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50호]2016-08-22 09:10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 10개 여행사 대표와 간담회 개최





자율적인 소비자 권익보호 및 신속한 피해구제 부탁


업계 “옵션 운영 등 세분화된 표준약관 제정” 건의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이 지난 12일 오후 3시, 중구 수표로 소재 노랑풍선여행사 본사 회의실에서 여행업계 대상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여행분야의 소비자 피해를 효과적으로 예방·구제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시장 환경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한국여행업협회(회장 양무승 이하 KATA)를 필두로 10개 여행사(△노랑풍선 △내일투어 △레드캡투어 △롯데제이티비 △모두투어네트워크 △세중 △인터파크투어 △참좋은여행 △투어이천여행사 △하나투어) 대표들이 직접 간담회에 참석해 시장 현황을 언급하고 의견을 제시했다.


정재찬 위원장은 “최근 여행시장의 확대와 상품 판매경로의 다양화 등으로 소비자피해가 증가할 뿐 아니라 피해양상도 복잡해지고 있다”며 이에 대처하기 위한 공정위의 노력을 소개하는 동시에 업계의 협조도 당부했다.


KATA 자료에 따르면 해외여행객 수는 지난 2013년 1,353만 명에서 2014년 1,473만 명 2015년 1,789만 명으로 줄곧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외적인 볼륨 확대와 달리 소비자피해상담건수 또한 2013년 14,023건에서 2015년 15,410건으로 증가하는 등 내적 성장이 어려운 상태다. 한국소비자원의 국외여행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건수 또한 2013년 541건에서 2015년 759건으로 급증했다.


이와 관련, 정 위원장은 “국외여행상품에 대한 정확하고 유용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자 지난 2015년 17개 업체의 참여아래 <국외여행상품 정보제공 표준안>을 마련한 것은 여행소비자 권익보호를 위한 협회와 소속 여행사들의 유의미한 노력의 결과”라고 치하한 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여행관련 소비자 피해의 예방과 구제를 위해 여행업계가 힘써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KATA는 여행업계를 대표해 자율적인 소비자피해 구제 현황과 여행사의 대처 노력 등을 발표했다. 예컨대 KATA가 운영 중인 여행정보센터 및 여행불편처리센터와 각 여행사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CS센터 및 서비스 교육 사례들을 전했다. 각 대표들은 간담회를 통해 상품별 특성을 고려한 세분화된 표준약관 제정 및 개정된 민법 취지에 맞는 가이드라인 그리고 공정위의 소비자 정책 설명회 등 지원이 필요함을 건의했다. 공정위는 본 간담회에서 제시된 애로·건의사항을 조속히 검토해 관련 정책 수립 등에 반영할 계획이다.


한편 최근 업계에 떠돌고 있는 <국외여행상품 정보제공 표준안>의 폐지설은 루머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표준안의 활성화와 직접적인 효과 창출을 위해 각 구성원 및 단체 간의 협의는 계속될 전망이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