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28호]2016-03-07 09:07

잘 나가는 일본 여행, 적수 없다

지난 1월 한국관광객 51만 명 가볍게 넘어서
원전 사고 및 방사능 여파 등 풍문에도 끄떡없어
 

일본 여행시장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사진은 훗카이도의 명물인 열기구 전경. <사진출처 = 드림콘텐츠>
 
일본을 찾는 한국여행객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특별한 이슈나 사고가 없다면 지난해의 폭발적인 성장이 올해도 계속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실제 통계에서도 확연한 성장 폭을 보이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일본 외 다른 지역은 전혀 수익이 없다는 여행사들의 농 섞인 푸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 까닭이다.

한국관광공사의 관광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전년대비 43.8% 증가한 514,900명을 기록했다. 겨울 성수기라는 시장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월 50만 명 이상 출국은 상당한 실력임을 알 수 있다. 같은 기간 전체 한국인 출국자 수는 총 2,112,337명으로 전년대비 15.1% 성장했으며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일본이 단연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다른 단거리 국가와 비교하더라도 일본의 성장은 압도적이다. 1월 중국을 찾은 한국인은 총 367,700명을 기록했으며 태국(174,970명), 베트남(149,330명), 홍콩(146,962명) 타이완 (85,640명) 등이 뒤를 이었다.

관계자들은 이 같은 일본 시장의 선전을 지속적인 엔저 효과와 늘어난 항공 공급편 그리고 볼거리 및 즐길거리 등 다양한 관광 인프라에 따른 고객 만족도 증가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일본 여행에 대한 일종의 붐 현상이 일어나면서, 온라인과 SNS를 타고 일본 여행 관련 콘텐츠와 여행 후기가 지속적으로 생성 및 유통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요인이다.

전문여행사에서 일본 개별여행을 담당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지난 달 20~21일 일본 외무성이 서울 왕십리역 앞에서 5년 전 대지진으로 원전 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에서 생산된 과자와 음식 등을 홍보하는 행사를 마련했다가 국내 환경 단체 및 소비자들의 논란이 일자 행사를 취소한 사례가 있다”며 “원전 유출 및 방사능 여파 등 일본 여행과 식재료에 대해 아직도 부정적인 여론이 존재하고 있지만 예전만큼 영향을 끼치지는 못하는 것 같다. 실제 일본 여행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층의 다수가 2030 여성고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개별고객은 물론 최근에는 가족 여행객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볼거리가 많고 안전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으며 언제든 편하게 떠날 수 있다는 장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일본 관련 상품이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자 대형사와 전문사 모두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전세기를 투입하거나 현지 업체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할인 쿠폰이나 바우처를 제공하는 등 특전 마련에 애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정부관광국은 최근 마지막 겨울을 즐길 수 있는 관광지로 홋카이도를 추천하며 후라노에서 즐길 수 있는 열기구를 광고를 선보였다. 홋카이도 열기구는 지난해 3월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봄이오는 소리’ 편에 등장한 바 있다. 열기구 탑승 시 단번에 지상 100m 위 후라노 분지의 전원풍경이 펼쳐지고 그 너머 토카치다케 연봉이 보인다.

바람에 날리는 눈발 사이로 보이는 광대한 설원과 미니어처 같은 건물 그리고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다. 열기구는 12월부터 4월 초까지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운영하며 안전을 생각해 악천후나 강풍이 불 때는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J-ROUTE 홈페이지(www.jroute.or.kr) 및 페이스북(www.facebook.com/joinjroute)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