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19호]2015-12-17 14:31

[칼럼] 최진석 (주)두손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여러분 돈 좀 쓰시죠?”


지방 관광 활성화 2,000만 외래관광객 유치 위한 초석
 

 
2017년 외래관광객 2,000만 달성을 위해 정부 및 각 기관들의 다양한 마케팅 전략이 연말 언론을 수놓고 있다.


내년부터 3년간 실시되는 ‘2016~2018 한국방문의 해 사업’ 및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등 굵직한 행사도 많은 만큼 대한민국의 관광 선진화를 기대하게 만든다. 덧붙여 우리나라가 장기적인 관광대국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서울로 집중된 관광객 패턴을 지양하고 지방 관광시장의 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함을 다시 한 번 역설하고 싶다.



이번호를 끝으로 종료되는 필자의 칼럼은 지난 일 년간 지방여행 시장 활성화를 주제로 했다. 주제넘지만 격월로 게재한 칼럼에서는 지자체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과 인프라 완비,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신설, 신상품 개발 및 마케팅 확대, 지자체의 주도적인 역할 수행 등을 끊임없이 주문해 왔다. 사실 외국인을 서울에서 먼 지방 끝까지 유치하기 위해서는 상품의 다변화가 정말 중요하다. 외국인을 겨냥한 상품과 내국인을 겨냥한 상품이 서로 다르게 기획되는 것은 물론 창조적인 콘텐츠로 무장해야 함은 두 말 하면 입 아프다.



끝으로 한 가지 더 제안하고 싶은 것은 지속적인 시장 발전을 위해 관광 관련 기업과 기관들이 지갑을 열어야 한다는 것. 쉽게 말해 돈 좀 쓰는 한해가 되기를 기대한다는 얘기다. 그간 지방의 관광산업 이라는 것은 막대한 예산이 수반돼야 하는 축제 유치 등 단순히 남들에게 보여주기 쉬운 행사나 공무원 퇴직자들의 인건비와 무분별한 시설개발 사업에 치중해 왔다. 그러나 한 해 2,0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을 유치하는 대국이 되고 싶다면 이제는 조금 더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



여행사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지역별 여행상품을 만들 수 있도록 대대적인 공모전을 열고 지자체가 독려해서 수익성 높은 관광 사업을 전개하는 것이 그 예다. 또한 여기에 선정된 여행상품은 모객을 전담하는 지역 여행사를 선정해 의사결정권한을 주고 지자체 스스로 시장을 리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마케팅용 인쇄물 제작 및 배포, 광고 병행, 홍보 활동 지원, 동영상 제작, 팸투어 공동 실시 등의 노력도 뒷받침 돼야 한다.




결론적으로 지자체 여행 산업 활성화는 관광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 산업이 활성화 되고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젊은 사람들이 열정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야 가능하다. 힘이 분산돼야 한다.




신문사들이 특집 기사로 쏟아내는 내년 정치, 경제, 사회, 글로벌 시장의 판세를 읽으면 2016년 대한민국은 여러모로 뜯어봐도 어려운 시기가 예상된다. 경제는 물론 각종 서비스업 분야도 안심할 수는 없다. 관광업에 몸담고 있는 우리 모두의 건승을 빌며 서울 못지 않은 지방 관광도시의 선전을 기원한다.


 
 
who?
(주)두손인터내셔널 대표이사 및 한국여행업협회(KATA) 이사 그리고 멧세 경남창원 국제이업종교류 전시박람회 주관사 대표로 활약 중이다. 현장에서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업무를 펼치고 있으며 후배 양성에도 관심이 많아 대학에서 관광학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한 경험도 있다. 지방 관광 활성화의 첫 번째 과제는 제대로 된 전문가 양성. 그리고 지역 고유의 스토리와 콘텐츠 다양한 즐길거리가 포함된 상품 개발과 해외 마케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