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54호]2016-09-23 09:26

[Best Traveler(218)] 루보쉬 바타(Lubosh Barta) 포시즌스호텔 서울 총지배인





‘호텔은 집 떠난 집’, 포시즌스호텔 서울, 개관 1주년 맞아
  
한국시장 중요, 만족도 위해 서비스 꾸준히 보완해 나가

브랜드 인지도 강화보다는 세부적 타깃 공략에 집중
 
 

-포시즌스호텔 서울 개관 1주년을 앞두고 있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매우 기쁘다. 엄마에 비유하자면 호텔 오픈 전에는 임신한 상태, 오픈 당시는 아기가 태어난 상태로 첫 돌잔치를 앞둔 느낌이다. 개관식 때 리본 컷팅을 시작으로 1년을 모두 겪어봤다. 크리스마스, 여름시즌, 추석연휴시즌까지. 어떻게 보면 1년을 모두 경험해 봤기 때문에 시장에 대한 더욱 깊은 이해를 하고 적극적인 운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본다.


사실 지난 1년이라는 시간에 대해 말하자면 지역 문화에 대한 이해와 투숙객들의 성향을 파악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서울 호텔 뿐 아니라 포시즌스 브랜드 측면에서도 말이다.


글로벌 브랜드 호텔이다 보니 중요한 것이 어떻게 투숙객들에게 적응하느냐였다. 미국, 중국, 싱가포르 등 다양한 국가에서 방문을 하기 때문에 투숙객들의 성향도, 특색도 모두 다르다. 지금까지는 각 투숙객들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본 서비스를 조절 및 개선하며 배워나갔다. 1년 동안의 과정 끝에 현재는 무대 시작을 위한 커튼이 열리는 단계가 왔다고 생각한다.


 
-지난 1년간의 호텔운영 성과가 궁금하다. 객실 점유율에 대한 평균적인 현황이나 국가별 투숙객들의 비중 등이 궁금하다.



▲구체적인 점유율 현황에 대한 공개는 어렵지만 개관 당시 0%에서 시작했다고 봤을 때 현재 객실 현황은 예상보다 안정적이다. 보통 호텔 개관 이후 점유율이 안정되기까지는 약 12개월~18개월 정도 소요된다. 그러나 초기 예상 했던 기간보다 점유율이 빠른 속도로 상위하고 있는 상태다.


가장 주력하고 있는 시장은 한국이다. 한국시장의 경우 주말 투숙률이 눈에 띠게 강세다. 이외 중국, 타이완, 홍콩, 미국, 캐나다 등이 주요 시장이다. 중국, 타이완, 홍콩의 경우 주변 국가이기 때문에 방문이 잦고 미국과 캐나다는 포시즌스가 캐나다 브랜드이기 때문에 신뢰하고 찾는 여행객들이 많다.


중동과 러시아도 눈여겨보는 시장이다. 중동의 경우 1인당 소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러시아는 개관 당시 예측했던 시장도 아니고 현재까지도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성장가능성이 높다.

 

포시즌스호텔 서울이 개관 1주년을 앞두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오픈 기념 행사현장,
(사진 왼쪽 다섯 번째)루보쉬 바타 포시즌스호텔 서울 총지배인. <사진출처=여행정보신문DB>

 



 
-객실 운영 외에도 유명 행사진행 목적지로도 이슈를 끌었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 장소로도 많이 알려졌으며 이외 방송에서도 많이 노출됐다. 향후 포시즌스를 알리는데 한 몫 할 방송 계획이나 주목할 만한 행사가 있나?


▲사실 방송이나 호텔에서 진행하는 행사의 경우 고객들에게 선택을 받아야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향후 어떤 행사가 있을 것이라고 확답하기는 어렵다.


단 현재로서 포시즌스를 상징할 수 있는 계획된 이벤트를 소개하자면 ‘포시즌스 프라이빗 제트’를 말할 수 있겠다. 포시즌스 프라이빗 제트는 포시즌스호텔앤리조트가 자체 보유한 여객기를 타고 정해진 테마에 따라 세계 각 국을 돌며 여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여객기는 보잉757로 총 52석의 프리미엄 좌석으로 개조한 호텔 전용기다.


오는 2017년 출시될 세계일주 투어 패키지는 약 3주간 세계여행을 하는 일정으로 전용기 탑승부터 전 세계 포시즌스 호텔에 투숙하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일정은 총 3가지로 세계 각국의 레저활동을 즐길 수 있는 ‘글로벌 게이트웨이’, 유럽과 아시아의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컬리너리 디스커버리’, 8개국의 다양한 문화를 탐방하는 ‘인터내셔널 인트리그’다. 각 상품은 1인당 약 1억 5,500만 원 정도에 만나볼 수 있다.


