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32호]2016-04-04 09:17

‘상하이 디즈니랜드’ 오는 6월 개장 예고




입장권 판매 인기에 암표 기승 가격 8배 치솟아
 

 
디즈니랜드가 중국 상하이에 오는 6월 16일 ‘상하이 디즈니랜드’ 개장을 예고했다. 개장을 앞두고 입장권 판매가 공식화되면서 현지는 암표상들과 보이지 않는 전쟁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지난 2011년부터 미국의 디즈니社와 상하이 선디(申迪)그룹이 총 55억 달러를 투자해 조성하고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대형 테마파크다. 해외 디즈니랜드로는 △파리 △도쿄 △홍콩에 이은 4번째이며 세계 3위 규모를 자랑한다.

디즈니랜드는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개장하는 첫 해 방문객을 1,300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후 연평균 방문객 3,0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지 온라인 매체인 펑파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미 현지는 ‘상하이 디즈니랜드’ 개장 전부터 입장권 불티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평일 입장권 가격을 370위안, 우리 돈 약 6만 6,500원으로 책정했으며 주말·공휴일·성수기 가격은 499위안에 판매 중이다.

그러나 입장권 판매가 시작된 지난달 28일부터 현지에는 ‘상하이 디즈니랜드’ 입장권의 암표가 등장했다. 이날 암표 최고 가격은 무려 3,899위안(한화 약 69만 7천 원)에 달해 성수기 입장권 가격인 499위안(한화 약 8만 9천 원)의 8배에 육박했다.

디즈니 측은 암표 기승을 막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으나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디즈니社표는 입장권 구입 시 입장 날짜를 명확하게 지정하도록 하고 1인당 최대 5매까지만 구매할 수 있도록 제한을 규정했다.

사측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암표가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여행사에 배분된 쿼터 탓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현재 ‘상하이 디즈니’ 측은 30여 곳의 여행사에 일정량의 입장권을 배분했다. 이중 일부는 여행사가 직접 판매하지만 일부는 하청기관 등을 통해 대리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다. 즉 대리 판매 여행사들의 해당 입장권을 암표상들이 대량 구매해 거액에 재판매하고 있는 형국이다.

정리=권초롱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