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66호]2016-12-16 12:15

여행박사 도쿄 데이트 상품 계획 중
항공 제외 숙박 및 현지인과의 만남 포함

신선한 아이디어VS위험 소지 있다 여론 반반

 
 
여행박사가 여성 전용 이색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1박 2일 도쿄 여행 중 약 2시간 정도의 데이트 코스를 추가한 것인데 상품 운영에 대한 찬반 대립이 예측된다.

본 상품은 도쿄 시내 비지니스호텔 1박 및 1일 데이트(2시간)가 포함됐으며 상품 명은 ‘[러브인도쿄] 어느순간 두근거림을 잃어버린 당신을 위한 도쿄 데이트’로 칭했다. 항공 및 교통편은 제외돼 있어 일종의 현지투어로 구분된다. 데이트를 제외한 나머지 일정은 여행객 자유의지로 즐기는 식이다. 상품 가격은 1인 당 약 35만 1천 원 수준.

직접 데이트를 하는 상대는 도쿄 탤런트 사무소에 소속된 일본 현역 탤런트(또는 지망생)로 어느 정도 검증된 기준을 통과했다는 설명이다. 단 미연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18세 미만 고객의 예약은 받지 않으며 만남 시 무단으로 취재, 촬영, 녹음 등의 행위는 금지하고 있다. 상대 남성의 프라이버시 침해, 스토커 행동 또한 금지된다. 취재 결과 아직 상품을 구매해 실제 여행을 떠난 고객은 없으며 장기적인 운영은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에도 남녀 만남이나 커플 여행을 이색 콘셉트로 현지에서의 단체 미팅이나 저녁 싱글 파티를 추가한 상품은 많았지만 고정된 시간에 데이트가 보장된 상품은 드물었기 때문에 여행박사가 동 상품을 어떤 방식으로 운영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의 만족도 여부는 물론 이후 온라인상에서의 구전 효과 그리고 지속성 등이 주요 체크 대상이다.

특이하고 재밌는 상품이지만 장기적으로 불편한 여론에 시달릴 것이란 지적도 있다. 영화나 드라마와 달리 현지인을 만나는 것이 충분히 위험할 수 있기 때문. 상품 특성 상 1인 여성 고객이 주된 타깃인데 현지에서의 안전장치가 없다는 점 또한 문제라는 설명이다. 여행박사도 이러한 시장 피드백을 고려해 본격적인 출시나 운영에 앞서 회의를 거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