글로벌 게이트웨이는 3월 16일부터 24일간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코사무이, 두바이, 부다페스트, 니스, 리스본, 네비스, 보고타, 마이애미 등 9개국을 일주한다. 컬리너리 디스커버리는 5월 27일부터 6월 14일까지 진행한다. 특히 동 패키지는 유럽과 아시아지역 9개국을 도는데 서울에서 출발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인터내셔널 인트리그는 9월 3일부터 시애틀 외 8개국 9개 도시를 순회한다. 아무래도 세 일정 중 서울에서 시작하는 ‘컬리너리 디스커버리’에 대한 기대가 크다.

 
-호텔 식음료 시설 또한 초기 집중을 받았던 부분 중 하나다. 오픈 이후 식음료시설 시스템의 변화된 사항이 있는지 궁금하다.



▲호텔의 목표가 고객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개인적으로 국내고객들의 요청이 다양해 놀랐다. 특히나 식음료 부분에 대한 요청사항이 많았다. (웃음)


한국 투숙객의 경우 개인의 취향이 뚜렷해 이들의 성향을 파악하고 적응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까지 시간이 꽤 걸렸다. 항상 투숙객들의 요구사항에 귀를 기울이고 서비스를 계속적으로 투숙객들에게 맞춰나가며 변경, 개선하고 있다.


얼마 전 전세계에서 가장 좋은 바 100개를 선정하는 채널에서 포시즌스 서울이 세계에서 52위, 한국에서는 1위를 차지하는 영예를 안은 바 있다. 오픈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좋은 결과를 창출할 수 있어 좋았다. 바 외에도 다른 레스토랑의 경우 투숙객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 명성이 퍼져있는 상태다. 앞으로는 전체적인 마케팅 보다는 다이닝 시설들을 개별적으로 인지도와 서비스를 강화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최근 식음료 시설의 변경된 사항이 있다면 기존 ‘보칼리노 바(Boccalino Bar)’를 ‘보칼리노 와인 바(Boccalino Wine Bar)’로 공간을 변경했다. 한국인들이 와인에 대한 관심과 니즈가 높기 때문에 고려한 것이다. 더 특별한 것은 40여 종의 와인을 글래스와인으로 제공하고 있어 투숙객들이 다양한 와인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찰스 에이치(Charles H.)’에서는 칵테일을 마실 수 있도록 콘셉트를 잡았다.
 

-최근 내년 예산 및 향후 마케팅 계획을 구상 중이라고 들었다. 향후 운영 부분에 있어서 어느 정도 정해진 사항이 있나?


▲어느 호텔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첫 오픈을 한 년도에는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시키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는다. 포시즌스 서울은 지난 상반기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로 인지도를 높이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


약 1년이 지난 현재로서는 앞으로 타깃을 세분화시켜 마케팅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호텔 내 여러 레스토랑이 있는데 각 레스토랑의 콘셉트 및 서비스에 맞는 타깃군을 잡아 이들에게 초점을 두고 전문적으로 마케팅 할 계획이다.


지난 8월 호텔에서 웨딩페어를 진행한 바 있다. 특정 타깃을 잡아 진행한 첫 활동이라 할 수 있는 행사였다. 브라이덜 컬렉션 인 서울이라는 회사와 니콜라이 버그만이라는 유명 플로리스트와 함께 준비했었다. 특정 타깃층의 취향을 반영해 모두 1대 1 맞춤으로 행사를 진행해 만족도도 높았다. 앞으로도 타깃층을 세분화시켜 각 방문 층들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힘쓸 예정이다. 포시즌스의 목표가 ‘고객이 무엇을 원하든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서다. (웃음)

 
-끝으로 포시즌스 서울이 많은 여행객들 사이에서 어떤 호텔로 알려졌으면 좋겠나?


▲‘호텔은 집을 떠난 집’이다. 개별적으로 찾는 여행객들이 호텔을 경험했을 때 ‘이게 나한테 딱 맞는 호텔’이라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
호텔 브랜드나 직원들이 전달하고 싶어 하는 호텔에 대한 이미지 말고 여행객들이 ‘집과 같은 호텔’이라고 자연스레 느낄 수 있는 편안하고 아늑한 안식처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