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66호]2016-12-16 12:34

[Best Traveler(227)] 존 마멜라(Jon Mamela) 캐나다관광청 부사장(마케팅 총괄 책임자)

사진 왼쪽부터 이영숙 캐나다관광청 한국대표, 존 마멜라 부사장.



No.1 데스티네이션, 캐나다에 취하다
  
한국시장 놀라운 상승세, 연말까지 28% 성장 전망

tvn <도깨비> 등 다양한 방송 지원으로 브랜드 높여

여행상품 개발 적극 지원하고 이색 콘텐츠 발견 집중

 
 
2016년 한 해 동안 캐나다를 만나는 일은 쉬웠다. TV 드라마나 예능뿐 아니라 각종 언론기사와 온라인 마켓 그리고 여행사와 항공사의 각기 다른 상품까지 다양한 현장에서 ‘캐나다’는 빛을 발했다. 잦은 노출과 이미지 형성은 관광시장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쳐 올 한 해 캐나다 여행시장은 줄곧 성장곡선을 그리는 등 시장의 관심을 불러 모았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꼭 한 번 가보고 싶지만 아직은 친숙하지 않았던 여행목적지’에서 ‘최대한 많이 그리고 자주 방문하고 싶은 목적지’로 자리한 캐나다의 마케팅 전략은 이처럼 성공적인 결실을 얻었다.


특히 항공 공급의 증대와 그로 인한 활발한 신상품 운영, 타깃 별 맞춤 여행의 등장, 개별여행객의 방문 증가로 인한 구전효과 확대 등 호재 또한 끊이지 않아 당분간 캐나다의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8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열린 캐나다 연말 행사에 앞서 존 마멜라(Jon Mamela) 캐나다관광청 부사장(마케팅 총괄 책임자)을 직접 만났다. 그는 한 해 동안의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내년 마케팅 계획 및 전반적인 가이드라인을 세우기위해 방한했다고 동기를 밝혔다. 존 마멜라 부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캐나다 시장의 성과를 되짚어보고 내년 주요 사업 계획과 방향 등을 물었다.

취재협조 및 문의=캐나다관광청(kr-keepexploring.canada.travel) | 글·사진 =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2016 한국여행시장의 전반적인 실적을 설명해 달라.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누적실적의 경우 전년동기간 대비 33% 성장했다. 8월 한 달만 봤을 때는 전년동월대비 46%, 9월 한 달은 무려 전년동월대비 60%라는 파격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현재까지의 추이를 대입할 때 올해는 전년동기대비 28%정도의 성장이 예측된다. 당초 예상했던 성장률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대한항공과 에어캐나다의 항공 공급 확대(공급석 약 38% 확대)와 그로 인한 활발한 신상품 출시, 각종 방송 및 미디어 지원 등 여러 가지 호재와 마케팅이 더해진 결과라고 생각한다. 캐나다관광청의 11개 해외 지사 중 성장률로는 한국이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한국 시장의 성장과 함께 여행사 지원이나 관광청 예산 증가 등 실질적인 혜택이 주어지는가.


▲캐나다관광청이 11개 해외 시장을 상대로 투자를 결정할 때는 그 결과와 실적 발전 가능성 등을 충분히 분석한다. 한국의 경우 올 해 2015년 대비 20% 증가한 예산으로 한 해를 시작했다. 그런데 한 해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실제 본청으로부터 지원받은 예산내역을 점검한 결과, 전년대비 50%가 더 늘어났다는 점을 알게 됐다.

여러 가지 호재가 이어지고 그만큼 목적지 홍보와 상품 마케팅에 주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더 좋은 뉴스는 내년 역시 올해대비 20%가까이 늘어난 예산으로 한국 시장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본청에서도 한국에 좀 더 많은 혜택을 주고자 한다. 일례로 캐나다 최대 마켓 플레이스로 꼽히는 ‘랑데부 캐나다’의 경우 올해 24개 여행사와 함께 현지를 방문해 역대 최고의 방문 규모를 기록했다. 내년에는 여행사 참가 규모가 30개까지 늘어날 것이다.
 
 

 

-캐나다 eTA 전면 시행 이후 여행객들의 반응이나 파급력은.


▲한국에서는 11월 10일부로 캐나다전자여행허가 프로그램(eTA)이 의무화 됐다. 원래는 3월부터 시행하려다가 시장의 준비 및 적응 기간을 위해 두 차례의 관용 기간을 둔 것으로 안다.

eTA 전면 시행 이후 여행사 및 컨슈머 대상 모니터링 작업을 지속 하고 있다. 초창기에는 허가 신청을 위한 과정에서 까다로운 질문도 있었고 언어 또한 영어와 불어로만 돼 있어 약간의 잡음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중장년층의 경우 이러한 절차를 귀찮아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는 대부분 안정화 된 상태로 발급 자체의 어려움 보다는 캐나다를 여행하는 한 단계로 인식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장거리 목적지들이 2017년 환율을 중요한 변수로 꼽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및 환율 전략에 대한 피해를 고민하는 것이다.


▲환율은 여행경비는 물론 여행자들이 특정한 목적지를 선택하는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물론 상당히 중요한 문제다. 캐나다관광청이 직접적인 환율 상태를 전망할 수는 없지만 캐나다 정부와 현지 금융업계에 따르면 내년도에도 현재 수준의 환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1캐나다달러 = 887.62원/ 12월 15일 기준)
 

-캐나다관광청이 제작 지원 한 tvN <도깨비>의 파급력이 상당하다. 특히 주요 배경으로 등장한 퀘벡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쇄도하고 있다. 퀘벡을 어떻게 마케팅 할 계획인지.


