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21호]2016-01-08 11:07

[발행인 칼럼] 임두종 본지 발행인
 
“글로벌 관광시대 자율과 책임 요구 된다”
한 해 해외여행객만 2,000만 명 시대


 
 
붉은 원숭이해가 밝았다. 매년 1월1일이면 첫 번째로 입국하는 외래관광객을 공항에서 장관이 직접 환영하는 행사를 갖는 등 산뜻하게 한해를 시작한다. 한동안 일본관광시장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일본관광객을 한해 첫 손님으로 맞이했으나 중국관광시장이 제1시장이 되고 항공편도 가장 많아지면서 매년 첫 손님은 중국관광객이 된지 오래 되었다. 지난해에는 메르스의 영향으로 2014년의 외래관광객 유치 실적인 1,420만 명에는 다소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되지만 나름대로 선방한 것으로 관광업계는 보고 있다.

올해는 중국인들의 ‘한국방문의 해’이고 한국과 일본의 관계 개선도 기대돼 인바운드는 다시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바운드 제1,2시장이 활기를 뛸 경우 세계 경기 침체 등 여러 가지 악재가 우려되는 가운데서도 한 해 1,500만 명 이상의 외래관광객을 유치해 한국 관광 역사상 최고의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웃바운드도 지난 한해 1,900만 명 이상의 내국인이 해외여행에 나서 올 한해 2,000만 명 이상이 해외여행을 할 것이 확실시 된다. 우리나라 해외여행시장이 정부가 일찍이 일정 수준을 넘어 서면 정체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으나 매년 놀라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관광업계는 이 같은 시장의 성장세를 감안하여 정부의 간섭이나 규제에서 벗어나 자율적인 경영 능력을 바탕으로 한 역할을 통해 글로벌 관광시대의 주역이 돼야 한다. 인바운드나 아웃바운드 모두 이제는 규모의 경영으로 소비자, 종사자, 주주 등 모두를 만족시키고 나아가서는 고용 창출,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우리가 메르스라는 악재를 겪으면서 확인할 수 있었던 교훈이다.

관광업계는 시장의 성장에 걸 맞는 책임도 따른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인·아웃바운드 모두 국제 교류라는 점에서 국가 이미지와 직결되고 국민 경제와도 관계가 많은 만큼 국제관광시장의 성장과 함께 관광업계의 책임도 커진다는 점이다.

우리 관광업계가 이 같은 국제관광시장 규모를 키우고 자율과 책임이라는 측면에서 사회적 역할을 다하고 있는 점은 높이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정부는 관광업계가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간섭과 규제보다는 한국관광이 나아 갈 방향을 제시하고 필요한 사항을 제도적으로 뒷받침 해 줄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

관광산업은 나 홀로 산업이 아니라 융복합 산업으로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한 만큼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국제관광시장 규모가 한 해 3,500만 명 시대에 진입했지만 태국의 경우 정정 불안 등의 요인에도 인바운드시장만 한 해 2,900만 명을 넘어서는 것과 비교하면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웃바운드시장이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 가듯이 인바운드시장도 그 이상의 성장도 가능한 만큼 민관의 협력이 더욱 절실한지도 모른다.

원숭이는 꾀와 재주가 많은 동물로 알려져 있다. 붉은 원숭이의 해에 관광업계 종사자 모두가 정부의 지원 아래 꾀와 재주를 마음껏 발휘하는 한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