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51호]2016-08-29 09:12

[독자의소리] 2016년도 여행정보신문 독자 모니터 위원-이경민 HNM KOREA 영업팀 차장
2016년 8월 19일 제950호 여행정보신문 모니터링 <141>
 
 



 

“기대이상의 이슈엔토크, 그러나 눈길 끄는 기사 부족해”
 


 
올 여름은 온 몸이 익다 못해 타버릴 것 같았던 폭염의 나날이었다. 딱 요즘 날씨만큼만 여행업계가 뜨거웠다면 참 좋았을 것 같은데 여전히 업계 분위기는 냉랭하다. 계속해서 수요는 분산되고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더위와 업계의 계속된 부진으로 약간은 의욕이 상실한 채로 펼쳐든 950호 여행정보신문은 딱 몇 가지 기사로 기억된다.


1면의 ‘호시절은 가고, 입지 좁아진 유럽 경력직’ 기사와 말레이시아관광청 한국사무소장 인터뷰, 김영란법에 대한 이슈를 다뤘던 이슈엔토크와 체코 모라비아를 소개한 추천목적지 연재기사다.


가장 먼저 언급하고 싶은 기사는 단연 ‘이슈엔토크’다. 본인은 과거에도 모니터를 통해 이슈엔토크를 애독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매달 적절한 이슈를 선정해 기자들의 생각을 엿보는 것이 무척이나 즐거웠기 때문이다. 이번 이슈엔토크 역시 흥미로운 소재로 기사를 진행했다.


기사 제목이었던 “영란씨, 우리한테 왜 그랬어요?”는 정말 탁월한 센스였다. 재기 넘치는 제목 한 줄만으로 기사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팽창시켰다. 눈길 끌었던 제목만큼 내용도 알찼다.



실제로 김영란법에 적용을 받는 입장이어서인지 내용들이 모두 구체적이고 또 굉장히 흥미로웠다. 관계자들의 호의가 현장을 뛰는 기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 지도 이번 기사를 통해 제대로 알게 됐다. 그리고 해외 리조트를 판매해야 하는 본인 역시 판매를 위해 관행이라는 이유로 접대를 당연스럽게 생각하지 않았는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됐다.



이슈엔토크 다음으로 공감 갔던 기사는 위에서 언급했던 1면의 유럽경력직 기사였다. 최근 몇 년간 유럽은 폭발적으로 성장해왔다. 대부분의 여행사들이 유럽 팀을 확대했다. 유럽 전문여행사도 많이 생겨났다. 그런데 테러라는 복병, 해외OTA 및 단품상품 성장이라는 변수가 생기면서 빠르게 무너지는 듯하다. 기사를 통해 경영난이 가시화 된 현황을 직접 마주하니 참 씁쓸하다. 외부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업계에 종사한다는 것이 정말 힘든 일임을 다시 한 번 느꼈다. 그리고 경력직원들의 어려워진 재취업이 결코 남 일 같지도 않았다.



말레이시아관광청 신임소장의 인터뷰 또한 재미있게 읽었다. 사실 그동안 말레이시아관광청의 활동이 뜸했는데 이번 인터뷰를 통해 활동을 재개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기대도 된다.



체코 모라비아 지역 소개 기사를 읽고서는 프라하가 전부인 줄 알았던 체코를 다시 바라보게 됐다. 생소한 지역이어서 낯설기도 했지만 그래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특히 기사에서 소개된 체코 와인을 꼭 한 번 마셔보고 싶다. 앞으로도 생소하거나 색다른 지역을 소개하는 기사들이 많이 연재됐으면 한다. 신문을 통해 견문이 넓어지는 느낌이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지적을 하자면 이번 호에서만 그런 걸지도 모르겠으나 뉴스거리가 조금 약한 느낌이다. 확실한 팩트를 토대로한 눈에 띄는 기사가 조금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