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39호]2016-05-30 09:04

한국 관광객들의 스페인 러시 올해도 이어질까
독특한 매력으로 유럽 내 단독 여행지로 ‘우뚝’
 
지난 2014년 이후 인기 유럽 여행지로 자리매김한 스페인이 올 여름 성수기에도 그 명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은 지난 2014년 tvN ‘꽃보다 할배’에서 할배들의 배낭여행지로 등장하며 안방 여행객들의 새로운 목적지로 떠올랐다.

그동안 서유럽 국가에 비해 인지도가 낮고 접근이 어렵다는 인식이 있었으나 평균 연령 70대인 노배우들의 방문으로 이미지 변신에 완벽히 성공한 것. 지난해부터는 유럽 스테디셀러지역이었던 서유럽의 테러 이슈와 최근 3년 간 지속돼 온 유럽여행 붐으로 신규 목적지를 원하던 이들의 눈에 띄어 스페인 방문 한국인 여행객 수는 고공행진 중이다.

스페인관광청에 따르면 2014년 스페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수는 16만 7천여 명. 2015년에는 31만 2천여 명이 방문해 2014년 대비 86%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2014년 3월 ‘꽃보다 할배’ 스페인 편에서 반짝 수요의 영향을 입은 것과 비교해 봐도 매우 이례적인 결과이다.

현재 한국과 스페인을 잇는 항공노선은 1회 경유 노선을 포함한 총 14개. 여객 수요와 함께 자연스럽게 항공노선도 늘고 있다. 올해도 이변이 없는 한 스페인의 인기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여행업 관계자에 따르면 “스페인 문의가 서유럽과 비슷할 만큼 많이 들어오고 있다. 재작년에 스페인 단체 배낭 상품을 론칭한 이후 꾸준히 자유여행팀이 늘고 있다. 타사에서도 유사한 상품들이 생겨나는 추세”라며 “스페인은 서유럽을 이미 다녀온 경우와 매체의 영향으로 인한 신규수요, 올 초 IS테러의 영향으로 테러 피해를 입지 않은 지역을 알아보는 수요들이 몰리면서 꾸준히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관광청 한국사무소의 이은진 부장은 “스페인의 성공요인으로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41개에 달하는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그리고 가우디, 달리, 피카소와 같은 세계적인 예술작품 등 여러 콘텐츠들을 꼽고 있다. 이러한 관광콘텐츠를 바탕으로 다양한 테마여행을 즐길 수 있어 시장이 확대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2015년 스페인을 찾은 총 관광객 수는 6천 100만 명에 이른다.
강다영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