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52호]2016-09-05 09:19

아시아 크루즈의 허브 ‘제주’ 성장 기대

2016제주국제크루즈포럼이 지난달 29일부터 3일 간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개최됐다.
이번 박람회는 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크루즈포럼으로서 위상을 재정립하고
발전가능성을 확인하는 등 성황리에 종료됐다.
<사진출처=제주관광공사>





제4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 성황리에 폐막
원희룡 도지사, 크루즈 ‘One-Pass’ 카드 제안
 
 

해양수산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관광공사와 제주크루즈산업협회가 주관한 제4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조직위원장 김의근, 제주국제대학교 교수)이 종료됐다.

지난달 25일부터 3일간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개최된 제4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는 국내외 크루즈 관계자 1,300여 명이 참가해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적인 크루즈 회의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15개국에서 150여 명의 외국인이 참석했을 뿐만 아니라 7개 크루즈선사 대표자를 비롯해 해운업계, 선용품업계, 관광업계 등 다양한 산업 분야 관계자들의 참석했다.

포럼에 참가한 관계자들의 면면 또한 주목할 만하다. 잔 슈와츠 프린세스크루즈 본사 대표를 비롯해 7개 크루즈선사의 대표가 한자리에 모였을 뿐만 아니라 중국 크루즈관광객의 60%이상을 송출하는 아시아 최대 모항인 상해우송코국제크루즈터미널유한공사 대표, 중국 최초의 크루즈산업특구인 상해시의 크루즈 정책을 책임지는 상해경제연구센터 부대표, 일본항만종합연구재단 부이사장 등 굵직한 인사들이 자리를 빛냈다.

중국이 아시아 크루즈시장의 판도를 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시장과 직접적인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VIP들의 참여는 돋보인다. 이번 포럼이 실질적인 크루즈 비즈니스 기회 창출뿐만 아니라 현재 아시아 크루즈 시장을 둘러싼 다양한 과제를 해결하는 창구역할이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포럼에서는 각 세션과 ACLN 연차총회 등을 통해 아시아 크루즈 관광의 질적 성장이라는 주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됐으며 유통구조 문제, 가격 파괴, 미약한 지역경제 파급효과 등에 대한 의견이 수렴됐다.

전시박람회와 비즈니스 미팅 또한 활발하게 이뤄졌다. 지난해와 비교해 2배 가까이 증가한 전시부스를 통해 향후 산업박람회로의 발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B2B미팅에서는 50건의 미팅이 진행됐으며 중국 최대의 크루즈 여행사인 루마마여행사는 제주의 글로벌명품시장사업단(동문재래시장, 서귀포매일올레시장)과 고부가가치 관광객을 위한 고품격 관광상품 구성을 타진함으로써 지역경제 파급효과 구현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원희룡 제주주특별자치도지사는 포럼 개막식 환영사를 통해 “하나의 바다를 두고 교류하는 아시아 각 국가들의 공동 번영을 위해서는 국가마다 서로 다르게 운영되는 CIQ시스템 보다는 ‘One-Pass카드’로 운영하는 규제 프리존을 도입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최갑열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제주 크루즈 관광의 양적성장과 더불어 크루즈 관광객의 만족도 제고와 지역주민의 소득 창출을 위한 크루즈 관광 상품의 질적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선사 및 여행업계 등 크루즈 산업 관계자들 또한 관심과 노력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

정리=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