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23호]2016-01-22 16:20

[칼럼] 조연아 (주)YANA CEO

여행, 정보화와 예약 문화 ‘RSVP’
자리 잡지 못한 예약문화 올해는 선진화되길

 
 
RSVP(Repondez s’il vous plait)는 프랑스어로 ‘참석여부를 알려 달라’는 뜻이다. 글로벌시대로 진입할수록 예약이 중요한 시대가 됐다. 그러나 아직도 여행 예약방식은 체계적이지 못하고 글로벌시대에 뒤떨어진다. 아직도 국내 여행객 및 여행업계의 예약 시스템이 전화 예약에 집중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전화 예약 외에는 예약 수단을 잘 갖추지 못한 업체들이 대부분인 점은 정보화 시대에 살아가는 우리에게 특히 뼈아프다.

모바일시대에 들어서면서 온라인으로 쉽게 예약할 수 있는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아직도 사전예약이 익숙지 않은 업종 중에 한곳이 ‘여행업’일 듯싶다. 불행 중 다행은 개별여행객의 니즈가 증가함에 따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FIT업체들이 기존의 불편했던 예약체계를 개선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개별여행자들이 편리하게 여행서비스를 이용하고 제공할 수 있는 툴(TOOL)을 만든 OTA(Online Travel Agency)를 대표로 꼽을 수 있겠다.
여행업계와 마찬가지로 국내 여행객들에게도 여행 예약문화는 자리 잡지 못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책임 의식 또한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일례로 태국 주요 관광지에 위치한 레스토랑, 스파 등에선 한국관광객에 대한 불신이 높다. 한국관광객들이 레스토랑이나 스파 등에 예약을 해놓곤 취소하지 않은 채 나타나지 않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한국여행객들이 태국에선 흔히 ‘띵똥(정신 나간 사람)’으로 취급받는 이유가 바로 책임감 없는 예약문화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문제시 되는 한국여행객들의 예약문화는 결국 계획성 부족과 일맥상통한다.

그러나 여행객들의 예약문화가 부족한 데에는 그들의 책임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필자는 정보화와 그에 따른 시스템이 잘 갖춰지지 못한 환경, 즉 사회적 책임 또한 크다고 본다. 한 설문조사에서 소비자가 예약제도에 대한 불만족을 이유로 ‘예약 및 취소 방법이 불편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25%나 됐다는 점이 필자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여행업계가 적극 나서서 여행자들의 예약문화 선진화에 앞장서야 한다. 잘 갖춰진 예약시스템 환경으로 여행자들이 쉽게 ‘노쇼(no-show)’를 선택하지 않게끔 도와야 한다. 관광기업이 문화를 이끌고 여행자들이 책임 있는 행동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하도록 개선해야 한다.

지난해 1,900만 명의 한국인이 해외여행을 떠났으며 올해 역시 해외여행 시장의 양적 성장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개별여행자의 비중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여행객의 기본인 ‘약속’ 역시 잘 지켜져 한국 여행객 및 여행산업이 선진화에 한 발 더 다가가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who?
2012년 한국관광공사 주관 창조관광벤처사업의 아이디어 우수상을 계기로 여행스타트업을 시작하게 됐다. 로컬 랜드사부터 허니문 전문 여행사까지 여행업계의 경력과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에서 관광분야개발로 개발도상국에서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현재는 한양대 국제관광대학원에서 융합관광학을 전공하고 있다. 자신의 꿈을 위해 도전하며 한걸음씩 성장하고 있음에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다.
 
(주)야나 - YANA CO., LTD.
전 세계 로컬투어 및 액티비티 온라인 여행서비스 YANA는 ‘You Are Not Alone’의 머리글자로 개별여행객의 동반자로서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개인화된 여행서비스를 추구하는 벤처기업이다. YANA는 개인의 다양한 서비스에 방향을 맞춘 디테일에 집중하고 있으며 현재 5개 대륙(아시아,아메리카,아프리카,유럽,오세아니아) 1,000개 이상의 상품을 서비스 한다. 2016년 YANA의 성공적인 도약을 기대해본다. (http://www.helloyan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