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48호]2016-08-08 09:30

[독자의 소리] 2016년도 여행정보신문 독자 모니터 위원 김연경 프린세스 크루즈 한국지사 PR&마케팅 실장






2016년 7월 22일 제947호 여행정보신문 모니터링 <138>
 
 
“인도 현지취재, 미국 추천 여행기 인상 깊어”
 
 


요즘은 우산장수와 짚신장수 엄마의 이야기가 곧잘 떠오른다. 비가 오면 짚신 장수 아들이 걱정되고 해가 쨍쨍하면 우산장수 아들이 걱정돼 연중 울고 웃는 엄마 말이다. 아들을 보는 엄마의 안타까운 심정은 바람 잘날 없는 여행업계를 걱정하는 우리 모두를 대변하는 것만 같다.


1면 헤드라인 기사인 서유럽과 터키 테러 사건은 사실 많이 다뤄지긴 했지만 여전히 뜨거운 뉴스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울고 있지만 한편으론 다른 지역에 반사이익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 묘하게 다가왔다. 장기적으로 본다면 테러로 인한 불안감은 꽤 오랜 기간 여행 심리를 얼어붙게 할 것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숙제는 결국 업계가 풀어야 하기 때문에 상황이 좋지 않다.


아쉬운 점은 기사의 묵직한 무게감에 비해 대안은 제대로 제시해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가지만 실상 업계 종사자들은 7~8월이 가장 바쁘다. 그래서인지 지난 947호를 보면서 필자도 일반 독자처럼 휴가를 떠난다는 심정으로 지면을 뒤적이며 여행지 관련 정보와 소식을 주로 읽었다.



먼저 인도 현지취재 기사에 눈길이 갔다. 평소 인도음식을 참 좋아하는 필자이지만 개인적인 여행지 우선순위에서 인도는 그리 높은 순위가 아니다. 그러나 기사를 통해 색다른 매력을 느꼈다. 그저 ‘타지마할’의 도시로만 알았던 아그라의 다채로운 풍경은 읽는 동시에 보는듯한 재미가 있었고 이어진 자이푸르의 드라마틱한 스토리는 상상력을 극대화 시키며 그 건축물 뒤에 숨어 밖을 바라보고 싶은 충동까지 일으켰다.



다음은 추천여행지 ‘미국’. 익숙한 듯 하지만 참 광활한 곳이기에 자유롭고 가볼 곳이 넘치는 미국에서 특정 테마를 지정해 이색적인 여행을 계획한다면 그 즐거움이 배가 될 것 같다. 특히 무더운 여름, 시원한 맥주를 즐기는 축제의 풍경은 충분히 유쾌했다.



류영미 두바이관광청 한국사무소장의 인터뷰도 주의 깊게 읽었다. 큰 성과를 일궈내기 이전의 무한한 노력과 업무 추진 과정에서 상당히 공감했고 도전 의식도 생겼다.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모두와 협력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자세는 업계에 종사하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자세라고 생각한다.



끝으로 즐거운 뉴스도 많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작은 소식들만 평범하게 다뤘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 호에는 여행업계의 현실을 깨우칠 수 있는 좀 더 날카로운 취재기사와 탐사보도기를 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