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33호]2016-04-08 10:22

“알수록 거기 갈수록 그곳”

JNTO가 지난 3월 31일 비지트재팬(VJ) 사업 설명회를 열고
올 한해 마케팅 전략 및 새로운 광고 슬로건 등을 공개했다.





일본, 2020년까지 3천만 명 관광객 달성



JNTO 사업 설명회 열고 마케팅 전략 발표




 
일본이 관광산업 확대를 위해 전 방위 마케팅에 집중한다. 당초 목표를 상향 조정해 오는 2020년 3,000만 명, 2030년에는 6,000만 명까지 방일 관광객을 유치할 전망이다.



일본정부관광국(서울사무소장 구마노 노부히코 이하 JNTO)은 지난 달 31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비지트재팬(VJ)’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요 여행사 및 랜드사, 전문 판매점, 언론 등 약 300명에 달하는 관계자가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타 지역과 달리 관광객이 지속 성장하고 있는 일본에 대한 업계의 관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구마노 노부히코 JNTO 서울사무소장은 “각계각층의 성원으로 일본 여행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 2013년 최초로 1,000만 명의 방일 외국인 여행자를 유치한 이래 지난 2015년에는 사상 최고인 1,973만 7,000명의 여행자가 일본을 찾았다. 이는 전년대비 47.1% 증가한 수치”라며 “가장 중요한 거점 지역 중 하나인 한국 또한 2014년에 이어 2015년에도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지난 2015년 1월부터 12월까지 총 4,002,100명(전년대비 45.3% 성장)의 한국인이 일본을 방문했다”고 소개했다.



JNTO는 이 같은 방일 시장의 성장을 △VJ프로모션 강화 △면세제도 개편 △(외국인 대상)비자 발급 요건 완화 △LCC 취항 촉진 등에 따른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JTNO 통계 자료에 따르면 외래관광객들의 관광소비는 일본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고작 3~4일 정도를 머무르는 방일 외국인 7명의 소비가 일본 현지 정착 인구 1명의 연간 소비액(약 125만 엔 기준)과 비슷한 탓이다. 방일 외국인 여행소비 총액은 3조 4771억 엔(전년대비 71.5%)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정부도 쇼핑관광의 경쟁력을 인지하고 다양한 전략을 도모하고 있다. 우선 5월 중으로 의류, 구두, 가방 등 비소모품의 면세 한도(외국인 여행자 대상 사후 환급이 가능한 최저 금액)를 기존 10,000엔에서 5,000엔 이상으로 하향 조정할 계획이다. 신규 면세점을 적극 유치하고 대형 백화점이나 매장 외 지방에 소재한 작은 식당이나 로컬 마켓에서도 쇼핑 후 면세 혜택이 가능하도록 시스템 개발을 협의 중에 있다.



구마노 노부히코 소장은 “2~3년 간 지속됐던 엔저와 면세제도 개편으로 인한 쇼핑 관광객 증가 등이 가파른 성장에 열쇠였다. 시장의 호황을 꾸준히 지속하고자 올해 관광 관련 전체 예산을 2.4배 늘리고 VJ사업 예산 또한 1.2배 증가했다”며 “이제는 엔저 이후에도 관광객들이 일본을 지금처럼 즐길 수 있도록 새로운 콘텐츠 개발과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JNTO가 새롭게 주목하고 있는 대상은 바로 지방관광 활성화를 통한 재방문객 유치다. 서울로 집중되는 외래관광객의 분산을 위해 여러 지자체와 협력 중인 한국 정부와의 전략과 동일하다. 일본 또한 외래객들의 소비가 도쿄 등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는 만큼 각 지방의 고유한 매력과 관광꺼리를 알리고 홍보를 강화해 더 많은 관광객을 일본 구석구석으로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서는 2016년 새롭게 진행되는 JNTO의 이미지 광고와 슬로건도 공개됐다. JNTO는 올해 <취향저격>과 <알수록 거기 갈수록 그곳>의 캠페인 슬로건을 앞세워 일본 여행의 끝없는 즐거움을 전달할 계획이다. 시간여행, 기차여행, 골목, 맛집 탐험 등 핵심 주제를 정하고 세부적으로 온천, 마쯔리, 사케, 고양이, 게스트하우스 등 일본 곳곳에서 즐길 수 있는 관광 테마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간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