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56호]2016-10-10 08:54

[Best Traveler(220)] 스콧 워커(Scott Walker) 호주정부관광청 한국지사장
한국시장 매년 빠른 성장, 올해도 20% 이상 상승 기대
‘내가 푹 빠진 호주이야기(Aquatic and Coastal)’ 론칭
업계와의 소통 가장 중요, ASP 통한 네트워크 확대할 것
 
 
호주는 국내 뿐 아니라 세계 여행객들 사이에서 매력적인 여행지로 꼽힌다. 아름다운 해변은 물론 오감을 자극하는 음식들까지.

한국여행객들 또한 20%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며 호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출하고 있다. 여행객들이 호주를 사랑하는 이유는 목적지가 자체적으로 뽐내는 멋스러움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이들에게 전달되는 색다른 매력, 다양한 선택을 제공하는 여행상품 등 관광청, 항공사, 여행사 등 업계의 역할도 클 터.

스콧 워커 한국지사장은 인터뷰 내내 업계와의 소통, 파트너십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업계와의 지속적이고 폭 넓은 교류를 통해 호주 내 한국시장의 파이를 더욱 확대시키겠다는 스콧워커 지사장. 한국시장에 대한 진한 애정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취재협조 및 문의=호주정부관광청(www.australia.com/02-399-6502) | 글·사진=이예슬 기자 titnews@chol.com
 
 
-호주정부관광청 한국지사장으로 발탁된지 벌서 3년이 흘렀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그간 기억에 남는 성과가 있다면 무엇인가.
▲호주의 매력을 전달하기 위해 했던 다양한 활동들이 기억에 남는다. 수요미식회, 테이스티로드, 런닝맨 등 방송지원을 통한 효과를 톡톡히 봤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 성과 중 하나라 꼽을 수 있지만 무엇보다 여행사 및 항공사 등 업계와 함께했던 파트너십 활동들이 가장 인상 깊다.

특히 대한항공 캠페인은 시장의 판도를 바꾼 활동의 일환이라 생각한다. 대한항공, 관광청 각자 나름대로 실시한 활동도 효과적이었지만 10개 여행사와 함께 호주를 홍보하고 상품을 판매하는 등 협업을 통해 훌륭한 결과를 낳았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는 혼자서는 성장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좋은 파트너가 있어야만 함께 성장하고 새로운 문을 열 수 있다.
 
-지난해 호주를 찾은 한국관광객 입국자 수가 최고치를 달성했다. 또 지난 2015년 11월 한 달 간 호주를 찾은 한국여행객은 2만 2,6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22.7% 상승했다. 이후 시장 현황이 궁금하다.
▲지속 성장하고 있다. 한국시장은 타 지역에 비해 가장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호주를 찾은 한국여행객은 1,615,000명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28.1% 성장했다. 연 단위로 봤을 때는 지난 2015년 6월부터 올 7월까지 2,654,000명으로 전년대비 23% 성장한 수치다.

한국여행객 중 60~70%는 자유여행객들이다. 자유여행객들의 비중이 높은 것은 장점이라고 본다. 대부분 대양주 지역을 생각하면 거리, 비용 상으로 부담을 느끼고 쉽게 여행계획을 짜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자유여행객이 많다는 점은 이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유여행을 실현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더욱 많은 여행객 유치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또 호주를 방문하는 자유여행객이 활발한 이유 중 하나로 한국인들을 위한 인프라가 많이 갖춰졌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안내책자나 다양한 정보가 한국어로 제공돼 여행객들이 수월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관광청은 현재 보다 다양한 타깃들에게까지 호주를 이야기할 수 있도록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여행사와 함께 진행하는 파트너십 활동 외에도 자유여행객을 공략하기 위한 활동을 더 늘릴 예정이다.
 

스콧 워커 지사장은 호주의 다채로운 매력을 전달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업계와 소통하고 있다.

-지난 6월 관광청은 새로운 글로벌 캠페인 ‘내가 푹 빠진 호주이야기(Aquatic and Coastal)’를 론칭한 바 있다. 구체적인 홍보 마케팅 계획이 있는가.
▲방금 전까지만 해도 캠페인에 대해 회의를 하고 나왔다. (웃음)
현재 캠페인 활동을 어떻게 진행할지 계속 계획하고 회의를 거듭하고 있다.

겨울시즌 여행을 계획하는 여행객들을 공략하기 위해 이달부터 약 2달 간 모바일, PC 등을 활용한 배너 광고들을 진행할 방침이다. 광고와 함께 관련 여행상품도 소개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인데 이번 캠페인은 세계로여행사, 내일투어, 하나투어, 인터파크투어 4곳의 여행사와 함께 진행할 생각이다. 현재 각 여행사들이 호주 여행상품을 구성한 상태이고 각각의 상품 페이지가 마련돼 있다. 광고를 통해 여행사 상품 페이지로 접근할 수 있도록 연결을 유도할 생각이다.
 

-현재 관광청과 협업하는 파트너 여행사가 몇 곳 정도 되는지 궁금하다.
▲지난해까지는 10개의 파트너사와 함께 업무를 진행했다. 프로젝트마다 함께하는 파트너사들의 수가 다르지만 계속해서 여행사들과 협업관계를 유지하는데 힘쓰고 있다.

