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21호]2016-01-08 11:13

[Best Traveler(186)] 손병언 국제 스콜(SKAL)클럽 아시아 회장 (프로맥 파트너쉽 대표·서호주정부관광청 한국대표)

2016년부터 2년간 스콜 아시아지역 이끌어 나가
업계 관계자 간 활발한 교류 통해 시장 발전 꾀해
중국, 클럽 설립 위해 끊임없이 문 두드릴 것
 
 
국제 스콜(SKAL)클럽 아시아 회장으로 손병언 프로맥 파트너쉽 대표가 선정됐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전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 관광단체인 스콜을 이끌어가게 된 만큼 업계의 이목과 기대가 쏠리고 있다.

관광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 스콜클럽은 지난 1934년에 설립됐다. 스콜의 유럽, 북미,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5개의 지역 중 손병언 스콜 아시아 회장은 아시아지역을 앞으로 2년간 이끈다.

스콜에 몸을 담은 지 올해로 22년. 손병언 회장의 스콜에 대한 애정은 누구보다 남다르다. 가장 역동적이고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아시아지역의 발전을 위해 더욱 열심히 발로 뛰겠다는 손 회장. 그는 회원들과의 활발한 정보 교류의 장을 다양하게 마련하고 스콜클럽의 수를 더욱 늘려 관광시장을 활성화 시키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신년을 맞아 특별히 손병언 스콜 아시아 회장과의 열정 넘쳤던 인터뷰를 풀어봤다.
취재협조 및 문의=프로맥 파트너쉽 02)6351-5156. | 글·사진=이예슬 기자 titnews@chol.com
 
 

-한국인 최초로 국제 스콜클럽 아시아지역 회장에 선출됐다. 소감과 각오는?
▲아시아지역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기쁘기도 하지만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
처음 스콜에 가입한 것은 1994년이다. 그 당시에는 스콜에 대한 명확한 개념이 없었다. 단지 여행업계 리더 및 각 기관의 대표자들이 관여하는 모임이었다.

2009년 아시아총회가 인천에서 개최됐을 때 집행부로 역할을 시작하면서 서울을 벗어나 해외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2년 뒤인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아시아지역 부회장, 2012년 세계총회 조직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스페인 본부와 활발한 교류를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 6년 간 해외 교류가 적극적으로 이뤄졌다.

특히 5년간 국제 스콜클럽 아시아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는 현재 전 세계 관광산업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요한 지역이다. 스콜아시아 회장이자 관광인의 한 사람으로 ‘아시아지역 관광시장 활성화’는 지속적인 과제인 것 같다.

스콜의 모토 중 ‘Business Among Friend’라는 말이 있다. ‘친구(멤버)간의 사업’이란 의미다. 스콜은 호텔을 비롯해 항공사, 여행사, 학계 교수 등 관광 전문가들이 가입 돼 있어 비즈니스적으로도 좋은 관계를 갖는다. 서로의 정보를 교류하며 더욱 성장된 시장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아시아는 45개의 클럽으로 이뤄져 있다. 홀로 괌에서부터 모리셔스까지 총 1만km 이상의 국가들을 관리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본다. 아시아지역 부회장인 동아시아지역 일본 회장, 서아시아의 바레인 회장, 동남아의 자카르타 회장과 함께 협력해 클럽간의 교류와 협력 폭을 더욱 확대시킬 것이다.
 
-구체적으로 결정 된 일정이 있나?
▲현재까지는 정기적으로 진행 되는 큼직한 일정들만이 계획 된 상태다.
회장이 하는 일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1년에 한 번 개최하는 아시아총회다.

아시아총회에는 각 지역의 대표들이 주로 모인다. 이외에도 비용을 지불해 참여하는 회원도 있다. 올해 총회는 7월 14일부터 17일까지 싱가포르에서 개최된다. 현재 개최를 위한 준비 중에 있다. 집행부 회의는 아시아총회 때 정기회의를 진행하고 오는 11월 바레인에서 2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매년 개최되는 세계총회 또한 올해에는 10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모로코에서 진행된다.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각 지역의 관광시장을 평가한다면?

▲스콜은 민간기구이기 때문에 제도적으로는 목소리를 낼 수 없다. 다만 민간인들의 의견을 대변하고 그들을 위한 활동을 한다. 스콜의 유럽, 북미,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총 5개 지역은 각각의 특징이 있다.

