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61호]2016-11-14 09:16

한국의 맛과 멋을 알리자! “서울김장문화제”

제3회 서울김장문화제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김장, 세계를 버무리다’라는 주제 아래
서울광장, 세종대로, 무교로 일대에서 다양한 문화 행사와 함께 치러졌다






서울광장 4천 명의 버무림, 즐길거리 한가득

도쿄에서 동시 개최, 세계 축제로 거듭날 것
 
 
11월 4일, 오후 1시 서울광장에서 4천여 명에 달하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김장김치를 버무리는 장관이 연출됐다.

제3회 서울김장문화제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김장, 세계를 버무리다’라는 주제 아래 서울광장, 세종대로, 무교로 일대에서 다양한 문화 행사와 함께 치러졌다. 특히 올해는 ‘도쿄 김장문화제’가 동시 진행돼 더욱 화제를 모았다. 한일 양국의 김장문화제를 연계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김장문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 ‘김장나눔’ 행사에는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재배한 배추가 사용, 김장김치로 재탄생 됐다. 이와 관련, 청년 30여 명으로 구성된 ‘김장원정대’가 노들섬 텃밭에서 재배한 배추 350여 포기가 이날 서울광장에서 사용됐다. 본 개막식에서 시민들이 모여 직접 작업한 약 50톤의 김장김치는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된다.

지난 김장문화제가 김장을 통해 잊혀져가는 우리 고유의 나눔의 전통을 되살리는 것에 주력했다면 올해의 경우 패러다임이 좀 더 넓어진 것이 특징이다. ‘나눔’에 현대적인 ‘놀이’와 신명나는 ‘문화’를 더한 것. 실제 올해는 버무림 퍼포먼스 외에도 놀이, 휴식, 먹거리가 있는 체험놀이공간, ’김치상상놀이터’가 마련돼 관심을 끌었다.

미로체험, 페이스페인팅,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으며 대형 항아리 모양의 놀이존을 구성해 아이들을 끌어모았다. 서울광장에서는 한복대여도 이뤄졌다.

고홍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올해 김장문화제는 단순히 김장을 담그고 나누는 것뿐만 아니라 김치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소재로 전 세대를 아우르며 전 세계인들과 함께 소통하는데 주력했다”며 “본 축제가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글로벌 축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도쿄김장문화제’는 1300년 전 현해탄을 건너 일본에 정착한 고구려 후손들이 사이타마현 고마진자(고구려의 마지막 왕인 고약광을 기리는 신사)에서 2005년부터 매년 배추를 재배하고 김장을 담가온 것이 유래가 됐다.

취재부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