파트너십을 맺는 기준은 호주를 잘 홍보하고 상품을 잘 팔 수 있는 여행사를 중점적으로 본다. 일례로 대형사의 경우 판매 채널이 다양하다보니 이를 활용해 여행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고 호주의 더욱 다양한 매력을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파트너십 외 여행사와 교류하는 다른 방법으로는 ‘호주 스페셜리스트 프로그램(Aussie Specialist Program)’이 있다. 파트너십이 어려운 여행사들에게는 ASP를 통해 호주에 대한 소식과 정보를 전달한다. 앞으로도 ASP를 활용해 여행사들과 활발한 교류를 하고 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파트너사들과 지역상품을 소개하는데 있어 특히 중점을 두는 부분이 콘텐츠다. 지역 내 즐길거리, 먹거리, 볼거리 등 구체적인 주제를 가지고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
 
-소통에 대한 관심이 상당하다. 업계관계자들이 관광청에 원하는 공통적인 의견이 있는지 궁금하다.
▲기본적으로 가장 많이 듣는 부분이 ASP와 관련된 사항이다. 교육 프로그램이 널리 알려져 있다 보니 참여를 희망하거나 방법을 궁금해 하는 관계자들이 많다. 또 아직까지도 관광청에 직접 호주 관련 자료나 손님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브로슈어, 자신이 공부할 수 있는 정보제공 등에 대한 요청도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ASP를 더욱 활성화 시키고 싶은 욕심이다. 호주관광청과 주관광청, 한국 및 호주 업계 관계자들이 한 공간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ASP 이수자 외에도 교육을 진행 중이거나 참여를 앞둔 업계 관계자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ASP를 통해 온라인상으로 다양한 현지 정보와 상품 판매를 위한 자료들을 얻을 수 있지만 이외에도 얻을 수 있는 장점들이 풍부하다.

최근에는 세계 ASP 이수자들을 대상으로 현지에서 대규모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서호주에서 열린 ‘CORROBOREE ASIA 2016’이 그것. 한국에서는 프로그램 이수자 중 24명을 선정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들은 현지 업체들과 1대1 미팅을 통해 업데이트 된 현지소식을 전해받았으며 이후에는 팸투어도 진행해 생생한 관광요소를 접했다. 정보교환도 하고 기존에 알지 못했던 다양한 현지 업체들을 파악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여행사들과의 협업 외 항공사와 진행 또는 계획하고 있는 활동들도 궁금하다. 특히 올 하반기 국내 항공사 외에도 외항사들의 대양주 노선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아 항공사들과 함께하는 마케팅도 기대된다.
▲항공사와의 파트너십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다. 현재 국적사인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과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없지만 지속적으로 파트너십을 갖기 위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파트너십을 진행하고 있는 항공사는 싱가포르항공, 케세이패시픽항공, 진에어다. 특히 진에어와의 파트너십은 호주정부관광청 뿐 아니라 퀸즈랜드주관광청, 여행사들과 함께하고 있는데 케언즈라는 지역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비중을 많이 두고 있다.

싱가포르항공의 경우 호주 여러 지역을 연결하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 또 다른 장점은 항상 새로운 노선을 개발하는데 힘쓴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캔버라 노선을 개발해 더욱 편안한 항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내년 1월 정도에 특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캐세이패시픽항공과는 지난 9월부터 특가 프로모션을 계속 진행 중이다.
 
-새로운 회계년도가 시작됐다. 예산이나 타깃 연령층 변화 등이 있는지 궁금하다.
▲일부 변동이 있다. 우선 예산의 경우 환율에 따라 변동이 있기 때문에 전년과 같은 예산을 받더라도 환율 상황에 따라 낮거나 높아질 수 있다. 결론적으로 올해 예산은 조금 줄었다. 예산이 일부 줄었다고 걱정은 하지 않는다. 일반 여행객들에게는 환율이 낮아진 점이 다양한 소비를 할 수 있어 희소식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현재 업계 외에도 제 3 파트너사들이 협업을 위해 계속적인 연락을 취하고 있다. 예산은 줄었어도 다양한 업체들과의 교류를 통해 활동 폭을 넓힐 방침이다.

타깃 연령층 또한 변경됐다. 지난해에는 20대 중심이었지만 올해는 30~49세, 여성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이들의 경우 사회에서 어느 정도 영향력이 있고 여행을 한 경험이 풍부하다. 또한 호주 여행 이후 주위의 젊은 층이나 또래, 지인 등에게 목적지의 매력을 전달해 더욱 다양한 여행층 공략이 가능하다고 본다.
 
-끝으로 올 겨울 성수기 시즌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지난해 항공공급 증대 등으로 좋은 성장을 할 수 있었다. 2015년에는 23%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는데 이를 유지해 올해도 20% 이상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선적으로 가장 중점을 둬야 할 것이 항공공급이 더 확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호주 여행상품을 열심히 판매하는 여행사 실무진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큰 임무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