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기사스크랩 [제919호]2015-12-17 14:23

2015 ‘개별·전문’ 결산- 3. 국내 호텔 시장

지난 10월 오픈한 포시즌스호텔 서울은 오픈 이전부터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1. 크루즈 여행 시장
2. 전문 여행 시장
3. 국내 호텔 시장
4. 해외 호텔 시장
 
 

2015년 시장 물살 많이 탄 국내 호텔업계
 
 

 
등급 표시 변경·학교 근처 호텔 건립법 통과
한국시장 진출 위한 해외 기업 움직임 증가
 


 
 
여행정보신문이 4회에 걸쳐 2015년 동안의 개별·전문 여행시장을 크루즈, 전문여행, 국내호텔, 해외호텔 순으로 정리하고자 한다.


세 번째 주제는 국내 호텔시장이다. 올해 국내 호텔시장은 각종 규정과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메르스나 호텔관련 규제 변화 뿐 아니라 신규 호텔들이 곳곳에 오픈 소식을 알리면서 객실 요금 외에도 서비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4~5성급 럭셔리 호텔들의 오픈 소식도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특히 한국을 찾는 개별여행객이 증가하면서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3~4성급 호텔들의 움직임도 업계를 집중시켰다.
이예슬 기자 titnews@chol.com
 
 
올해 국내 호텔시장은 한국이 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입지를 돈독히 하는데 주력했다.


우선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1월 1일부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호텔업 등급 결정기관으로 승인받아 업무를 전담하면서 등급 기준 또한 무궁화에서 별로 변경했다. 이번 등급 표시 변경은 한국을 방문하는 외래관광객이 급증하면서 관광객들이 알아보기 쉽도록 등급표시를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별 문양으로 변경한 것이다. 평가 기준도 변경 됐다. 기존에는 시설과 설비 부문에 초점을 뒀던 반면 별 등급 평가부터는 서비스 및 운영 시스템 부문을 중점적으로 실시됐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2월 15일 기준 호텔 등급 결정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 내 신제도(별) 등급으로 결정된 호텔은 17곳이며 구제도(무궁화) 등급으로 결정된 호텔은 27곳으로 아직까지 무궁화 등급 보유 호텔이 많은 것으로 파악 됐다.


서울 내 객실 확충도 가능해 질 것으로 보인다. 그간 서울시는 도심에 학교가 밀집돼 있어 호텔 부지 확보에 제약이 따랐다. 그러나 국회가 지난 3일 본회의를 통해 학교 주변 호텔건립을 골자로한 관광진흥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것. 법안 통과에 따라 학교 위생 정화구역 부근에 별도 절차 없이 호텔 건립이 가능해 졌다.


 

글로벌체인호텔의 오픈 소식 외에도 해외 기업들의 한국시장 호텔 진출을 위한 움직임이 분주했다.




외국 기업의 한국 진출도 활발했다. 특히 지난 10월 오픈한 포시즌스호텔 서울은 오픈 이전부터 ‘볼룸 대관료가 높다’, ‘건물 사이에 위치해 위치가 좋지 않다’는 등의 구설수에 올라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오픈 이후에도 행사를 진행한 관계자들은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호텔체인들의 비즈니스호텔 오픈 외에도 외국계 기업들의 개별여행객 대상 호텔업 진출 움직임도 있었다.
지난 8월에는 중국의 치톈 그룹이 중국 내 자유여행객에게 친숙한 브랜드 호텔인 IU호텔을 한국에 진출시키기 위한 설명회도 진행 됐다. 서울 시내의 호텔들이 1박 평균 10만 원 이상이라는 숙박비를 지불해야 한다는 점을 공략해 젊은 여행객들이 현실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호텔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올해 최대 악재로 꼽혔던 메르스로 인한 인바운드 시장의 피해도 컸다.


법무부에 따르면 외국인 입국자 수는 메르스 증상이 나타나기 전 5월 평균 일일 3만 9천 명이었다. 그러나 6월 5일부터 3만 명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6월 25일에는 12,325명까지 큰 감소를 보였다. 메르스로 인한 항공 중단 등의 결과로 한국 입국 관광객이 현저히 줄어들자 국내 호텔업계도 객실 판매가 원활치 못해 곤욕을 치러야만 했다.


일부 비즈니스호텔은 투숙객들이 유럽이나 미국 국적의 방문객으로 메르스에 큰 두려움이 없고 또한 출장을 목적으로 방문을 한 것이기 때문에 한국 내 이동 경로가 제한 돼 예약 취소 등의 피해는 크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여행객을 대상으로 하는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 업소들은 피해가 컸다고 전했다.


공실률이 높아지자 호텔들의 마케팅 활동도 범위가 넓어졌다. 호텔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시즌별 프로모션 외에도 IT와 결합시킨 마케팅 활동에도 주력한 것. 일별로 호텔객실을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제시하는 앱을 통해 공실률을 완화시키고자 하는 호텔이 증가했다. 많게는 60%까지 할인을 적용시키며 ‘울며 겨자먹기’식 마케팅을 펼친 것. 업계 관계자들은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일부 호텔 관계자들은 이와 같은 마케팅 방법에 우려를 표했다. 투숙객들이 낮은 가격으로 호텔을 이용하다보면 원 객실요금을 주고는 이용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지난 12월 통과 된 학교 주변 유해시설을 포함치 않는 호텔건립을 골자로 하는 관광진흥법 개정안을 토대로 향후 다양한 등급별 호텔시설이 들어서며 외래관광객들의 숙박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지 업계 관계자들은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