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67호]2016-12-26 08:48

숫자로 보는 2016년 한국여행시장



아웃바운드 2,000VS인바운드 1,700

항공여객 1억 명 돌파, 질적 성장 기대
 
 
한국 아웃바운드 규모가 최초로 2,000만 명을 돌파했다. 인바운드는 특별한 악재가 없는 한 연내 1,700만 명 돌파가 확실시 된다. 인아웃바운드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뜻 깊은 한 해가 마무리 됐다. 단, 시장의 성장에 반비례하는 여행업계의 발전은 여전한 과제로 남았다.


한국관광공사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전체 국민 해외관광객수는 전년대비 16.2% 성장한 20,376,155명으로 집계 됐다. 이미 승무원을 제외하고도 2,000만 명 돌파가 확실시 된 것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지난해 2014년 대비 20.1% 증가한 19,310,430명을 기록하며 아깝게 2,000만 문 앞에서 고배를 마신 한국 관광이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는 평가다.


남은 12월 한 달 간 11월 수준인 1,825,701명 혹은 그 이상의 인원이 출국할 경우 전체 출국자 수는 약 2,200만 명으로 추정된다. 이는 매월 약 183만 명 수준의 한국인이 해외로 출국했음을 의미한다.


한국인 해외 출국자 수는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연 평균 8.2%의 증가율을 나타내며 성장가도를 달렸다. 성비수기에 상관없이 월별 출국자 수가 동일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 물론 아웃바운드의 폭발적인 볼륨 확대와 판 조성에도 불구하고 실제 상품을 기획 및 판매하는 여행사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은 개선이 시급하다. 일례로 업계 1위인 하나투어의 연간 송출 규모가 300만 명 수준이라는 점에서 여행사들의 한층 적극적인 고객 유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동 기간(2016.`1~11월) 방한 외래관광객 수는 15,898,425명으로 전년대비 31.2% 증가했다. 하반기 들어 다소 침체하기는 했지만 중국과 일본이 나란히 1,2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동남아 주요 국가들이 상위권에 랭킹된 구조다. 익히 알려진 것처럼 방한 중국시장의 위세가 예전만 못한 가운데 국내 관광 또한 중국 의존에서 벗어나 신 시장 유치로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 특히 서울 외 지방 관광활성화를 통한 재방문자 유치와 중대형 인센티브, 테마 관광 등 방문객 패턴을 다양화 시키는 것이 성공의 키가 될 전망이다.


한편 올해는 여행객 수치 외에도 항공면에서 굵직한 실적을 냈다. 우리나라 항공역사상 최초로 연간 항공여객 1억 명을 돌파한 것. 1948년 민간항공기가 최초로 취항한 이후 68년 만의 일이다.


한국은 지난 1987년 최초로 항공여객 1,000만 명을 돌파(1,056만 명)한 바 있으며 다시 20년 만인 2007년에 5,000만 명을 돌파(5,372만 명)했다. 이후 불과 9년 만에 2배로 성장, 1억 명을 달성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2015년 대비 16.1%(국제 18.8%, 국내 10.2%)의 높은 성장이 예상돼 연말까지 항공여객은 1억 379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항공여객 연간 1억 명은 그간 항공자유화, 인천공항 경쟁력 강화, 지방공항 활성화 추진, 저비용항공사 안전 및 경쟁력 강화 방안 시행 등을 통해 내부 기반을 마련한 가운데 저유가, 내외국인 여행수요 증가, 항공 공급 확대 등 외부 호재가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