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63호]2016-11-25 14:40

[Best Traveler(225)] 권용집 홍콩관광청 한국지사장


권용집 홍콩관광청 한국지사장이 지난 17일,
신규 브랜드 캠페인 론칭식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2017년 주요 마케팅 계획 및 전략을 설명했다.






“Best of All, It’s in HK”
 
‘현지인처럼 홍콩 곳곳을 즐기고 체험하라!’

2016년 홍콩 방문 한국인 약 137만 명 전망

동영상 콘텐츠와 스토리텔링으로 재방문자 적극 유치

 

 
홍콩을 좋아하고 자주 방문하는 사람일수록 홍콩의 매력을 말할 때 ‘다양성’이라는 키워드를 빼놓지 않기 마련이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고 동양과 서양이 어우러지며 자연과 도시가 보기 좋게 조화를 이룬 지역은 그리 많지 않다.

여기에 패션, 쇼핑, 와인, 미술, 다이닝, 액티비티, 휴양은 물론 다양한 객실 인프라까지 홍콩의 즐길거리를 논하자면 지면이 부족할 정도다. 홍콩의 매력은 이처럼 하나로 끝나지 않고 연속적으로 증가하며 끊임없이 파생되는 콘텐츠에 있다.

지난 1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홍콩관광청(한국지사장 권용집)이 주관하는 브랜드 캠페인 론칭식이 개최됐다. 관광청은 이날 ‘Best of All, It’s in HK’이라는 신규 브랜드를 공표하며 2017년 홍콩 관광의 새로운 비전을 공개했다.

브랜드의 핵심은 관광객이 현지인처럼 홍콩 곳곳을 여행하도록 유도하는 것. 가히 홍콩다운 전략이라는 평가다. 론칭식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권용집 한국지사장을 만나, 좀 더 구체적인 내년 마케팅과 프로모션 계획을 물었다.

취재 협조 및 문의=홍콩관광청(www.discoverhongkong.com)
글·사진=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올 한 해 홍콩여행시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면. 더불어 홍콩 현지에서 한국 시장이 차지하는 영향력은.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홍콩을 찾은 누적 한국인은 약 102만 4천 명이며 이는 전년대비 12.1% 증가한 수치다.
연말까지 큰 악재가 없다면 전체 성적은 전년대비 11% 성장한 약 137만 명으로 전망하고 있다. 향후 한국 시장은 그래프가 높은 고성장 보다는 5~6% 수준의 안정적인 성장을 줄곧 유지하지 않을까 싶다.

한국은 홍콩 인바운드 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고객군으로 꼽힌다. 한 해 평균 홍콩을 찾는 전체관광객은 6천 만 명이 넘는 규모다. 이 가운데 4,600만 명 정도를 1위인 중국 마켓이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 3위로 전체에서는 약 1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2위인 타이완을 같은 중화권으로 본다면 실질적으로 홍콩 관광시장에서 한국의 중요성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특히 과거에는 중국에 이어 미국과 일본 시장 등이 한국보다 앞섰으나 지난 몇 년간 한국이 고성장을 거듭하며 3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인 성과라고 생각한다.

-최근 신규 브랜드 ‘Best of All, It’s in HK’을 공식 론칭했다. 브랜드에 대한 설명과 함께 론칭 배경이 궁금하다.

▲이번 캠페인 론칭은 홍콩관광청의 새로운 브랜드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기획됐다. 여행지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인 홍콩 브랜드의 또 다른 혁신을 통해 리더로서의 입지를 강화하자는 의미 또한 포함돼 있다.

홍콩관광청은 늘 시대에 걸맞는 브랜드 캠페인을 성장 동력으로 삼아 홍콩 관광에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왔다. 일례로 지난 2011년에는 라는 브랜드를 통해 아시아 월드시티로서 홍콩의 다양한 관광명소와 관광상품을 포지셔닝 했다.
이후 점차 여행 시장의 패러다임이 경험을 중시하고 여행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방향으로 변함에 따라 2014년에는 이라는 감성 브랜드를 만들어 매 순간 새로운 경험을 통해 나만의 홍콩여행을 만들고 나만의 특별한 감동을 가지고 돌아간다는 스토리텔링을 전개했다.

차세대 브랜드인 ‘Best of All, It’s in HK’은 세계인에게 홍콩에서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것들을 보여주기 위한 글로벌 관광 캠페인을 의미한다. 단순히 먹고 소비하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현지인처럼 홍콩에서 누릴 수 있는 최상의 것들을 경험토록 하자는데 무게를 싣고 있다.
무엇보다 홍콩이 최고가 되기 위해 홍콩정부와 주민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는 약속 또한 담고 있어 상징성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사진 왼쪽 지니 조 리(JEANNIE CHO LEE 조지연) 마스터. 그는 홍콩전문대학에서 와인을
강의하고 있으며 국제와인심사관, 연사, 기고가, 교육자로서 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미국 등에서
광범위하게 활동하고 있다. 현재 르팡 미디어(LE PAN MEDIA) 대표로써 월간지 <르팡(LE PAN)>을
발행하는 언론인이기도 하다. 지니는 마스터 오브 와인(MW) 타이틀을 차지한 최초의 아시아인이다.
2008년 공식데뷔 이래 한국에서는 지니의 성공 다큐필름이 만들어졌고 세계적으로도 신문이나 출판,
온라인에 많은 기사들이 실렸다. MW는 와인업계에서는 정상의 자리를 의미하며
이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엄격한 시험에 합격한 사람들이다.


