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67호]2016-12-26 08:51

[독자의 소리] 2016년도 여행정보신문 독자 모니터 위원 엄태훈 - 에이테크오토모티브 과장
2016년 12월 16일 제966호 여행정보신문 모니터링 <157>
 
 


“취재 다양화, 스트레이트 기사 확대 관건”
 
 
마지막 모니터링에 앞서 2016년 한 해 동안 다양한 소식을 전하느라 고생한 여행정보신문 기자들의 노고에 우선 박수를 보낸다. 좋은 기회를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했다. 업계 종사자도 아니고 부족한 실력임에도 불구하고 매번 듣기 좋은 소리 보다는 쓴 소리를 했는데 그만큼 애정이 쌓여 더 좋은 기사, 더 좋은 콘텐츠를 진심으로 원했던 것 같다.

966호의 경우 1면 하단에 게재된 <여행지에서의 데이트, 현실화 될까>를 가장 흥미롭게 읽었다. 기사 내용처럼 이미 현지에서 싱글끼리 파티를 하거나 국내 당일 여행 중 미팅이 포함된 레저상품들은 다른 기사나 온라인 마켓에서 몇 번 봤었던 것 같다.

그러나 기사가 소개하고 있는 것처럼 여행 일정 중 미팅 시간이 아예 공식적으로 주어지는 해외여행상품은 처음이다. 기사는 상품의 장단점을 함께 언급하고 있지만 솔직히 뉘앙스는 부정적이다. 그러나 필자는 상품이 굳이 위험하다고 생각치는 않는다. 여성(성인)을 타깃으로 하고 있고 상품을 선택한 고객들은 이미 미팅에 대해 ‘재밌다’, ‘체험하고 싶다’라는 욕망을 갖고 구매를 한다. 여행사가 제안할 뿐 결정은 소비자의 몫이다. 여행시장은 앞으로도 다변화 될 것이다. 그런데 이런 새로운 시도를 업계가 부정적으로 인식한다면 이색적인 신상품이 나오기란 더 힘들어 질 것이다. 과감한 시도는 칭찬을 했으면 좋겠다.

15면에 전면 기획으로 구성된 2017년 연휴 기사도 유용했다. 벌써부터 내년 휴일이 많다는 소식에 기분이 들뜬다. 어디로 여행을 갈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목적지와 상품까지 정리해줘서 도움이 됐다. 다만 원고 안에 시장 상황도 있고 상품 소개도 함께 노출하고 있어서 조금 혼란스럽다.

올 한 해 여행정보신문을 읽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우선 여행업계가 이렇게나 넓고 다양한 이슈를 다룬다는 점이 놀라웠다. 그전에는 잘 몰랐던 중견 여행사와 항공사, 호텔 등의 이름과 정보 또한 많이 알게 됐다. 바꿔 말하면 여행을 자주 가는 소비자조차 여행업계를 잘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여행정보신문이 좀 더 다양한 업체들을 소개하고 역량 있는 스트레이트 기사를 다뤄서 독자들의 관심을 끌었으면 좋겠다. 또한 고정면과 종합면이 확실히 구분되지 않아 각 면에 대한 주목도가 떨어지는 만큼 지면 개편이 필요할 것 같다.

여행정보신문이 내년에 창간 20주년을 맞는다고 들었다. 모니터는 이번호를 끝으로 끝나지만 앞으로도 애정을 갖고 열심히 구독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