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42호]2016-06-20 09:09

오스트리아, 서울 DDP에 디자인 조형물 ‘엔지스(Enzis)’ 기증

엔지스 기증 세레모니 현장.





‘안녕 오스트리아! 안녕 비엔나!’로 다채로운 이벤트 마련


서울디자인재단 후원으로 7월 9일까지 엔지스 연장 전시

 

 
 
오스트리아·비엔나 관광청이 6월 9일 서울 DDP(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비엔나를 대표하는 대형 디자인 조형물 ‘엔지스(Enzis)’를 아시아 최초로 DDP에 기증하는 오프닝 이벤트를 가졌다.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 엘리자베스 베르타뇰리와 오스트리아·비엔나 관광청 대표 관계자들은 엔지스를 시발점으로 양국의 활발한 문화교류가 계속되기를 기원하며 서울디자인재단 이근 대표에게 엔지스 전달 세레모니를 진행했다.
이번 기증식을 시작으로 6월 9일부터 11일까지는 DDP 어울림 광장에서 ‘엔지스 한국 상륙’을 축하하기 위한 ‘안녕 오스트리아! 안녕 비엔나!’ 문화행사가 개최됐다.


행사가 진행된 3일 내내 일러스트레이터 겸 여행큐레이터 ‘밥장’ 작가가 오스트리아의 상징적인 모습들을 5m 길이의 칠판에 담고 시민들과 함께 칠하는 라이브 페인팅 퍼포먼스가 열렸다. 11일에는 엔지스에 앉아 초여름 밤을 느낄 수 있는 재즈 공연도 펼쳐졌다.


오스트리아관광청과 비엔나관광청이 공동 주최한 이번 문화행사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여유로움과 문화적 특색을 한국에 알리고자 비엔나의 대표적 복합문화공간 뮤제움 콰르티어(MuseumsQuartier, 이하 MQ) 속 엔지스의 모습을 서울 DDP에 완벽 재현했다.


엔지스는 비엔나의 MQ 야외 공간에 상설 전시돼 있는 조형물로 비에니즈(Viennese)들의 일상 속에 깊게 자리 잡은 ‘휴식처’이자 ‘만남의 광장’이다. 우리나라에 기증 및 전시되는 엔지스는 비에니즈의 투표로 선정된 푸른 계열의 ‘머메이드’ 색상으로 서울에도 비엔나의 여유로움과 MQ의 문화, 예술을 동일하게 전달하고 싶은 취지에서 선정됐다.

 

오스트리아·비엔나관광청이 DDP에서 열린 엔지스 기증 기념 문화행사를 성료했다.



오스트리아관광청 마이클 타우쉬만(Michael Tauschmann) 한국지부 국장은 “티롤 지방의 대표 도시 인스부르크의 베르기셀(Bergisel) 스키점프부터 비엔나의 경제경영 대학교의 도서관과 러닝센터 등 오스트리아에도 많은 작품을 남긴 세계적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걸작인 DDP에서 이 전시를 열 수 있어 기쁘다”며 “오스트리아는 다양한 역사적 건축물과 현대 건축물이 성공적으로 어우러진 매력적인 곳이다. 이 전시를 통해 오스트리아의 문화, 예술을 엿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비엔나관광청의 베레나 하블레(Verena Hable) 홍보담당자는 “서울디자인재단의 협조로 엔지스를 통해 비엔나의 매력을 전파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쁘다”고 전했다.


오스트리아와 비엔나는 한국 여행객들이 가장 찾고 싶은 유럽 여행지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오스트리아관광청에 따르면 최근 5년 사이 오스트리아를 방문하는 한국 여행객 수가 평균 30%의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올 여름 대한항공이 인천-비엔나 구간 직항 항공편을 주 5회로 증편 운항할 예정이어서 한국 여행객들의 오스트리아 여행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한편 서울디자인재단은 아시아 최초로 기증된 ‘엔지스(Enzis)’를 기념하기 위해 오는 7월 9일까지 DDP에서의 전시를 연장할 계획이다.
정리=강다영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