-브랜드 론칭과 함께 추진하는 세부 사업을 설명해 달라.

▲먼저 4개의 주제에 따른 각각의 바이럴 광고영상을 제작했다. 내년 관광청의 여러 가지 사업 중 홍콩 현지의 이색 콘텐츠에 스토리텔링을 가미한 영상 마케팅은 가장 중요한 사업 이라 할 수 있다.

광고영상은 현재 홍콩에 거주하는 셀레브리티가 직접 출연해 홍콩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을 설명하는 형태다. 미슐랭 가이드가 사랑하는 남자 움베르토 봄바나(Umberto Bombana) 셰프를 비롯해 아시아 최초 마스터 오브 와인 지니 조 리, 홍콩 유명 디자이너 아네 마크(Anais Mak) 등이 출연한다.

이들이 각자 홍콩의 ‘Dining&Wine’, ‘Fashion&Entertainment’, ‘Family&Adventure’, ‘Great outdoors’ 등 홍콩 관광의 대표 콘텐츠를 한층 정감있고 진정성 있게 전달한다. 이미 지난 21일부터 tvN과 JTBC 등 유명 방송은 물론 구글 등의 채널을 통해서도 해당 영상이 소개되고 있다.

홍콩관광청은 이를 통해 한국인들이 홍콩을 찾았을 때 여행자의 시선 보다는 현지인의 시선으로 홍콩의 숨겨진 매력을 체험했으면 한다.
영상과 더불어 마이크로사이트(http://www.discoverhongkong.com/kr/best)도 공식 론칭했다. 본 사이트는 △홍콩을 맛보다 △홍콩을 느끼다 △홍콩 트렌드를 찾아서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 △프로모션 등의 세부 카테고리로 구성돼 있다.

전형적인 홍콩 관광에서 벗어나 홍콩의 새로운 관광지를 방문하고 차별화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와 프로모션 혜택을 제공한다.
참고로 최근에는 <여행에 미치다>팀과 홍콩 촬영을 완료하고 관광청 공식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discoverhongkong.kr)을 통해 ‘세 훈남의 홍콩여행 스토리!’를 홍보하고 있다. 본 영상은 흔히 여자들만 찾는다는 편견을 깨고 누가 방문해도 즐거운 홍콩 여행의 매력을 담아낸 점이 특징이다.
페이스북에서 관련 이벤트도 병행하고 있는데, 11월 24일 기준 좋아요 2,449건, 댓글 1,036개, 공유 1,343회, 10만 건의 재생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홍콩관광청은 매년 타깃 별 마케팅과 세분화된 프로모션을 전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내년에 공략할 타깃과 프로모션 계획은 무엇인가.

▲우리의 주 타깃인 21세~45세 여행객들은 변함없이 유지된다. 이에 더해 46세~60세의 고객들 그 중에서도 중장년층 여성들을 타깃으로 설정하고 각 타깃에 맞는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홍콩 재방문자를 유치하는 동시에 중장년층 여성들이 선호할 만한 즐길거리와 정보를 끊임없이 제공하자는 것이 목표다.
요사이 홍콩을 방문하면 호텔이나 현지 길거리에서 한국의 중장년층 여성관광객들을 자주 만날 수 있다.

이들은 친구(소규모 그룹)와 함께 홍콩에 오거나 남편 또는 자녀와 다시 찾는 등 여러 번 홍콩을 방문할 수 있어 매우 적합한 타깃이라고 생각한다.
마케팅과 프로모션은 소비자, PR, 여행업계로 각각 나눠서 진행한다. 물론 전체 플랜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차별화되는 홍콩만의 DNA를 알리는데 있다.

소비자 마케팅의 경우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을 극대화하고 새로운 브랜드와 비디오, 사진 등을 활용해 소비자들의 홍콩 여행 경험을 공유한다. 또 홍콩 현지 통신원을 적극 활용, 홍콩 여행 최신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PR은 TV 등 영상매체와 셀러브리티, SNS 등을 주요 무대로 경험 위주의 스토리텔링을 강화하고 온오프라인 미디어와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또한 파트너십이 중요한 여행업계와는 새로운 관광명소 위주의 상품 개발 및 홍보, 가족여행상품 개발 지원, 축제와 이벤트 상품 개발 지원 등을 병행할 것이다.
이외에도 봄가을 비수기를 타개할 수 있는 젊은층 대상의 상품 프로모션, ‘Child Goes Free’를 활용한 패밀리 프로모션, 와인 앤 다인 프로모션, 국내 유명 셰프들의 홍콩 와인 및 음식이야기, 홍콩 현지의 바, 레스토랑, 클럽 등 다양한 나이트라이프 프로모션, 하이킹 프로모션 등이 연중 지속된다.
 


 




-끝으로 내년에 관광청에서 어필하고 싶은 신규 지역이 있다면.

▲올드타운센트럴 지역을 첫째로 꼽고 싶다. 소호, 노호, 포호, 성원 등을 새로운 명소로 육성하고 브랜드화하는 작업을 시도할 것이다. 해당 지역들은 일반적인 번화가와는 느낌이 다르다.
지역의 고유한 특성과 함께 여러 가지 관광 매력이 혼재한다. 홍콩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이나 재방문자 모두 만족할 것이다. 특히 홍콩 사람처럼 홍콩을 여행하라는 우리의 슬로건과 잘 부합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지은 지 백년이 넘는 오래된 건물과 현대식 숍이 공존하고 크고 작은 마켓과 예술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문화시설 등이 곳곳에 자리해 있어서 꼭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