 22일까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최
·8월 22일 한국-홍콩 자동출입국 심사대 이용간소화
·8월 29일 TNT투어 에어텔 사업 철수

 


 
9월 빅이슈 - “로얄캐리비안, 투어컴 논란”
 
 경기 불황을 틈타 후불제 여행사가 다시금 인기를 끌면서 업계 내 분쟁이 발생했다.
로얄캐리비안크루즈는 당시 후불제 여행사 중 하나인 투어컴이 로얄캐리비안 측의 콴텀호 콘텐츠를 사용해 임의 일정을 만들어 광고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까지 고려한 강력 조치를 취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로얄캐리비안은 각종 방송 및 언론, SNS, 뉴스레터 등을 통해 이를 알렸으며 투어컴 또한 자사 홈페이지의 공식 배너를 띄워 맞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나 취재 결과 현재 투어컴 홈페이지에 노출돼 있는 크루즈 상품은 코스타 크루즈 세레나호와 국내 훼리 상품이 유일하다.

·9월 28일 김영란 법 본격 시행
·9월 구글 모바일 여행 앱 ‘트립스’ 출시

 

 
10월 빅이슈 - “브이에어 역사속으로”
 
 
타이완 최초의 저비용항공사 브이에어(V Air)가 10월 1일부로 모든 운항 노선 및 서비스를 중단했다. 브이에어 한국사무소는 사전에 판매된 개별 항공권 환불 작업 및 여행사 블록 파악 그리고 예정된 마케팅 활동 정리 등 마지막 작업을 도맡아 처리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지나친 LCC 전쟁에서 수익을 확보하지 못하고 경영난이 가중되자 폐업이라는 빠른 선택을 하지 않았겠냐는 의견들이 주를 이뤘다. 실제 지난 몇 년 간 동북아를 중심으로 각국 LCC들의 한국 진출이 지나치게 심화됐다는 점은 지금도 전문가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10월 13일 태국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 서거
·10월 24일부터 가을 여행 주간 실시

 

 
11월 빅이슈 - “KATA 혼합형 간선제 무산”
 
 
한국여행업협회(KATA, 회장 양무승)가 추진한 혼합형 간선제가 결국 무산되면서 업계의 관심을 끌어 모았다. KATA는 올 상반기부터 회장 선거제도 개편안을 논의하고 전담TF팀을 발족해 다양한 사례를 연구/검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협회 산하 외국인·국외·국내여행위원회 및 특별직 대의원 중 여러 가지 과정과 기준에 적합한 대의원 150명을 선발, 간접적으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그러나 11월 30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혼합형 간선제가 대형사 주도의 KATA 운영이라는 참가자들의 격한 반대에 부딪쳐 찬반 투표 결과 찬성 48표대 반대 69표로 부결됐다.

·11월 1일 내일투어 단품쇼핑몰 ‘내일스토어’ 새롭게 론칭
·11월 10일 캐나다 전자여행(eTA) 전면 시행
·11월 14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강진 발생 이후 아시아나항공 전세기 취소

 
 

 
12월 빅이슈 - “진에어 케언즈 신규 취항”
 
 
진에어가 지난 14일 호주 케언즈에 주 2회 전세기 운항을 시작했다. 이로써 진에어는 국내 LCC 중 유일하게 운영 중인 장거리 노선을 두 개로 늘리게 됐다.

진에어는 인천 발 케언즈 구간에 B777-200ER 중대형 항공기를 투입해 주 2회(수, 토요일) 일정으로 내년 2월까지 단독 운항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저녁 9시 50분에 출발해 현지시각 기준으로 다음날 아침 7시에 도착하는 스케줄이다. 이번 장거리 직항 취항으로 퀸즈랜드주를 방문하는 한국방문객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단 여행사들의 판매 실적이 예상 외로 녹록치 않다는 점은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12월 8일 항공권 구매 대행 취소수수료 1만 원으로 삭감
·12월 16일부터 홍콩항공 인천-홍콩 신규 취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