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57호]2016-10-17 09:37

“가성비 고려하고 모바일 친숙도 뛰어나고”

스카이스캐너 ‘여행 소비 트렌드’ 설문조사 실시


한국인, 아태 여행객 중 ‘스마트 소비’가장 즐겨
 
 

한국인 10명 중 4명은 여행 준비에도 ‘가성비’를 따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스캐너가 조사한 ‘2016 아태지역 여행 소비 트렌드’에 따르면, 한국인 39%는 여행 준비 시 할인 이벤트 및 프로모션과 같은 스마트 소비를 즐기는 ‘바겐 헌터족’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아태지역 10개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이번 조사는 스카이스캐너가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인 아태지역 여행객들의 소비 습관 및 선호도를 알아보기 위해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 10개국 여행객 8,75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국인 여행객 중 ‘바겐 헌터족’이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난 연령대는 18~24세(46%)였다. 이들은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대학생과 사회초년생들. 저렴한 여행을 위해 발품을 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성별로는 남성(40%)이 여성(37%)보다 근소한 차이로 높았다.

한국인 여행객들은 합리적인 경비뿐만 아니라 내실 있는 여행 또한 추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본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들은 현지인들의 삶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여행(37%)을 가장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대자연과 모험을 즐기는 여행(22%)’은 두 번째로 꼽았다. 명소 방문과 같은 단순 관광(6%) 및 쇼핑 위주의 여행(5%)은 크게 선호하지 않았다.

여행을 계획할 때도 주위 지인들의 조언을 받아 세심하게 준비했다. 한국인들은 여행 계획 시 가장 신뢰하는 여행 정보처로 ‘가족 및 지인(37%)’을 꼽았으며 ‘여행 블로그(25%)’와 ‘여행 게시판(19%)’ 또한 살펴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한국인 여행객은 아태지역 여행객 중 모바일 친숙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여행 자료 조사 시 가장 많이 활용하는 도구로 모바일을 꼽은 한국인은 68%로 아태지역 평균(51%)을 훨씬 웃돈다.

데스크탑 혹은 노트북을 사용한다고 응답한 이는 29%, 태블릿은 3%로 확인됐다. 여행 정보 관련 콘텐츠를 확인할 때는 SNS(61%)와 블로그(34%)를 이용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여행 정보를 가장 많이 찾는 시간대는 ‘잠들기 전(38%)’이었으며 ‘직장 혹은 학교(33%)’와 ‘등하교 및 출퇴근 시간(27%)’이 뒤를 이었다.

스카이스캐너 한국 시장 총괄 담당 박정민 매니저는 “해외여행도 가성비를 꼼꼼히 따지는 한국인들의 소비 습관이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 수요 급증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 매니저는 이어 “스카이스캐너와 같이 다양한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잘 활용하면 해외여행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기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여행을 다녀온 한국인은 1,063만여 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16.2% 증가했다.

정리=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