▲<도깨비>의 선전은 기쁜 소식이다. 최고 인기작이었던 <응답하라 1988>의 기록을 뛰어넘었고 tvN 역사상 역대 최고 시청률 기록하면서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다고 들었다. 캐나다관광청의 공식 한국 블로그 방문자 수가 일 평균 3,000명 수준인데 방송 직후 이 숫자가 6배 가까이 뛰어올랐다. 관광청 한국사무소 또한 이러한 시장 상황에 발맞춰 TV드라마와 연계한 퀘벡 콘텐츠 개발과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들어 한국에서 캐나다로 향하는 공급석이 크게 확대됐는데 그로 인해 캐나다 동부 여행활성화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됐다. 토론토 및 나이아가라 폭포는 이미 잘 알려진 지역이어서 조금 더 새로운 지역을 찾고자 했는데 토론토 직항을 활용해 접근이 한층 쉬워진 퀘벡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드라마 주인공인 공유의 나이가 935살이고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시공간을 초월하는 인물인데, 퀘벡 자체가 역사가 깊고 과거와 현대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 드라마 스토리와도 잘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내년이 캐나다 건국 150주년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와 관련 현지에서 진행되는 이벤트나 프로모션이 있다면.


▲‘캐나다데이’인 7월 1일 뿐 아니라 캐나다 전역에 걸쳐서 다양한 이벤트가 연중 마련된다. 이 기간 캐나다를 방문한다면 다채로운 축제 및 이벤트, 여행 혜택 등을 누릴 수 있다.


일례로 에너지 드링크 음료인 <레드불>의 익사이팅한 영상 이벤트가 예고돼 있다. 또한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는 온타리오주와 퀘백주의 경계선을 잇는 다리가 위치해 있는데 이 다리 위 차량을 통제해 피크닉 장소를 만들고 현지 주민이나 방문객들이 다리 위에서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상공에 위치한 크레인에 카펫을 달아 흡사 ‘날아다니는 양탄자’를 현실화하고 식사, 음악, 문화 등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조성된다.


내년 캐나다는 국가로서는 150주년을 맞지만 몬트리올은 375세를 맞는다. 때문에 몬트리올에서도 다양한 이벤트와 퍼포먼스가 준비돼 있다.


방문객들을 위한 실질적인 혜택도 있다. 동 기간 캐나다에 자리한 수많은 국립공원들이 방문객 대상 무료입장을 실시한다. 특히 캐나다의 유명 관광지 중 하나인 <빨간머리 앤의 하우스> 등이 국립공원 부지 안에 자리해 있는데 공원은 물론 관광지까지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관광청 한국사무소 또한 150주년 기념을 맞아 캐나다에서 꼭 해봐야 할 체험거리, 먹거리, 놀거리, 쇼핑 품목, 축제 등 150개의 즐길거리와 콘텐츠를 만들어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확산시킬 예정이다.

참고로 캐나다 건국 150주년 관련 이벤트 정보는 내년 1월 초 구축되는 홈페이지(passport2017.ca)를 통해 수시로 업데이트 된다.

 


 
 
-일반적인 레저 관광 외 산업관광 또한 주력하고 있는지.


▲캐나다관광청의 역할은 캐나다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관광 자원을 해외시장에 홍보하고 끊임없이 마케팅 하는 것이다. 물론 앞장서서 지역교류나 산업관광을 주도 하지는 않지만 트렌드 자체가 바뀌고 있기 때문에 콘텐츠 개발에는 집중한다. 실제 오늘날의 관광시장은 여행객들의 취향이 크게 세분화 되면서 이들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테마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됐다.


캐나다를 말할 때 방대한 영토 그리고 그 안에서의 농업이나 수산업, 식자재 등 각종 산업에 대한 부분은 빼놓고 얘기할 수가 없다. 특히 농업과 관광을 연결시키려는 사례가 많다. 캐나다 로브스터가 세계적으로 유명한데 바닷가에서 직접 로브스터를 잡아보는 체험 등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세계적인 열풍을 얻고 있는 수제 맥주 또한 캐나다 젊은층에서 관심을 표한다. 추가하자면 캐나다 서부에 오카나간 지역과 동부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에서 와인생산지를 방문해 와인을 제조하고 시음하는 것도 인기 코스 중 하나다. 관광청은 캐나다 원주민 협회와도 친밀하게 협력하고 있는데 이들의 독특한 부족 문화와 생활양식을 즐기는 것도 추천하고 있다.

 
-끝으로 캐나다 인바운드 시장에서 한국이 갖는 의미는.



▲캐나다관광청은 단 11개 해외 국가에서만 사무소를 설립해 홍보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한국은 캐나다에 있어 중요한 파트너이며 지속적인 투자와 애정을 쏟고 있는 마켓 중 하나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실제 지난 2년 간 한국은 본청의 예상을 넘어 눈에 띄게 빠른 성과를 달성해 왔다. 현재 한국은 캐나다를 방문하는 11개 국가 중 성장률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전체 마켓 순위는 볼륨에 기반한 7위지만 2년 내 일본(6위)을 따라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과 캐나다 양국의 상호 발전과 관광 교류는 앞으로도 밝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