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24호]2016-01-29 14:53

하나투어-알리트립 파트너십 체결 성료

지난 26일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하나투어와 알리트립의 업무협약 체결식 현장.
왼쪽부터 하나투어 김진국 사장, 하나투어그룹 박상환 회장,
알리바바 그룹 마이클 에반스 사장, 알리트립 두안 동동 부사장.




차별화된 여행상품 제공으로 중국관광객 유치
호텔 및 면세점 추가 오픈 등 인바운드 확장 꾀해
 
 

하나투어가 중국 최대 여행사와 손을 잡았다. 더불어 외래객 대상 시내면세점 개소와 호텔 추가 오픈 등 인바운드 확장을 위한 제반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하나투어가 특기인 아웃바운드는 물론 인바운드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넓힐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하나투어는 지난 26일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알리트립’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하나투어그룹 박상환 회장과 김진국 하나투어 사장을 비롯해 알리바바 그룹 마이클 에반스 사장, 알리트립 두안 동동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제휴를 통해 양사는 전자상거래 협력 관계를 맺고 양사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공동 마케팅, 개발, 연계 사업 지원 등을 추진한다.

특히 하나투어는 알리트립 내 한국 여행상품 페이지(https://place.alitrip.com/korea)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설하고 한국 여행상품 및 면세점, 호텔, 문화공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본격적인 서비스는 1분기 안으로 오픈하며 국내 오픈마켓과 마찬가지로 입점사인 하나투어가 수수료를 지불하는 구조가 될 전망이다.

알리바바 그룹 내 온라인 여행 서비스 플랫폼인 알리트립(www.alitrip.com)은 그룹의 주요 글로벌 전력 중 하나로 중국여행객들에게 해외여행, 휴가 패키지, 호텔 예약, 항공권 예약 및 투어, 비자 신청 등 여행 관련 다양한 상품과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2014년 10월 타오바오 몰 산하 여행사업 부분이 독립 브랜드로 분리돼 탄생했으며 혁신적인 서비스로 대내외적인 평판이 높다. 지난 한 해 동안 알리트립을 이용한 중국인 여행객은 무려 1억 명에 달한다. 현재는 하나투어 외에도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사와 아고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유레일, 리조트 월드 센토사 등 글로벌 여행기업 포함 약 2만 2천개의 업체가 입점해 있다.

하나투어 김진국 사장은 “우리나라 외래방문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관광객에게 차별화된 국내여행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알리트립과 손을 잡았다”며 “알리바바 그룹의 넓은 플랫폼을 통해 여행뿐만 아니라 새롭게 오픈하는 면세점의 관광객 유치에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알리트립 두안 동동 부사장(Duan Dongdong, Vice President of Alitrip·사진)은 “한국은 한류와 짧은 비행시간, 다양한 관광지와 편리한 쇼핑 명소 등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관광지로 꼽힌다”며 “올 한 해 알리트립은 한국 관광 관련 기업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색다른 여행을 원하는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최고의 한국 여행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중국관광객들의 일본 여행 증가 관련, “한국 내 중국어 서비스가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 한 뒤 “교통시설이나 호텔 및 관광지에서 중국어 의사소통이 힘들어 중국여행객들이 같은 한자권인 일본을 택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또한 일본 현지에서 시즌 별로 다양한 쇼핑 프로모션을 전개하는 것이 시너지를 내는 것 같다”고 한국 시장의 분발을 요구했다.

한편 하나투어의 이번 사업 제휴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인바운드 확장을 위한 초석으로 보인다. 방한외래객 대상 상품 판매를 위한 온라인 여행 플랫폼 구축부터 자회사를 통한 여행상품과 서비스 제공, 숙박 및 면세점 등 토탈 솔루션을 갖추게 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하나투어는 제휴 외에도 1월 29일 서울 인사동 소재 SM면세점을 오픈하고 5월 중으로 3호 호텔인 티마크그랜드호텔의 문을 열 방침이다. 하나투어의 SM면세점은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까지 7개 층으로 운영되며 타 면세점과 차별화 될 수 있도록 전체 품목의 50% 이상을 국내 중소중견 상품으로 채웠다. 첫해 매출 목표는 약 3,500억 원으로 알려졌다.

티마크그랜드호텔은 서울시 중구 회현동에 자리하며 객실 수는 약 576실 수준. 이를 통해 하나투어의 객실 공급 규모는 약 1,200룸으로 늘어나게 된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