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19호]2015-12-17 14:32

[2015 ‘패키지’ 결산] 2015 여행업계 들썩인 스타마케팅 붐
 1. 대형사 동향 2. 신성장 동력 3. 스타 마케팅 4. 미디어 활용
 
 
아이돌 가수부터 외국인, 한류배우까지
무리한 모델 고용에 ‘경영위기’ 지적도
 
 여행정보신문은 연말을 맞아 다사다난 했던 올해를 돌아보고 내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패키지면에서는 주요 패키지 여행사들이 걸어온 한해를 재조명한다. 패키지 연말결산은 12월 한 달 동안 총 4회 연재된다.
세 번째 결산 주제는 패키지여행사의 ‘스타 마케팅’이다. 올 한해 여행업계를 흔들었던 가장 큰 핫이슈는 무엇보다도 ‘스타 마케팅’이 아닐까. 여행업계는 타 산업군보다 영세한 업체가 많은 까닭에 그동안 스타마케팅에는 적극적이지 못했던 것이 사실. 그러나 지난해 노랑풍선이 배우 이서진을 홍보모델로 고용하며 눈에 띄는 인지도 상승효과를 얻게 되자 중견사들을 중심으로 스타마케팅 효과를 누리려는 움직임이 본격화 됐다. 십대 아이돌 가수부터 친숙한 외국인 방송인, 한류 배우까지. 젊거나, 세련되거나, 친근한 여행사로 자리 잡기 위해 스타들의 이미지를 자유자재로 활용했던 2015년 패키지여행사들의 활동을 정리해봤다.
강다영 기자 titnews@chol.com
 

보물섬투어는 올 1월부터 비정상회담 시즌1 출연자인 타쿠야, 타일러, 줄리안을 홍보모델로 고용하고 이들의 밝고 쾌활한 이미지를 적극 활용했다. <사진제공=보물섬투어>
 
 여행 산업의 몸집이 커지고 경쟁이 심화되면서 여행사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여행업은 대부분이 비슷한 상품군을 취급하고 상품 특성상 미리 체험해 볼 수 없는 탓에 입소문이나 이미지가 소비자 결정에 절대적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브랜드 강화를 위한 움직임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노랑풍선의 이서진, SMC&C·투어익스프레스의 김수로에 이어 올해도 파급력을 갖춘 스타 홍보모델이 대거 고용됐다. 2015년 여행사 스타마케팅의 스타트는 우선 보물섬투어와 하나투어가 끊었다.

△하나투어는 지난 1월 야구선수 류현진과 1년 간 홍보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하나투어 측은 “전 세대에 호감을 주는 류현진 선수의 이미지가 전 세대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나투어와 맞다고 판단했다”며 올 한해 친근한 류 선수의 이미지를 활용해 소비자들에 보다 가까이 다가간 바 있다.

△보물섬투어 역시 1월부터 인기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 시즌1의 고정패널이었던 줄리안, 타쿠야, 타일러를 광고모델로 선정하고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나섰다. 보물섬투어는 이들의 젊고 활기찬 이미지를 활용해 젊은 층에 어필하는데 적극 나섰다. 올 초부터 각종 이벤트와 프로모션에 이들의 이미지를 사용해 젊은 층의 참여를 높이면서 내부적으로는 홍보모델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평가다.
 

한진관광은 젊고 세련된 이미지 확보를 위해 지난 7월부터 아이돌 가수 갓세븐(GOT7)을 홍보모델로 발탁했다. <사진제공=한진관광>

2월에도 스타를 향한 여행사의 러브콜은 이어졌다. △KRT는 전속 모델로 활동해오던 가수 은지원과 새로운 스틸 컷 촬영과 더불어 TV CF를 론칭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KRT는 ‘여행바보’라는 새 슬로건과 함께 순박하면서도 천진난만한 은지원의 이미지를 살려 ‘여행밖에 모르는 여행바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굳히는데 집중했다.

5월에는 △노랑풍선이 다시 한 번 신의 한 수를 뒀다. 지난해 이서진에 이어 올해는 최지우까지 더블캐스팅하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확보하는데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린 것. 노랑풍선은 5월부터 이서진과 최지우를 주인공으로 한 TV CF를 선보이며 ‘여행객의 믿음직한 친구’로서 어필했다. 특히 이서진과 최지우는 올 초 ‘꽃보다 할배 그리스편’을 통해 오랜 친구 같은 편안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어 노랑풍선의 대중적인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올해 △한진관광은 아이돌 가수를 홍보모델로 고용하며 젊고 세련된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주력했다. 한진관광은 지난 2013년 아이돌 가수 B.A.P에 이어 올 7월 떠오르는 아이돌 가수인 GOT7(갓세븐)을 홍보모델로 발탁, 젊은층 공략에 주력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스타마케팅에 대해 “비용이 만만찮은 만큼 규모가 크지 않은 여행사가 무리해서 광고모델을 섭외할 경우 투자 대비 효과가 크지 않을 때 경영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며 “특히 일부 여행사의 경우 수억 원에 달하는 모델 출연료를 지불하기 위해 여행사 직원들에 돌아갈 인센티브를 줄이는 등 기업의 순수익 측면에서는 안하느니만 못한 결과를 나타내기도 한다”며 무조건적인 스타마케팅을 우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