우선 유럽은 스콜의 발상지다. 1934년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시작되면서 뿌리 깊은 역사가 있다. 북미는 전체적으로 스콜 회원들이 가장 많다. 뿐만 아니라 5개 대륙 중 총회 등 각 회의 참가율이 가장 높다. 북미지역은 대표자 외에도 회원들의 참여도가 높은 편이다. 남미지역은 회원들 간의 유대관계가 치밀한 편이다. 아프리카지역은 상대적으로 회원 수는 적지만 아시아 다음으로 잠재력과 성장력이 높은 시장이다.

마지막으로 아시아지역은 가장 역동적이고 성장률이 높다. 특히 인도는 스콜에 대한 인지도나 활동이 굉장히 활발한 편이다. 때문에 정부 장관이나 관광관련 관계자들의 참가가 매우 적극적이다.
 
 
-아시아국가 중 스콜 규모를 더욱 확대하고 싶은 지역이 있다면?
▲나의 목표이자 스페인 본부의 미션 중 하나가 중국에 클럽을 만드는 것이다.
중국은 모든 업무를 정부가 다 총괄하기 때문에 민간기구는 어떠한 조직이나 그룹을 만들 수 없다. 정부의 허가가 필요하다. 현재 중국은 베이징에 하나의 스콜 클럽이 있다. 2년 전 설립된 베이징 클럽은 베이징관광청의 고위 관료가 회장으로 자리해 있다.

3~4년의 노력 끝에 구성 된 것이지만 타 지역 클럽과는 의미가 조금 다르다.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서울시에서 허락을 해 준 것이지 한국 정부에서 허가를 내준 것은 아닌 셈이다.
때문에 장기적인 목표로 중국정부의 허가를 받아 중국에도 스콜클럽을 구성하고 싶다. 정부의 허가가 난다면 상해나 광둥 등의 여러 도시에 클럽이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도 꾸준히 접촉을 해 볼 예정이다.
 
-한국에는 서울과 인천에 스콜클럽이 있다. 향후 설립 가능성이 보이는 다른 지역이 있는가?
▲우선 스콜은 1개의 국가에 클럽이 4개 이상 형성되면 ‘내셔널 스콜클럽’이 된다. 한국은 현재 서울, 인천 2개 뿐이다. 일본과 타이완은 클럽이 4개 이상으로 내셔널 스콜클럽이 있다. 한국도 클럽 수를 2개 정도 늘려 내셔널 클럽을 만드는 것이 큰 일 중 하나라 본다.

내셔널 클럽이 형성되면 세계총회, 아시아총회 외에도 국가 총회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투표권도 1표 더 주어진다. 현재 한국은 투표권이 총 3개다. 회원수가 50명이 넘으면 투표권이 2개가 주어지기 때문에 서울에 2개 인천에 1개다. 내셔널 클럽이 형성되면 내셔널 대표자에게 투표권이 하나 더 주어진다.

지역 클럽은 회원 수가 20명이 넘으면 구성이 가능하다. 개인적으로는 부산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부산에 자리 잡고 있는 호텔만 해도 충분히 스콜 형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몇 가지 요소들로 인해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관계자들이 더러 있다. 회원 중 외국인이 3분의 1 정도 되다보니 회의 진행을 영어로 하는데 이에 부담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

부산에서의 일화가 기억에 남는다. 업계관계자에게 스콜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간단하게 설명했더니 한 여행사 사장이 ‘그거 왜 하냐’고 농담 섞어 말하더라. 여행사 관계자들은 거의 매일 만나 소주 한잔 하며 시장 이야기를 나누는데 굳이 큰 별도로 모임을 또 만들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여행사 관계자들을 위한 모임이 많아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는 많다. 그러나 그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스콜을 통해 호텔, 항공사 등 업종별 관광산업 종사자들의 이야기를 종합적으로 듣고 시장을 파악할 수 있다고. 스콜이라는 우산 아래 함께 교류하며 협력할 수 있다고 말이다.
 

-끝으로 신년을 맞아 여행업계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스콜 클럽이 모이면 늘 하는 건배사가 있다. 전 세계적으로 공식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것이자 스콜의 모토이기도 하다. 바로 ‘행복(Happiness), 건강(Good Health) 우정(Friendship), 장수(Long life)’. 간단한 것 같으면서도 꼭 필요한 단어 들이다. 지난해 관광시장에 사건사고들이 많아 업계 관계자들의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올해는 관광업계 종사자들에게 이 네 가지가 모두 적용 돼 모두가 보람된 한 해를 보냈으면 한다.
 
 
손병언 국제 스콜클럽 아시아 회장 약력
·2009-2010 : 스콜 서울 회장
·2009-2011 : 국제 스콜 아시아 지역 PR 및 마케팅 담당 이사
·2011-2015 : 국제 스콜 클럽 아시아 부회장
·2012 : 세계 총회 조직윈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