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20호]2015-12-24 13:59

2015 ‘지역1(단거리)’ 결산-4. 일본


JNTO는 향후 일본 내 새로운 지역을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가족여행지로써 일본의 매력을 알려나갈 방침이다.



1. 동남아 (上)  2. 동남아 (下)
3. 중국  4. 일본


 
하루 1만 명 출국, 2015년 일본여행시장 대박

면세제도 개편 및 즐길거리 앞세워 개별여행객 증가

도쿄, 오사카, 교토 집중 탈피, 차세대 지역 개발 주력



 

 하루 1만 명에 달하는 한국인이 일본을 방문해 연간 365만 명 송출을 달성하겠다는 일본정부관광국(JNTO)의 목표는 이뤄졌다. 올해 일본 아웃바운드는 그 어떤 시장보다 높은 성과를 기록한 마켓으로 유례없는 성공을 거뒀다는 분석이다.

일본을 찾는 관광객 대비 현지 호텔 수급이 어려워 오히려 담당자들이 힘들어했다는 소문이 돌았을 정도로 일본을 찾는 개별여행자들은 급속히 증가했다. 일본 현지에서도 한국 시장의 파격적인 사랑에 보답하고자 지역 별 세미나 및 교류회, 워크숍 등을 자주 개최하며 관계를 다졌다.
김문주 기자 titnews@chol.com


 

△일본 시장의 롤러코스터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약 2년 간 침체됐었던 일본 아웃바운드 여행시장은 2012년 후반을 기점으로 급속히 살아나기 시작했다. 방사선 유출 관련 루머 및 안전에 대한 불안감, 대지진으로 인한 관광지 폐허 등 온라인과 SNS를 타고 꾸준히 노출됐던 단점과 풍문들은 얼마안가 힘을 잃었다. 특히 2013년 아베노믹스에 따른 일본 엔저 정책에 힘입어 항공료 및 현지 체류 비용이 과거보다 크게 내려가면서 한층 저렴한 가격에 일본 여행을 즐기려는 2030 여성 개별여행객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JNTO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3,586,400명 수준이다.  지난 2014년에도 2013년 대비 12.2% 증가한 2,755,300명의 한국인이 일본을 찾으면서 고속 성장을 기록했는데 올해도 이 같은 성장세가 계속돼 연말까지 400만 명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JNTO에 따르면 메르스 이전인 지난 상반기 한국 시장의 성적은 더 폭발적이다. 1월부터 6월까지 누적 관광객 수는 1,819,300명으로 이 기간 전년대비 42.6% 성장했다. 특히 어린이날 및 석가탄신일 등 공휴일이 겹쳤던 5월에는 전년대비 61.5%(315,400명)라는 유례없는 성장을 일궜다.


일본 정부는 그간 동일본 대지진으로 죽음 직전에 달했던 관광산업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기울였다. 외국인 대상 비자 정책 완화를 필두로 비지트 재팬 방일 프로모션, 홍보마케팅 강화, 여행 업체와의 협력 등을 추진했다. 특히 2014년 10월 1일에 도입한 `외국인 여행자 대상 부가세 면세제도`를 통해 쇼핑관광객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최대 성과로 꼽힌다. 현재 일본에서는 가방, 의류, 가전제품 등은 물론 식료품, 음료, 의약품, 화장품 등 소모품을 포함한 모든 품목(면세 적용이 가능한 금액은 5,000엔 이상.)이 소비세 면세 대상이 됐다.

 

△자유여행 상품 및 기획전 운영 활발, 현지 방문도 잇따라


여행사들도 일본 시장의 성장을 감안해 2~3일의 연휴가 보장되는 명절 및 공휴일에는 언제나 일본 관련 기획전을 진행했다. 특히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의 도심에는 주말마다 젊은 한국여행객이 넘쳐났다. LCC의 증가로 한국과 일본을 잇는 항공 노선들이 다양해졌고 다른 상품 대비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짧지만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쇼핑이나 먹거리, 가벼운 재충전을 원하는 개별고객들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성장과 함께 일본 각 지역에 위치한 놀이공원 입장권, 교통 티켓, 할인 패스, 모바일 쿠폰 등 단품 시장의 볼륨 또한 넓어졌다.


여행객이 크게 증가하면서 일본 각 현의 방문도 증가했다. 오사카, 오키나와, 큐슈 등 친숙한 지역 외에도 시즈오카,기타큐슈시, 오이타현, 미야자키현 등 다양한 지역에서 국내여행업계 대상 세미나를 개최했다. 여기에 JNTO 서울사무소는 올 여름 이색 여행지와 콘텐츠를 엄선한 TV광고와 ‘J-ROUTE’홍보를 통해 대중 인지도를 끌어 올렸다.


특히 <그 어느 때보다 일본>이라는 주제를 담은 TV광고는 남녀 주인공이 일본 각지를 여행하는 테마로 여성 편에는 에노시마 전차, 도치기현 이자카야, 도쿄타워 등이 노출됐으며 남성 편에는 세토우치 고양이 섬, 오사카 텐포잔 대관람차, 아와지시마 바다 반딧불이 등이 소개돼 호응을 얻었다. 참고로 영상광고 외에도 JNTO가 제작한 지면 광고는 지난 11월 10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5년 대한민국광고대상 시상식에서 인쇄광고 부문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신규 지역 개발과 객실 수급이 관건


당분간 일본여행시장의 전망은 밝다. 우선 항공 공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일본 도심 여행에 대한 개별여행객들의 호응과 신뢰가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하게 만든다.더욱이 일본 정부가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관광객 2천만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관광업에 대한 지원과 사업 활성화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재방문 여행자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도시로 한 번 여행을 다녀온 개별여행자들이 시즌마다 다른 형태로 일본을 찾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일본 각 지방이나 새로운 도시보다는 도쿄가 위치한 간토 부근으로만 관광객이 몰리는 현상이 심하다. 개별여행이 아닌 패키지의 경우 온천이나 일본 휴양지 등 역시 목적지가 한정적이다.


이에 JNTO는 향후 한국인들이 가보지 못한 새로운 일본 내 지방과 자연 경관을 적극적으로 소개해 목적지를 넓히고 여행상품을 다양화 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또한 홍콩이나 타이완 등 다른 도심 여행지에 비해 가족여행지로는 인지도가 약한 일본을 전 연령의 가족 구성원들이 즐길 수 있는 가족 휴양지로 이미지 메이킹 하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